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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5-010.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Herr.Kwak 2025. 2. 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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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국 에세이의 대표작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출간 5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더 단단하고 속 깊어져서 돌아온 이유 있는 베스트셀러”

최장기 스테디셀러 1위. 빅데이터로도 증명된 ‘나로 살기’ 열풍을 이끌며 시대정신을 만든 책. 2016년 출간 이후 국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전국 서점 26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책이자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에세이의 대표작. 수많은 독자가 깊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며 N차 독서를 하고 인생 책으로 꼽는 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그야말로 출판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오랜 기간 압도적인 사랑을 받아온 한국 에세이의 자랑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저자가 사회학과 사회 심리학을 읽기 쉬운 에세이로 풀어내고자 했던 게 첫 시작이었다. 다시 말해, 동시대의 사회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마음과 사고방식을 담으려 한 책이기에, 시간이 흐른 만큼 새로 수정하고 더할 내용이 많이 생겨 5년 만의 개정증보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내용과 표현을 다듬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글과 그림도 여럿 추가하여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그러면서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원함과 따뜻함의 공존으로 대표되는 이 책의 핵심 매력은 조금도 헤치지 않았다. 5년 동안 더없이 큰 사랑을 받아온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더 단단해지고 속 깊어져서 돌아왔다. 이 개정증보판 역시 당신을 위해 쓴 책이다.

 

- 작가 소개 - 

 


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사람 밝지만 가볍지 않은 사람.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과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속 시원한 솔루션으로 전 세계 170만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100% 스무 살』, 『안녕, 스무 살』, 『180』,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등을 펴냈고, 『나는 도망칠 때 가장 용감한 얼굴이 된다』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수현 작가님의 책은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이후 두 번째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들었을 때 같은 작가님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가 표지의 일러스트를 보고 '어디서 본 적 있는 그림첸데?'하고 생각했다가 이내 김수현 작가님을 떠올렸습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2020년에, 그리고 이번에 읽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2022년에 출간된 책인데요, 우연이지만 순서를 잘 지키며 접하게 되었네요.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정답이 없는 인간관계에서 너무 힘들이지 말고 편하게 지내라는 내용을 담담하게 전해주는 책이었는데요, 잘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와 위안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해당 책의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10.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김수현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10.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김수현

어느 순간 인간관계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자신하던 김수현 작가가 그 믿음이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자신이 신뢰했던 그 관계는 상대방에게 있어서는

deutsch-kwak.tistory.com

 

그리고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결이었습니다. 이번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역시 마찬가지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 아무 잘못도 없는 내가 왜 초라함과 열등감, 멸시와 모욕을 당해야 하는지, 작가님 본인이 느낀 이유 없는 초라함을 담담하게 전하며, 사회학과 사회 심리학에서 본인만의 해답을 찾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고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와,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작가님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문체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 대해서 정보를 조금 더 찾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요, 처음에 제가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2020년에, 그리고 이번에 읽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2022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2022년 출간은 초판이 출간되고 5년의 시간이 흘러 개정된 책이라고 합니다. 원저는 2016년 출간이 되었다고 하니, 제가 잘못된 정보를 전해드렸었네요. 참고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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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들어가 볼게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테디셀러로 사랑을 받아 새롭게 개정보증판까지 나오게 된 이 책은 작가님 본인에게도 마음의 지침이 되는 책이라고 합니다. 2016년 처음 이 책을 집필한 이후, 책에서 작가님 본인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였고 지금은 그 메시지가 내면에 뿌리 깊게 박혔다며, 그로 인해 본인 마음 역시 건강해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뭐, 홍보용 멘트일 수도 있겠지만, 작가님 본인 스스로를 바꾼 책이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가고 궁금해졌었습니다.

 

책은 인간관계, 그리고 삶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작가님의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때문에 저의 밑줄도 늘어만 갔는데요, 배우고 싶은 마인드,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서 인용한 글들도 너무나도 와닿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밑줄을 그은 단락은 "타인의 삶을 훔쳐보기"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느 책에서 "타인의 삶을 훔쳐보며 삶과 비교하는 것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타인에게 자기 삶의 스포트라이트를 내어주곤 자신은 관객석으로 내려오는 것이죠. 우리 역시 약간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타인의 삶을 구경하고, 대가로 비참함을 지불하고 있었는지 모른다며, 하지만 그렇게 충족된 호기심으론 어떤 것도 얻을 없다고 전합니다. 에너지와 호기심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삶을 돌보는 사용되어야 한다고, 그러니 타인의 삶에 기꺼이 친구는 되어주되 관객은 되지 말자고 작가님은 전하고 있는데요. 이 글을 읽으면서 Instagram과 같은 SNS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거부하고 있지만 때로는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를 하고는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을 구경한 대가로 비참함을 지불하지는 않는 저를 떠올리며 힘을 얻어봅니다.

 

또한 "타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우리의 전부가 아니듯, 우리의 눈에 비친 타인의 모습도 타인의 전부 다 아니다."라고 전하는 부분, "자존감을 위한 두 기둥인 자아효능감과 자아존중감"에 대한 이야기, 어느 대학 경제학부의 "브레인 워싱 클래스"라는 수업에 대한 이야기, "개인주의가 발달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에 대한 이야기, "나와 상대방의 한계와 그에 따른 시절의 인연이 다함"에 대한 이야기 등 저의 마음을 동하게 만든 내용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이 모든 내용을 전하는 대신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어느 여행자가 한 여행지의 바에서 바텐더를 만난 내용입니다. 여행자는 유럽의 술집에서 바텐더를 만났는 , 바텐더는 여행자에게 자신을 시인이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말에 여행자가 당신 이른으로 나온 시집이 있나요?“라고 물었고, 바텐더는 아뇨, 시집을 적은 없지만, 시를 쓰기 때문에 시인이죠.“라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접한 김수현 작가는 " 나는 권의 책을 내고도 작가라 불리는 것을 어색해하고, 다른 누군가는 시집 없어도 스스로를 당당하게 시인이라 말할 있을까."라고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작가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럴 것입니다. 스스로를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있음에도 당당하게 소개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 한 번쯤은 기억나는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물론 그렇고 말이죠. 이 글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 그리고 다짐한 것은 누군가에게 나 자신을 "XX"라고 소개할 수 있을 실력, 혹은 자신감을 키워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제가 느낀 것과 다른 것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가님은 이 책을 쓸 때 '아닐 수도 있지'라는 생각에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이 작은 질문에서 많은 답을 얻었고 허위를 걷어낸 본인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고, 그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느낀 해방감이 참 좋아서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그 해방감을 느끼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그것이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그것과 동일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인 "세상이 나의 존재를 무가치하게 여길지라도, 나는 나를 존중하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전해받을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글이 독자들에게 조금 오랜 시간 머무를 있는 단단한 용기이자 응원이고 싶었다는 작가님. 냉담한 세상에서 아무런 잘못 없이 스스로를 질책해야 했던 나와 닮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는 작가님. 우린 잘못이 없다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고 전하는 작가님의 바람이 잘 전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 유독 힘들다면 그건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서, 내가 엄살을 떠는 사람이라서,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나라는 사람에겐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는 책에서 발췌한 문구를 소개하며 오늘의 후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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