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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44. 퀸스갬빗 - 월터 테비스 (The Queen's Gambit)

Herr.Kwak 2023. 12.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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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부모를 잃은 고아에서 세계 최고의 체스 스타가 되기까지!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퀸스 갬빗]의 원작 소설


2020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수많은 기록을 남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 갬빗]의 동명 원작 소설이 연필에서 출간되었다. 미국의 소설가 월터 테비스의 작품으로 1983년 출간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드라마의 흥행으로 37년 만에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그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퀸스 갬빗』은 연쇄 추돌 사고로 부모를 잃은, 불안한 미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여덟 살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어린아이가 경비 아저씨에게 체스를 배우며 자신의 경이로운 재능을 깨닫는 보육원 시절부터 최고의 체스 스타가 되는 십 대 후반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아 냈다.

남자들이 즐비한 체스 세계를 누비는 여성의 강인한 모습과 눈부신 재능만큼이나 커다란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천재의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그 주위를 감싸는 여러 인간 관계를 강렬하고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체스 경기들을 통해 그려 냈다.

 

- 작가 소개 - 

 


월터 테비스는 미국 단편 소설 작가이다. 켄터키 대학 재학 중에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영어 수업에 활용할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기도 했다. 훗날 그의 소설 『사기꾼(The Hustler)』과 『돈의 색깔(The Color of Money)』에서 그가 아끼던 당구장을 다시 소환하였다. 두 작품은 영화로도 각색되었는데, 배우 폴 뉴먼이 주연 을 맡았으며 여러 가지 영화상을 휩쓸며 인기를 끌었다. 저자의 또 다른 작품인 『지구로 떨어진 남자(The Man Who Fell to Earth)』와 『앵무새(Mockingbird)』는 공상 과학 소설의 걸작으로 그 명성이 대단하다. 1984년에 세상을 떠났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보지 않아 몰랐지만, 이 책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 갬빗은 4주 만에 시청자수 6천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책을 읽어보고 나니 왜 넷플릭스 시리즈도 그렇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나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액션신이나 추격신등은 없지만 체스판을 앞에 마주하고 있는 체스 기사들의 심리묘사만으로 충분히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하먼. 또 다른 이름 베스는 부모를 잃고 혼자 남겨져 보육원에서 지급하는 신경안정제를 먹으며 긴장되고 두려운 나날을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경비 아저씨 샤이벌에게 체스를 배우며 자신의 체스 재능에 눈을 뜨고 체스에 열망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열두 살 되던 베스는 한 가정에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데요. 입양 후 작은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양어머니 휘틀리 부인의 지지 아래에서 수많은 체스 대회에 참가하며 자신의 재능을 펼치게 됩니다. 그렇게 세계적인 체스 기사 그랜드 마스터를 꿈꾸며 넓은 무대로 나간 베스는 어느 대회에서 러시아의 챔피언 보르고프를 만나게 되고 두려움을 느끼고 경기에서 맥없이 패하게 되고, 더군다나 자신을 지지해 준 휘틀리 부인의 죽음 등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대회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 중 한 명인 베니를 만나 그를 꺾고 정상에 오르게 되죠. 이후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게 될 러시아 챔피언 보르고프를 이기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다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완벽한 준비에도 이길 수 없는 상대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술과 약에만 의존해 살게 되는 베스. 그런 그는 옛 친구 졸린을 만나며 운동을 통해 스스로를 구해 낼 방법을 찾게 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게 되고, 마지막으로 모스크바 경기를 앞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 평생의 적수 보르고프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그를 이길 수 있을까요? (마지막 결론이니 이 부분은 오픈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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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불우한 소녀가 체스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그 중심에 서 있는 그녀는 뛰어난 체스 재능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이 지배하는 체스계에 새로운 파장을 던지며 혼자만의 힘든 싸움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또한 세계 최강 러시아를 상대하는 미국 체스를 대변하기도 하는데요. 때문에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라기 보다는 그녀 내면의 변화, 그리고 그 여정에서 겪는 심리적인 압박과 위기. 그리고 그를 이겨내는 성장 등 그녀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소설의 제목인 퀸스 갬빗의 갬빗. Gabmit은 경기 초반 상대에게 폰을 하나 내어주고 다른 이점을 취하는 체스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저도 체스에는 문외한이었습니다. 그저 폰, 킹, 퀸, 나이트, 비숍 등 체스판 위의 사물들의 이름과 그들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지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요, 루이 디펜스, 시실리안 디펜스 등 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포지션의 이름과 용어들을 이해할 수도 없었고, 외울 수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책을 읽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런 용어들을 모른다고 해도 책을 읽고, 책의 즐거움과 두근거림을 느끼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스판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두 체스 기사의 심리묘사와 긴장감이 매우 잘 전달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체스 경기들을 보다 보면 우리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고 말이죠. 초반에 승기를 잡다가도 어느 한순간에 구석으로 몰려 체스판 위를 방황하게 되기도 하고 위기를 맞기도 하죠. 고심 끝에 다시 올바른 길을 찾아갈 수도 있지만 때론 빗나가기도 하는 모습 속에서 소설 속 베스의 인생, 그리고 우리의 인생도 만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바탕응로 한 눈부신 성장 스토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베스가 겪는 왕관의 무게, 심리적인 압박, 고통과 혼란, 두려움, 그리고 외로움까지. 체스에서 그리고 체스 밖에서 그녀가 만나는 섬세한 심리 묘사가 완벽하게 표현되어 그려져 있는 소설 퀸스 갬빗. 때문에 특별한 액션이나 스릴러 신이 없더라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설 퀸스 갬빗. 이 소설을 통해 탁월한 심리 묘사를 만남과 동시에 소설에서 체스를 통해 전해주는 공감과 성장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한 심리적인 압박과 어려움을 이겨내서 앞으로 나아가는 베스와 함께 여러분의 성장통도 무사히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실 수 있음을 전해드리며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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