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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84.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Herr.Kwak 2024. 1. 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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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재방문을 환영합니다
여기는 청파동 ALWAYS편의점입니다


출간 후 1년이 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소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불편한 편의점』은 2022년 상반기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에서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70만 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1년 예스24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22년에는 전국 25개 지자체에서 시민들이 참여해 뽑은 ‘올해의 책’으로 잇따라 선정되는 등 소설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역 노숙인이 편의점의 야간 알바로 일하면서 시작되는 1편의 이야기는 예측불허의 웃음과 따스한 온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불편한 편의점 2』는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며 더욱 진득한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소설은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된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지고 청파동의 ALWAYS편의점도 이모저모 바뀌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도입부의 묘사는 소설 속 현실에도 코로나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 아들과의 불화로 답답해하던 선숙은 점장이 되었고, 편의점을 팔자고 조르던 염 여사의 말썽꾼 아들 민식은 사장이 되어 있다. 말이 사장이지, 민식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운운하며 주휴수당 같은 비용 줄이기에만 열을 올리니, 여러모로 ‘진짜로 불편해진’ 편의점이 아닐 수 없는데……. 그러던 중 독고의 후임으로 밤 시간을 책임지던 곽 씨가 그만두고 새 야간 알바를 구하면서 편의점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한다.

새로 온 알바는 커다란 덩치와 부담스러운 행동이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40대 사내. 그는 인간 알바몬이라도 되는 양 화려한 알바 경력을 자랑하지만 정작 편의점 일은 어수룩하기만 하다. 게다가 수다쟁이에 오지랖은 못 말릴 지경이어서 점장 선숙에게 핀잔을 뜯기 일쑤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황근배라는 이름 대신 홍금보라는 별명이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고 마냥 느긋하게 손님들을 맞으며 편의점의 밤을 지켜 나간다.

 

- 작가 소개 -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냈고,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출간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불편하지만 따뜻한 편의점의 독고씨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던 그곳. 청파동 ALWAYS 편의점에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지는 등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에 더욱 공감이 가고, 애처로운 우리네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독고씨의 후임으로 일하던 곽씨가 새로운 경비일을 구하면서 야간알바가 공석이 되고, 그 자리를 차지한 새로운 인물. 홍금보 씨가 주인공입니다. 황근배라는 본명을 대신해 홍금보라는 별명을 명찰로 단 근배 씨는 어쩌면 독고씨와 마찬가지로 편의점을 찾아주는 손님과 편의점 동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여줍니다. 그런 모습은 "불편한 편의점 1"의 독고씨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한데요. 근배 씨는 취준생 동료인 소진, 근처 정육식당의 최사장, 고등학생 민규 등을 만나며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라떼와 오지랖의 결정판인 홍금보의 오지랖. 하지만 그의 진정성과 진심은 결국 상대에게 도달하는 법. 그 진심은 허세로 가득 찬 편의점 사장. 염 여사님의 아들 민식의 마음까지 움직이기에 이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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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독고씨가 오버랩되어 보이는 홍금보씨의 이야기는 전편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로. 그리고 고스란히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을 전해주고 있어서 전편과는 또 다른 위로의 이야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 중간에 독고씨의 행방이 궁금해서 이 편의점 야간알바로 지원을 했다는 홍금보 씨의 이야기를 통해서 독고씨와 홍금보 씨는 어떠한 사연으로 얽혀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지는데요. 이 이야기는 아껴두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조금의 스포를 섞어 홍금보 씨와 독고씨는 전편에서 선배의 방을 잠시 빌려 글을 쓰러 들어온 작가와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만 살짝 언급을 하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앞서도 언급을 했지만 전편과 비슷해서 식상할 것 같지만,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은 여전히 절대적인데요. 그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무엇보다도 그 스토리의 힘. 스토리텔링의 힘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후편인 "불편한 편의점 2"에서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고난의 계절, 그러니까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겨울 속에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비교는 암, 걱정은 독"을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는 주인공 홍금보 씨조차도 겨울 속에서 곧 피어오를 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의 봄은 언제쯤 찾아올지. 그리고 그 봄이 찾아오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책이 출판된 2022년 중순. COVID 19 팬데믹이 조금은 사그러들었지만 그 펜데믹 속에서 모두가 겪은 시련과 고민. 그리고 그 이후에 찾아온 새로운 고민까지. 그 모두의 이야기와 그간의 일들을 돌아보고 어쩌면 후련하게 큰 한숨을 쉴 수 있을 소설. 앞으로 펼쳐질 진짜 삶을 위한 도약의 힘을 이끌어주는 소설.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 막 새싹들이 파릇파릇 피어오르는 새봄의 싱그러움을 기대하게 하는 소설. 그들의 아픔과 고민. 우리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앞으로 일어날 새로운 변화와 꿈, 그리고 도약을 기대하게 하는 소설. 모두에게 용기를 전해주는 소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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