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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89.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 지옥편 - 단테 알레기에리

Herr.Kwak 2024. 1. 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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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이제야 신곡이 읽힌다!”
내용을 파악하고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풀어 쓴 『신곡』

『신곡』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위대한 작품이지만 그 양이 방대할 뿐 아니라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제대로 독파하기가 쉽지 않다. 원작인 서사시로서 시가 갖는 음악성은 번역의 한계 밖에 놓여 있는데다가 서사시의 또 다른 요소인 스토리마저 제대로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까다로운 접근성을 극복하고자 본래의 운율이나 형식에 따르기보다 원래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줄거리를 따라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따라서 『신곡』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을 통하여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곡_지옥편』 은 『신곡』의 첫 번째 장으로 가장 먼저 씌어졌으며, 가장 드라마틱한 내용이기도 하다. 귀스타프 도레의 판화들은 단테가 묘사에 놓은 지옥의 세계를 마치 실존하는 공간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줌으로써 내용의 박진감을 한껏 높여준다.

이 책을 통해 단테가 전하고자 했던 바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끝까지 그의 순례에 동참한다면, 괴테가 “인간의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라고 칭송했던 『신곡』의 가치와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

 


본명은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Durante degli Alighieri). 단테는 두란테의 약칭이다. 13세기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예언자 그리고 신앙인이다.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는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나 1321년 라벤나에서 사망했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었고, 18세 때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시를 좋아했던 단테는 라틴어와 고대 문학을 배웠으며, 특히 고대 로마 시대의 시인 베길리우스를 자신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여길 만큼 존경하였다. 피렌체의 몰락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소년시절 선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소녀 베아트리체와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된다. 그때의 사랑의 체험은 그의 전생애를 통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경영하는 라틴어 학교에서 수학한 후 철학과정을 수강했다. 청년 시절에 새로운 언어에 새로운 주제를 담은 청신체(淸新體)라 불리는 혁신적인 문학 운동을 주도했으며, 평생 사랑을 바치게 될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를 자신의 삶을 이끌고 글을 쓰게 해주는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이때 쓴 것이 『새로운 삶』이다. 이 책에서 단테는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죽음으로 인한 상심과 좌절을 시와 산문의 복합체로 담아냈다. 베아트리체의 죽음은 단테가 문학으로부터 철학으로, 그리고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단테는 인간의 더욱 본질적인 문제에 천착하는 동시에 피렌체 정부에 참여하여 정치와 외교, 행정, 군사 등 전방위적인 실천을 도모했다. 1289년에는 구엘피당 정권확립에 공헌하여 6인 행정위원 중 한명이 되는 등 매우 성공적인 공직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그의 나이 35세 되던 해에 추방 선고를 받고 죽을 때까지 망명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망명은 그에게 고통과 시련의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관찰하고 숙고하며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새로운 삶』을 제외한 모든 저서는 이 망명 시기에 쓰였다. 1307년경, 타지를 떠돌던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단테는 『신곡』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그가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대작이다. 단테의 다른 작품으로는 『향연』 『속어론』 등이 있다.

중세의 마지막 시인이자 근대의 최초의 시인으로 불리는 단테는 문학뿐만 아니라 철학, 정치, 언어, 종교,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유럽 중세사회와 중세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신곡』을 비롯해 『새로운 삶』, 철학과 윤리문제를 논한 『향연』, 교회로부터 국가의 독립을 논한 『제정론』, 『속어론』, 『시집』, 『서간문』, 『땅과 물의 문제』 같은 저서가 남아 있다. 단테는 고대 그리스의 호메로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베르길리우스, 보에티우스, 아베로이스, 아퀴나스 같은 작가와 철학자를 탐구했으며 그들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응용한 내용을 자신의 학문적·미적 언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심오하고 보편적인 문제의식과 정교하고 생생한 문체를 자랑하는 단테의 문학은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사상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그 범위는 문학과 회화, 조각, 음악, 연극, 영화, 드라마, 컴퓨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표현의 영역에 걸쳐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낳은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단테의 신곡은 총 3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3개의 단테 신곡 중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오늘 읽은 이 책. 단테의 신곡, 지옥편입니다. 그리고 이 지옥편은 단테의 지옥이라고도 불릴 만큼 단테의 신곡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하고 많이 읽힌 책이기도 한데요. 단테가 13년에 걸쳐서 완성한 신곡은 성경과 그리스 로마의 고전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그리고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론과 플라톤 및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윤리학 등이 그 기저를 이루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세의 사상까지 아우르고 있으면서 중세를 마무리하고 르네상스와 함께 근대로 나아가는 효기가 되는 작품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신곡 지옥편은 총 34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앞서 단테의 신곡이 총 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이야기를 드렸었습니다. 이 3개의 편이 각각 지옥편에서 34곡, 두 번째 이야기인 연옥편에서 33곡,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야기인 천국편에서 33곡으로 총 3개 편에서 100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곡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단테가 자신의 정신적 스승으로 흠모했더 고대 로마의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시작하여 지옥과 연옥을, 그리고 영원한 연인이자 성스러운 연인인 베아트리체의 인도로 천국을 순례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의 이야기와 그를 통해 삶의 본질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인간 영혼의 구원에 관한 중세 기독교의 교리와 세계관에 기반을 둔 기독교 문학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그만큼 하느님의 믿음에 따라서 지옥에 가고 천국에 간다는 믿음과 전제 아래에서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때문에 기독교도가 아닌, 혹은 다른 종교를 믿는 독자가 읽기에 불편하지는 않을지 고민도 들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기독교도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그 사상에 대한 불편함 보다는 그 상상력이 기발하였고, 촘촘하게 짜여 있는 지옥과 연옥, 천국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다채롭고 촘촘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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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서도 언급을 했듯이 3편의 신곡 중 저에게도 가장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던 책은 지옥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에서도 나와있듯이 "알기 쉽게 풀어쓴" 신곡이기에 정말이지 너무나 쉽게 읽혔습니다.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던 저로서는 '왜 이렇게 쉽게 읽히는 책을 사람들은 어렵다고 하는 걸까?'하고 생각을 하였었는데요, 다른 책들을 읽으신 독자분들께서는 읽기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고 많이들 평을 해주셨기에, 다음에는 완벽하게 번역된 단테의 신곡 시리즈를 한번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소개되어 있는 단테의 지옥은 총 9개의 지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 지옥 연옥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9번째 지옥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 각각의 9개의 지옥에 떨어지게 된 사람들의 사연,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이 받는 벌들의 연관성.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는 형벌들을 읽으며 어쩌면 우리가 악이라고 생각하는, 그리고 미처 악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들에 대해서까지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각각의 지옥에 대해서 짧게 정리를 해보자면, 1지옥인 림보에는 충분히 천국으로 갈 업적을 가지고 있지만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여, 당연히 하느님을 밎지 않았기에 천국으로 가지 못한 영혼이 머무르는 곳이며, 이어서 2지옥에서는 육욕자들이, 3지옥에는 탐욕자들이, 4지옥에는 축재자와 낭비자들이 떨어지게 됩닌다. 이어서 5지옥에는 분노자와 우울한자들이, 6지옥에는 이교도들과 회의주의자들이, 7지옥에는 폭력을 저지를 자, 자살한 자, 남색을 한 자, 하느님을 모독한자 그리고 고리대금업자가 떨어지며 8지옥에는 사악한 자들이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사악한 자들이란 유혹자, 아첨꾼, 점술자, 성직을 매매한자, 탐관오리, 위선자, 도둑, 군모술수, 중상모략을 일삼은자, 그리고 위조자가 해당이 되며, 마지막 9지옥에는 배신자들이 떨어지게 되는데, 혈족, 국가, 친지를 배신하거나 은혜나 자비를 배신한 자들도 포함이 됩니다.

 

이렇게 각각의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자들에 대한 이양기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줄이며, 단테의 신곡, 단테의 지옥의 더 자세한 이야기와 또 다른 느낌에 대한 이야기는 번역을 너무나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해 주어서 읽기 쉬웠던 '알기 쉽게 풀어쓴' 단테의 신곡이 아닌 오리지널 단테의 신곡을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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