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독서노트/소설-시-희곡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59.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Herr.Kwak 2023. 12. 27. 16:00
반응형

 

- 책 소개 -

 


여기는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범상치 않은 혈통의 주인장 ‘달러구트’, 그리고 그의 최측근에서 일하게 된 신참 직원 ‘페니’, 꿈을 만드는 제작자 ‘아가넵 코코’, 그리고 베일에 둘러싸인 비고 마이어스…등이 등장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 팔 수 있을까?’라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며,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의 비밀스런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텀블벅 펀딩 1812% 달성, 전자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를 3주간 기록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 작가 소개 -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했다.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現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첫 소설을 발표해 후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성공적으로 펀딩을 종료하였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교보문고·영풍문고 2020 종합베스트셀러, 2020년 예스24·인터파크·알라딘·영풍문고에서 뽑은 ‘올해의 책’을 수상하였고, 서점인이 뽑은 2020 올해의 책, 2021년 부천·창원·포천·남양주시·용인시·의정부·대구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2021년 상반기 교보문고,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였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 주세요!|『달러구트 꿈 백화점』 - YouTube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 그리고 그 평점이 400여 명의 평균이라면? 더군다나 독서리뷰를 보더라도 칭찬 일색입니다. 네, 바로 그 책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발간해달라는 요청은 많이 있었어도, 전자책을 종이책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은 잘 없는 게 사실인데, 말 그대로 역주행의 신화를 만들어 낸 책입니다. 책의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무언가 위기나 절정도 없고, 등장인물 간 로맨스나 갈등도 없습니다. 하지만 잔잔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책. 지치고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읽으면 힐링이 되기도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불편한 편의점"이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떠올랐습니다. 앞서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처럼 격정이나 인물 간의 대립이 없으면서도 따뜻함을 전해주는 소설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SF 소설일수도, 동화책일 수도 있을 꿈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뭉클하고 따뜻한 이야기인데요, 잠들면 나타나는 비밀스러운 상점.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상점가 마을은 첫 소개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잠이 솔솔 오도록 도와주는 간식을 파는 푸드트럭, 옷을 벗어대며 자는 손님들을 따라다니며 정신없는 녹틸루카들, 그리고 악몽을 만드는 제작소. 꿈 제작자, 그리고 그 꿈을 파는 달러구트 백화점까지. 도입부에 설명되는 이 상점가 마을 자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달러구트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포근했습니다.

 

상점가 마을의 터줏대감이자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5층짜리 목조건물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상점가 마을의 유서 깊은 상점으로 층마다 색다르고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페니는 이 달러구트 백화점에 면접을 보고 회사 대표 달러구트와의 일대일 면접의 답변을 통과하며 달러구트 백화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각각의 층을 둘러본 후 1층의 베테랑 웨더 아주머니가 일하는 1층 프런트에서 일을 하기로 결정한 페니는 출근 첫말부터 가장 비싼 꿈 값을 도둑맞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 가는 위기는 없습니다. 잔잔하고 편안한, 말 그대로 힐링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페니와 달러구트, 꿈 제작자 이외에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주된 등장인물은 각각의 꿈을 사가는 손님들인데요. 매일 꿈속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구입하는 여자부터 어느날 환자복을 입고 찾아와 꿈 제작을 의뢰하는 손님의 사연, 그리고 꿈에 대한 강박관념, 악몽,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손님등 다양한 꿈 손님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힐링을 받게 됩니다. 그들의 비밀스러운 에피소드들을 통해 우리는 잔잔한 위로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앞서도 언급했듯 빠른 전개와 잔잔한 위로가 가득한 에피소드들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격정적인 장면이나 위로가 없기에 뭔가 더 나오겠지 하는 기대만 하다가 김이 빠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제 지인 중에도 비슷한 평을 하며 이 소설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을 하는 지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기에 이 책이 이 책다웠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이 책이 역주행의 신화를 이끌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뉴스를 보아도, 유튜브를 보아도 온통 자극적이고 불편하고,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 당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지금, 일상보다도 더 잔잔한 이야기는 큰 이목을 끌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일상보다 더 잔잔하기에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이 책을 더 찾지 않았을까 말이죠. 

 

그렇기에 무언가 스릴러나 추리소설처럼 몰입감 있는 긴장감과 소설 마지막에 혀를 내두르는 반전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책을 읽지 마시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잔잔한 감동이 필요하신 분,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가 필요하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꿈이 힘들고 지치는 괴로운 현실에 지친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