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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31. 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Herr.Kwak 2023. 11. 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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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 /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 필독 고전
“1년에 두 번은 꼭 읽는다.” -빌 클린턴(前 미국 대통령)

현대지성에서 출간한 『명상록』은 영어, 라틴어, 그리스어에 능통한 박문재 번역가가 심혈을 기울여 꼼꼼히 번역한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이다. 여기에 독자들을 위해 번역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번역가의 상세한 해제를 수록하였고, 또한 아우렐리우스가 많은 영향을 받은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을 부록으로 담아 이 불멸의 고전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플라톤이 꿈꾸던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은 전쟁을 수행하고 통치하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논증적인 글과 경구가 번갈아 나타난다. 그에게 자신의 내면은 외적인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따라서 명상록은 우리가 그의 요새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철학을 자기 나름대로 변형시킨 것을 근간으로 삼아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던 아주 민감한 도전들이자 인류 전체가 보편적으로 직면한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힘을 발견하기 위해서, 자신의 핵심적인 신념들과 가치들을 짤막하면서도 강렬하고 흔히 힘 있는 성찰들을 통해 정확하게 표현해내려고 애쓴다. 그 도전들은, 그에게 다가오고 있던 죽음을 어떤 식으로 맞아야 하는가 하는 것,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정당화해 주는 논리를 발견하는 것, 자연 세계 속에서 도덕적인 교훈을 찾아내는 것 등이었다.

명상록은 오랜 세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전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 사상은 마르쿠스 자신의 것이긴 하지만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스토아 철학이고,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지만, 일부는 플라톤주의에 가까웠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영원의 관점에서 성찰한 마르쿠스의 이 저작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전과 격려와 위로를 주는 영속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 작가 소개 - 

 


로마 제국의 제16대 황제(재위 161~180년)로 5현제의 마지막 황제이자 후기 스토아학파 철학자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할아버지에게 입양되어 최고의 스승들 밑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진리를 추구하며 총명하여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관심을 받았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자신의 후계자이자 마르쿠스의 삼촌인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에게 마르쿠스를 양자로 삼을 것을 권하여 마르쿠스는 안토니누스 황제의 양자가 되었고, 그와 동시에 로마의 번영과 평화로운 시기 동안 최고의 학자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수사학, 철학, 법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지식을 쌓았다. 138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죽자 안토니누스가 황제로 즉위하였고, 마르쿠스는 19세의 어린 나이로 집정관의 자리에 올랐으며, 161년 안토니누스의 뒤를 이어 로마 황제로 즉위하였다. 마르쿠스의 사상은 스토아주의의 도덕 철학, 특히 에픽테토스에서 비롯되었으며, 만물은 영원히 변화하는 유동 상태라고 보는 그의 견해는 『명상록』의 기본을 형성하고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언급하기 이전에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현대지성의 고전 시리즈인 [현대지성 클래식]은 민음사의 고전 시리즈인 [세계 문학전집]과 더불어 양대산맥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민음사의 세계 문학전집의 경우 1998년부터  발간하기 시작하여 2012년에 통권 300권을 돌파하였고 2022년에 400권을 돌파하였는데요, 2017년 작고하신 민음사의 박맹호 회장은 1,000권까지 출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작품들을 계속해서 출간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현대지성에서 출판하는 인문학 고전 시리즈인 현대지성 클래식은 현재 50권까지 출간이 되었습니다. 초록색 표지를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소설이나 철학을 가리지 않고 출간을 하고 있는데,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고전이 많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아우랠리우스 황제의 명상록과 레프 톨스토이의 고백록,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등이 유명합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고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많은 독자들도 현대지성 클래식에 대해서 다른 출판사의 책들과 비교해 보아도 번역이 훌륭하다고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본문 이외에 많은 분량의 각주를 삽입하여 작품의 해설을 해주고 있는데요, 이 해설을 함께 읽으면 작품을 더 많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일독이 아니라 이독, 삼독까지 생각 중이기 때문에 이번 일독에서는 각주를 건너뛰고 본문만을 읽으며 본문만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에 집중을 해보았습니다. 다음번 이독때에는 각주를 함께 읽으면서 표현된 인물들이나 상황들에 대한 해석을 더해가며 읽어보는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해제에서는 박문재 번역가님께서 번역과정에서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해제 중에서 [명상록으느 이른바 고전 시대에 쓰인 글 중에서 그 연대와 문화에서 유래가 없는 독보적인 저작으로,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생애 말기에 외적의 침공을 제압하기 위해 도나우 지역으로 원정을 간 10여 년에 걸친 기간에 쓴 철학 일기이다. 로마 제국을 다스리는 일과 이민족과의 전쟁이라는 외적인 압박감과 무거운 짐으로부터 물러나서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 자기 영혼에 들려주고 싶은 교훈을 기록했다. 그에게 있어 내면은 외적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따라서 명상록은 그 요새로 들어가는 유일함 관문인 셈이다.]라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읽기 이전에, 이러한 해제를 통해서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만날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해제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은 10여 년간의 전쟁 속에서 작성된 철학일기인데요. 이를 통해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본인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 본인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그의 삶 전체를 지탱해 온 중요한 명제들, 윤리와 관련되어 핵심적인 원리와 통찰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알아본 바에 따르면 그의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에픽테토스의 글이었으며 그의 통찰의 기반에는 스토아 철학이 있다고 합니다. 스토아 철학의 내용 중 윤리적인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통찰을 한 글이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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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토아 철학의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다섯가지 특징은 명상록에서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강조하고 있는 주제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다섯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미덕을 따라 사는 삶만이 행복한 삶이라고 본 것이다. 즉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미덕이 전부라는 사상이다.
두 번째는, 인간의 감정과 욕망은 어떤 것들을 가치 있거나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느냐와 관련된 신념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사상이다. 즉 감정과 욕망은 인간의 정신생활에서 별개의 비이성적인 차원을 형성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고자 하는 내재된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사상이다.
네 번째는, 자연학에 속한 것으로서 윤리학과 자연학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당시 쟁점들 중 하나는, 자연 또는 우주에는 내재된 목적 또는 의미가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자연적인 법칙들이나 과정들이 제멋대로 작용해서 생겨난 결과물일 뿐이냐 하는 것이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첫 번째 견해를 채택해서 모든 일은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일련의 모든 사건들은 신의 목적이나 섭리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보았던 반면에, 에피쿠로스 철학자들은 두 번째 견해를 채택해서, 물질의 원자적 성격에 기초한 자신들의 사상을 설파했다. 스토아 철학에서는 윤리학과 자연학 같은 철학의 분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를 밑받침해 준다고 보았다. 따라서 신의 섭리에 대한 그들의 신념은 자연학의 일부였지만, 윤리학과 관련된 중요한 틀을 제시해 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반대로 윤리학은 섭리를 비롯한 신과 결부된 원리들을 밑받침해 주고 의미 있게 해 주었다.
다섯 번째는, 스토아 철학자들은 철학을 고도로 통일되고 지식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스토아 철학의 특징과 여러 철학 학파들의 사상을 혼합하여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자신의 신념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베스트셀러나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야기하는 도서만 보아도 "부" "돈"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돈이 중요해지고 소위 "돈돈"거리는 이야기들이 더 이상 예전처럼 타부가 아닌 상황에서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글을 읽으면서 주어진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다양한 느낌을 받으며 읽었지만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글로 표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음을, 때문에 이번 포스팅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추후에 이독을 하면서 더 많은 이해를 하게 되었을 때, 황제의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이 포스팅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포스팅으로 새로운 생각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며 함께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스토아 철학과 에픽테토스 등 조금 더 공부해 보아야 할 부분들을 느끼며, 부족하지만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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