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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22. 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Herr.Kwak 2023. 11.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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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바닥을 찍었을 때가 자신만의 삶을 되찾을 기회다
바닥을 딛고 더 높이, 더 멀리 헤엄칠 수 있는 방법


80여만 구독자에게 주체적인 삶의 태도와 자세를 전해온 독보적인 미술 크리에이터 이연의 그림 에세이 『매일을 헤엄치는 법』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2018년, 제 삶을 되찾기 위해 퇴사를 감행한 스물일곱 살 이연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이연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그려낸 첫 번째 책이다. 지금의 이연을 만들어준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찬란했던 1년을 담아낸, 그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이야기가 두 버전의 만화와 에세이로 펼쳐진다. 흑백 만화에서는 퇴사 이후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사계절 흐름에 따라 전개되며, 블루 만화에서는 건강을 되찾으려 찾은 수영장에서 발견한 빛나는 삶의 태도와 성찰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보다 긴 에세이들로 자세히 풀어냈다.

왜 하필 그토록 외롭고 가난했던 1년을 되돌아보냐는 질문에 이연은 이렇게 답한다. “세상이 씌운 껍데기를 버리고 바위틈에서 진정한 자신을 탐색하려는 이들이 분명 여럿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 나도 그 시절을 지나 지금 이 모습이 되었다고,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바른 자세를 잡는다면 누구든 매일을 헤엄칠 수 있다.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바닥을 딛고 떠올라 저만의 방향으로 더 높이, 더 멀리 헤엄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전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 

 


펼 연(演) 자를 쓴다. 이름처럼 사는 삶을 꿈꾼다. 디자이너로 일하다 회사를 그만뒀고, 평생 그림을 그렸으니 그림 영상을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2018년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10가지 방법’이란 제목의 영상이 수십만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독보적인 그림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았다. 쓴 책으로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매일을 헤엄치는 법』 등이 있다.

『2023 이연의 그림 달력』 세트는 이연 작가의 첫 번째 제작 달력이자, 종이 포스터와 엽서까지 함께 구성된 최초의 드로잉 작품 에디션으로, 작가가 직접 큐레이팅한 그림과 글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 모나미와 콜라보해 출시한 플러스펜 스페셜 에디션, 2021년 렛츠드로우와 협업한 한정판 드로잉키트 모두 준비한 수량이 단숨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고 뒤적이던 중 우연이 꺼내게 된 책 "매일을 헤엄치는 법". 그림 에세이 중에서도 에세이보다 그림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던 이 책은, 꺼내어 읽게 된 후 불과 1시간가량만에 다 읽게 되었습니다. 만화책과도 같은 느낌, 자주 보는 웹툰이나 카툰과도 같은 느낌이었던 작가님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작가님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책은 작가님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준 1년여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였기 때문인데요, 사내에서 보이지 않는, 하지만 존재하고 끊어지지 않는 괴롭힘으로 인해 퇴사를 결심하는 것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회사에 취직을 하면서 그토록 꿈꿔왔던 그림과도 절연을 하고 사내에서 직장 동료들, 상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등바등 버텨나갔지만 따뜻한 온기는 커녕, 냉기만이 가득했던 작가님의 전 회사. 그곳에서 그녀가 얻은 것은 사회적인 지위나 회사 내에서 그녀의 자리가 아니라 공황장애였습니다. 바로 그 공황장애로 인해 작가님은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죠.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심리적인 여유가 더 없는 상황.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었던 작가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작가님은 심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수영을 택하였고, 그 당시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새로운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연. (李演). 그리고 소속과 직함도 없는 명함도 새로 만들며,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속하는 인생을 살아가고자 마음먹습니다. 어쩌면 작가님의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그 겨울을 지내며, 혹독했던 겨울을 앓으며 성장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작가님은 다시 그림으로 풀어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인님들의 피드에서 먼저 만나게 되었는데요,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쉽사리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책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작가님은 "정해진 삶의 트랙에서 이탈했을 때 우리는 절벽 앞에 서게 되지만, 그로 인해 처음으로 날개를 푸덕이게 된다. 나는 이 책을 날개 연습이라고 부르고 싶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작가님은 그 작은 날갯짓의 시작을 수영으로 시작했고, 인생을, 그녀의 인생도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한 호흡 한 호흡, 한 팔 한 팔, 한번 뒷발차기 또 한 번 뒷발차기. 그렇게 작가님의 날갯짓은 이어져 나갑니다.

 

"똑같아 보여도, 그 안에서 우리는 매일 달라져있어."

 

어쩌면 그녀는 수영강사님을 잊을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수영 선생님의 이 말을 들은 후, 매일을 묵묵히 계속해서 헤엄쳤죠. 과거 작가님의 곁에는 가난과 외로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번 또 한 번, 계속해서 작은 날갯짓을 부던히 이어간 작가님은 삶의 반경을 넓혀가죠.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더 멀리 떠나도 되겠어." 그리고 그녀는 이야기합니다. "나는 어디까지 가게 될까?" 궁금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이죠.

 

이러한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작가님의 응원이 없더라도, 작가님의 글은 독자들에게 위로로 다가오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는 힘이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그 힘을 찾고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멀리 내다보기 위해선 절벽에 한번 서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절벽의 아래에는 그저 아찔한 낭떠러지이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그 앞에 펼쳐진 환상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도 있으니까요. 용기를 가지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연 작가님이 절벽에서 찾은 바로 그 용기를 통해 독자들도 자신의 삶을 향한 작은 한 걸음, 작은 한 발자국을 위한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물을 잔뜩 먹어도 괜찮다고. 결국 자기는 이제 헤엄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니까라고 이야기하는 이연 작가. 책을 읽는 독자 모두가 자신만의 바닥을 딛고 부상하는 법을 찾기를, 매일 매일 조금 더 멀리 헤엄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용기와 응원이 묻어나는 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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