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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11.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데비 텅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Herr.Kwak 2023. 11.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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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내향인들의 맞춤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작가 INFJ 데비 텅의 신작
혼자를 사랑하는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갈 수 있을까?
내향인이 사랑하는, 둘이 되어 좋은 순간들

내향인이 겪는 진솔하고 유머러스한 일상 이야기로 전 세계 내향인들의 공감을 받았던 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의 작가 데비 텅의 신작이다. MBTI에서 I가 압도적인 내향인들을 위한 맞춤 공감 카툰을 블로그에 연재해 전 세계 내향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데비 텅이 그 후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전 책이 학창 시절과 사회생활을 거치며 내향적인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베스트 프렌드이자 반려인인 제이슨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내향적인 성격을 줄곧 부정하다가 스스로를 긍정하고 사랑하게 된 저자가 결혼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지나며 마주하는 다채로운 장면들이 펼쳐진다.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이야기인 작가의 다정한 필치가 마음에 조용히 스며든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둘이 되는 일이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서로의 취향을 잘 알고 섬세하게 지켜주며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각자의 시간을 존중해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건 내향인들이 원하는 삶이 아닐까. 책의 추천사를 쓴 INFP이자 뮤지션이며 작가인 오지은은, ‘나도 그런데’라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세기를 포기했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 혹은 주변인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모두를 위한 최고의 선물 같은 책이다.

 

- 작가 소개 -

 


영국 버밍엄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컴퓨터 공학의 석사학위가 있다.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주로 일상의 사건과 개인적인 경험, 세상의 평범한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스케치북, 문구류, 차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 현재 ‘Where’s my Bubble (wheresmybubble.tumblr.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그곳에 소소한 일상, 책, 홍차에 관한 만화를 연재한다. 지은 책으로는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이 있고 <허핑턴포스트>, <보어드팬더>, <9GAG> 등에 작품을 기고한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은 평생을 ‘내향인’으로 살아온 저자가 대학원 졸업부터 결혼, 취직 그리고 새로운 직업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로 그려낸 카툰 에세이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내향인 데비 텅. 그녀는 지금까지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과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에서 혼자의 이야기를 써내려 왔는데요, 그런 그녀가 마지막으로 (마지막일지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마지막으로) 남편과 함께 하는 함께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혼자가 편한 그녀,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떠들썩한 만남보다는 적당한 소수와의 조용한 만남을 추구하고 소수와의 대화를 좋아하는 그녀. 그런 그녀가 어쩌면 그녀와는 조금은 다른 남편과 함께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앞서 다른 책에서 그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책에 대해서, 그리고 내향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한 바가 있는데요. 이 책들에서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는 내향인들은 소란스러운 만남 속에서 어쩌면 자신이 아닌 다른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만남 속에서가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소수와의 모임 혹은 혼자 있는 시간, 그리고 적막이 어색하거나 슬프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요즘 혈액형보다 먼저 물어보는 MBTI로 이야기를 하자면 그녀는 전형적인 INFJ라고 할 수 있죠. 저는 ISTJ로 MBTI가 나오는데요, I라고 하지만 중도에 가까운 52~55%로 나오는 I 성향이기 때문에 그녀만큼 내향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그녀의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그녀의 공간 속에, 그녀의 범주 속에 한 사람을 추가하는데요. 바로 제이슨입니다. 소소한 즐거움과 서로를 향한 배려가 함께했던 데비와 제이슨의 만남. 데비는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에너지를 소진한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가지는 편안함을 이해해 주는 제이슨이, 가끔을 세상속에서 자신을 대변해주고, 그 속에서 자신을 이해해주는 제이슨이 너무나도 고맙고 편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함께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구요.

 

그렇게 데비와 제이슨이 결혼을 하여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그린 이번 책. 단순히 신혼부부의 깨 볶는 일상을 넘어서 조금은 다른 성향을 가진 데비와 제이슨이 서로를 위하고 이해하는 모습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평범하지만 미소가 가득하고 사랑이 가득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둘은 많은 면에서 다른데요. 예를 들어서 잠을 못 자면 초예민모드가 되는 데비와 그저 좀 피곤한데 하고 생각하는 제이슨. 비가 오면 펄쩍 뛸 만큼 좋아하는 데비와 비를 질색하는 제이슨. 이렇게 두 사람은 많은 부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취향과 성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비와 제이슨.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에서 만들어지는 만족감과 편안함. 딱히 뭐 그렇게 특별하진 않지만 함께라서 만들어지는 행복. 소소한 즐거움. 여전히 심적이든 물질적이든 약간의 거리감이 있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어쩌면 이상적인 동거생활. 보는 것만으로 미소를 띠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 아니, 그와 그녀가 함께 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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