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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60. 적당히 가까운 사이 - 댄싱스네일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Herr.Kwak 2023. 10.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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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사람에 체하지 않도록,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의 두 번째 에세이
+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내 마음을 지키는 ‘관계 디톡스’에 대하여


2019년, 오랜 무기력증 극복의 기록을 담은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를 통해 독자들의 폭풍 공감과 호평을 얻은 작가 댄싱스네일이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첫 책에서는 뼛속까지 ‘집순이’ 체질인 저자의 인생 슬럼프를 극복하는 마음 충전법을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라는 또 하나의 정체성을 꺼내 관계에 피로해진 사람들을 위한 ‘관계 디톡스’를 이야기한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는 나를 둘러싼 숱한 관계가 버겁고 불필요한 감정에 지친, 이른바 ‘관태기(관계+권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사람은 누군가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하지만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관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에 여러 관계에 부대끼는 날이 올 수밖에 없다. 체했을 때 순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것처럼, 사람에 체했을 때도 마음을 비우고 달래야 한다. 인간관계 디톡스가 절실한 때인 것이다.

관계에 있어서도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를 두는 ‘적당함’이 필요하다. 너무 가까우면 버겁고 너무 멀면 외로워지기 마련이다. 마음의 방이 꽉 차 버겁거나 ‘진짜’ 관계에 허기져 있다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을 펼칠 때다. 댄싱스네일이 전하는 ‘적당함의 기술’을 통해 현재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덜어 낼 관계는 덜어 내며 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를 실천해 보자. 내가 원하고 선택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관계 디톡스는 결코 어렵지 않다.

 

- 작가 소개 - 

 

 

이따금의 행복을 잃지 않기 위해, 순간순간에 머무르기 위해 그리고 쓴다. 좋은 책이란 좋은 친구 같은 거라 믿기에 이 책이 어느 날의 당신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 후 그림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갖고 미술심리상담사 과정을 수료했다. 상담센터에서 미술치료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이제는 매일 그리고 쓰는 자가 치유를 생활화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적당히 가까운 사이』,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가 있으며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되었다.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 기쁨』, 『더 포스터북 by 댄싱스네일』 등 다수의 도서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인간관계를 잘한다는 것. 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은데요, 과연 어떤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사회 속에서 무수하게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때로는 사람에 실망하고 지치기 마련이죠. 우리의 관계에너지는 무한하지 않기에 여러 관계 속에 얽매이다 보면 언젠가 용량을 초과해 버리고, 용량을 리셋해주어야 할 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휴대폰의 저장공간처럼 꽉 찼다면, 비워주어야만 그 공간을 다시 채울 수 있는 것이죠. 모든 관계는 비움 이후에 새로운 만남이 오는 것처럼 말이죠. 작가님은 이를 두고 인간관계의 디톡스가 절실하다는 참신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이번 책 이전에도 인생 슬럼프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다룬 책을 출간함으로써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는데요, 이번책에서는 코로나시대 이후 물리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공간의 거리두기도 필요한 요즘, 그렇기에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며 또 많은 공감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관계 권태기, 관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인간관계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지도 않으면서 피곤함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그러한 관계두기를 위한 적당한 거리 두기의 기술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타인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건강한 관계를 맺는 이야기에서부터,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며 타인의 마음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인간관계 속에서 피곤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임을 인정하고, 혼자와 함께 사이의 그 적당한, 적절한 공간을 찾아 타인과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과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툰들을 함께 읽다보면, 작가님의 탁월한 글센스를 만날 수 있는데요, 관태기를 겪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해보았을 생각. 예를 들어, "함께 있으면 금방 피곤해지지만 혼자일 땐 또 그렇게 쉽게 외로워진다."거나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럽지만, 또 투명인간은 싫다."는 그러한 생각 말이죠. 이러한 생각 속에서 적절하게 센스 있는 그림과 스토리텔링으로 우리를 위로해주고 있는 작가님. 댄싱스네일이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님은 "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관계는 적당한 선에서 끊어 내는 ‘관계 미니멀리즘’을 시도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이 편하다면 남들이 내리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을 채우는 그 의미없는 관계를 때로는 비우고 싶은,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을 적절하게 밀어낼 수 있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관심을 끊게 만들고 싶지는 않은. 그렇게 가깝지도 않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공감할 내용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 내 주변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덜어낼 것은 과감하게 덜어내기도 하고, 가끔은 먼저 다가갈 수도 있는, 그러한 내 마음이 먼저인, 내가 주도적인 관계 만들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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