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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1-15. 한밤의 운동장 달리기 - 정상우

Herr.Kwak 2023. 9.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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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날씬한 외모와 잘나가는 커리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들을 위한 자기개발 우화.
뚱뚱한 몸 때문에 삶의 자신감마저 잃은 주인공 ‘조나선(<갈매기의 꿈>의 갈매기 조나단의 이름에서 따온)’이 스트레스와 기름진 음식에 묻혀 있던 자신의 몸을 발견하고 소통하고 화해하는 과정, 그리고 궁지에 몰리게 된 직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여정을 소박하지만 공감가게 그려낸 우리 시대 평범한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다. 주인공의 ‘행복한 인생 찾기’ 프로젝트를 따라가는 중간 중간에 만나는 운동과 다이어트, 직장 내 생존과 성장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 작가 소개 - 

 


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영화판을 기웃거리다 시나리오를 공부할 요량으로 출판에 입문했다. 영화보다 신나는 삶에 홀려 시나리오는 한 편도 팔아보지 못한 채 글 짓고 책 만드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되었다. 『기획회의』, 『SKOOB』 등에 다수의 칼럼을 연재했고, 웅진씽크빅 단행본개발본부의 여러 임프린트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최근 세계일주를 감행, 20여 나라 60여 도시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지은 책으로는 『한밤의 운동장 달리기』(랜덤하우스코리아, 2006)가 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 헤어곽입니다. 

오늘 헤어곽과 함께 읽어볼 책은요 정상우 님의 "한밤의 운동장 달리기"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과거 읽었던 아쓰우라 야타로님의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라는 책처럼 우선은 달리기라는 주제에 끌려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요, 제가 또 한 달리기... 하지는 못하지만, 조깅에 꽤나 빠졌던 적도 있었고, 몸이 운동이라는 것에 적응이 되면(지금 꾸준히 운동은 하고 있어요) 달리기도 다시 시도를 해볼 요량이라, 달리기 테마에 늘 관심이 있었어요. 달리기를 통해서 삶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바뀐 이야기들도 좋아하구요.

 

다 읽고 보니, 여성들을 위한 자기개발 우화라뇨? 뭐, 남성이라고 읽지 말라는 법 있나요??

 


 

일단 내용은 위의 책 소개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조나선이라는 어느 평범한 직장인이 삶에 지치고 스트레스에 둘러싸여 허덕이고 있을 때 만나게 된 달리기. 그리고 그 달리기를 통해서 변화되는 몸. 몸 이전에 변화되는 마음. 그리고 달라진 마음가짐과 삶을 대하는 태도. 그렇게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당차게 새로이 사회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에세이 형식의 실화가 아닌 소설 형식의 우화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였다는 점이 여느 자기 계발서와 좀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이 책이 자기 계발서일까요, 소설일까요??)

 

책 속 조나선이라는 인물은 회사 내에서 상관으로부터 매력적이지도 않으면서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퇴 압박을 받으며 강제 인사이동을 당하게 되면서 이야기를 시작됩니다. 그렇게 물류팀으로 이동하게 된 조나선은 우연히 동네 운동장을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운동을 하는 많은 이들을 보고 "달리기"에 빠지게 되고 "살"을 빼기 위해 달리게 됩니다. 그렇게 새로운 직장(물류팀)과 새로운 장소(운동장)에서의 나날을 보내게 된 그녀에게 나타난 2명의 멘토. 물류팀의 이홍 팀장과 달리기 멘토인 지안이죠. 그 둘과 함께 그녀는 변화해 나가게 되는데요.

 


 

현대인들에게 다이어트는 자신의 건강을 위함 뿐만 아니라, 자신을 매력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의 존재가 아닐 수 없는데요, 다이어트를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게 정설이죠. 저 또한 말로는 건강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남이 나를 좀 더 매력적으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것 같거든요. 

 

하지만 책에서는 달리기를 통해서 다이어트 그 자체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통해 자신의 몸을 정직하게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여러 가지 덕목들을 새롭게 배우고 강화하는 것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달리기 지침서라기보다는 달리기를 통한 마음가짐의 변화가 책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책에 나온 "30살, 나를 위한 5가지 조언"을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마쳐봅니다.

 

1. 나의 인생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자 더 이상 남자에게 매달리지 말자. 다른 사람의 시선에 따라 살지 말자.

2. 어른이 되자 더 이상 어린애들과는 어울리지 말자. 상대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단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그들을 만날 필요는 없다.

3. 주위를 훈훈한 사람으로 채우자 외롭고 고독하게 은둔하지 말자.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서라. 참 어른들을 만나고 아이들은 돌보고 배려하자.

4. 나는 나의 생각이 아니라 나의 행동이다 지금 당장 실천하지 않는다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다른 사람의 말을 보지 말고 그 행동을 보고 판단하자.

5. 긍정적인 변화는 기나긴 인내 후에야 찾아온다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변화를 기대하지 말자. 오랜 습관이 진정한 나를 만들어준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 기억에 남는 구절 (기록해 놓은 구절) - 

 

우리는 나무가 흔들리고 깃발이 춤추는 걸 보고서야 바람이 있다는 걸 알죠. 마찬가지로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보고서야 비로소 인생에도 절벽이 있다는 걸 알아요. ... 어느 날 내가 절벽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절벽 앞에 서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까마득한 밑을 내려다보며 생각했죠. 거기엔 암흑이 있었어요. 이대로 내 삶을 방치하면 그야말로 절벽에서 추락해서 다시는 올라오지 못하리란 걸 깨달았죠. 나는 정작 떨어져 보지도 않고 미리 포기했었던 거죠. (17 p)
숨이 가쁠 땐 억지로 호흡을 고르려 할 필요가 없어요. 크게 들이쉬고 내뱉으며 몸 스스로의 요구를 잘 살펴봐요. 사람들은 달리고 나서야 비로소 거기에 그렇게 두근두근 뛰는 심장이 있다는 걸 알죠. 그렇게 항상 우리 정신은 육체를 의식하고 있어야 해요. (20 p)
나선 씨가 변화하는 것을 주위의 아무도 원하지 않으니까요. 사람들은 자기가 익숙한 것에 호감을 느끼고 자기와 다른 것은 배척해요. 그래서 익숙한 것들이 변하려 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죠. 오히려 저항하고 방해해요. 남과 다른 사람이 되기가 어려운 이유가 그것이에요. (43 p)
워크 브레이크. 장거리 달리기에서 근육이 손상되기 전 미리 쉬어주는 것을 말하죠. 피로 회복을 돕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해요. 우리의 삶에서도 워크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48 p)
불안은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거예요.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고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생기죠. 예측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다면 불안하지 않아요. 벽에 대한 정보를 갖게 되면 두려움도 사라지죠. (56 p)
애타게 멘토를 찾던 힘든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내게 그런 인연은 없었다. 하지만 결국 가장 강력한 멘토는 자기 자신일 뿐이다. 그 멘토를 만나게 되면 주변에 온통 고마운 사람들뿐이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 73 p)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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