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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1-13. 스님의 주례사 - 법륜 스님

Herr.Kwak 2023. 9.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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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남녀에게 쏟아지는 축복 같은 조언

이 책은 '스님의 주례사'라는 제목으로 오랫동안 인터넷을 통해 회자되며 결혼 전 반드시 읽어야 할 대표적인 글로 화제가 된 법륜 스님의 남녀 마음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다. 남녀 간의 사랑과 연애, 성공적인 결혼생활이란 주제를 통해 세상에 공것이란 티끌만큼도 없다는 인과(因果)의 법칙과, 수레바퀴가 소를 따르듯 모든 인연 맺음에는 과보가 따른다는 것, 그러하기에 스스로의 마음밭을 잘 다스려 자신만의 생을 피워 내어,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향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은 단순히 남녀의 사랑과 연애,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방법론을 보여 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의 질서를 일깨우는 인연론이자 스스로의 삶에 물음을 던지는 인생론이며, 다른 존재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관계론이자 결국에는 자신의 마음밭을 일궈야 인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오늘 또 다시 용감하게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에 대해 장밋빛 꿈을 꾸며 새로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려고 하는 예비부부와, 이미 사랑이란 이름으로 결혼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부부에게 전해 주는 축복 같은 인생의 지혜이다.

 

- 작가 소개 -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하고 ‘정토회(www.jungto.org)’를 설립했다. 법륜 스님은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즉문즉설(卽問卽說)’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왔다. 또 개인의 삶과 수행이 결코 둘이 아니라는 생각을 기초로 해서 기아ㆍ질병ㆍ문맹퇴치운동, 인권ㆍ평화ㆍ통일 운동, 생태환경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메마른 세상에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수행자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가는 사상가다. 특히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는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등의 SNS 매체를 통해 지난 8년간 매일 약 180만 명 구독자에게 전해지며 우리 일상에 공감과 위로를 전달해왔다.


현재 정토회에서 수행을 지도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만해상 포교상,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이해 부문), 2007년에는 민족화해상, 2011년에는 포스코 청암상(봉사 부문), 통일문화대상을, 2018년에 국민훈장 모란장(민간 통일운동 부문)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스님의 주례사』, 『엄마 수업』, 『깨달음』, 『새로운 100년』, 『방황해도 괜찮아』, 『행복한 출근길』, 『기도 내려놓기』,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 『금강경 강의』, 『반야심경 이야기』, 『붓다, 나를 흔들다』 등이 있고, 즉문즉설 시리즈 『답답하면 물어라』,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행복하기 행복 전하기』 등이 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 헤어곽입니다. 

오늘 헤어곽과 함께 읽어볼 책은요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입니다.

 

법륜 스님은 현재 종교를 뛰어넘은 멘토로써 즉문즉답 등을 통해서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계신데요, 과거 혜민스님, 법정스님과는 다른 느낌으로 제게는 여겨집니다. 스님 특유의 온화함 보다는 날카롭고 강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말투부터 혜민스님과는 많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위의 작가소개에서 언급을 했듯이 법륜 스님은 직접 설문을 하기도 하지만 행복한 출근길, 방황해도 괜찮아 등 많을 책을 집필하여 이를 통해서도 많은 이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은 "어머니가 딸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과 연애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스님께서 쓰신 책이라고 하여 다른 종교의 분들께서 읽기를 꺼려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부모님부터 할머니까지 모두가 불교집안이라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하고 스스로 "나는 불교"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저도 성경을 한 번을 끝까지 읽어봤고 김수환 추기경의 책도 읽는 등 종교를 다각도로 접하고 있으니, 종교를 떠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접하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불교에서는 부부의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8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그 8천 겁의 인연이라는 것은 수십억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써, 그만큼 부부의 연은 중요하고 애틋하며, 그 자체로 인연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의 결혼은 어떠한가요. 예전 "이혼"이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이혼"자체를 접하기도 쉽지 않았는데요, 요즘은 쉽게 이혼이라는 이야기를 매스컴을 통해서 듣고, 주변에서도 많은 이혼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요?

 

물론 과거에는 어느 한쪽(일반적으로 남자)의 강압과 폭력 등을 지고지순하게 다른 한쪽(일반적으로는 여자)이 견디며 결혼생활을 이어왔고, 그러한 것이 어쩌면 미덕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남녀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거니와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도 달라졌고, 문화도 달라졌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을 하고 "결혼" 나아가 "부부의 연"이라는 것을 너무도 쉽게 생각해서 절절이 사랑하는 사이에서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전락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서 법륜 스님은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상대 배우자가 바람을 피워도, 때로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도, 주정을 부리고 행패를 부려도 이해하고 참으라는 것인데요, 처음에는 저도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죠.

 

상대의 폭력이나 억압 등 좋지 않은 부분은 참고 견디며 곪도록 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읽다 보니 스님의 말은 제가 이해한 바와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참고 견딘다는 것이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을 위함이었죠. 

 

이 책에서 스님은 부처님의 말을 빌려 이렇게 행복을 이야기합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네.

 

이를 빌려 결혼이라는 것을 행복과 빗대어 이야기해보자면, 결혼 생활 안에서의 힘듦, 고난 등 여러 가지 불행(?)한 이야기들은 어쩌면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내가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선택을 망설이는 것이다. 그러기에 참아야 한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님을 찾아와 "저의 배우자는 이러이러 하구요, 이러이러해서 못살겠어요."라는 상담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스님은 "그러면 헤어지세요."라고 합니다. 그러면 상담자는 머뭇거리게 되죠. 그러한 것입니다. 

"이러이러해서 싫지만, 이러이러해서 상대 배우자를 놓지는 못하겠어요."라는 마음이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혼을 하면 그만입니다. 헤어지면 그만입니다.

 

그렇다면 결혼하지 말라는 것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결혼은 하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자신이 만들어 가기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결혼이 불행해지는 근본 원인은 `누구 때문’이 아닌 전적으로 자신의 탓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 출발점에 서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계획하라는 것이죠.

 

그러기에 그러한 마음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바라기만 하고, 받기만을 바라는 것이 사랑이 아니고, 결혼생활이 아니라는 것이죠.

 


 

결혼은, 사랑은 이러하다고 합니다.

미워하는 이를 만들지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도 말라고.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 괴롭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결혼한다면 다음과 같은 말을 가슴에 품고 가라고 말합니다.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지 않게 된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나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엔 후회하게 된다. 그러니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새겨야 한다.”

 

결혼이라는 것을 때로는 "취집"이라는 말로 속단하기도 합니다. 이는 바라는 것이 많다는 것이죠.

편하게 살고 싶고, 결혼을 통해서 받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사랑과 결혼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물론 더 많이 주는 쪽이 "내가 더 많이 줬네?"하고 비교하고 거울질 해서는 안 되겠지만, 단순이 받기만을 바라지도 않아야 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 결혼 7년 차의 결혼 새내기입니다. 아직 마흔도 되지 않은 인생 초짜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뭐라고 "결혼은 무엇이다, 사랑은 무엇이다"라며 여기에 쓰겠습니까.

 

스님이 이 책을 통해서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를 감히 어떻게 다 이해하고 그 말을 후기를 통해 전할까요.

그저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나와 맞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제 생각에는 말이죠.

그저 스님의 이야기도 단순히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로 여겨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가도 있구나."하고 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도 좋습니다.

스님의 말이 법이 아니고 무조건적인 진리는 아니니까요.

 

그 이야기를 통해 변하는 것은 나 자신이고, 그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도 나 자신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서 '환상'만을 보고 '기대'만을 하려는 자.

이 책을 통해서 그 '환상'을 깨버리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5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늘 상대 배우자의 좋은 모습만을 본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실망을 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다투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때로는 상대가 한 발씩 뒤로 물러나서 서로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생활에 답은 없습니다.

사랑에 답은 없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 결혼생활이 이상적인 것도 아닐뿐더러, 이상적인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모두의 시선에서 결혼과 사랑은 다른 종착점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사랑은 수학이 아닙니다. 1+1=2이지만, 사랑에서는, 결혼에서는 때론 1+1=1일 수도 있고 1+1=3 혹은 10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정해놓은 답이 진리인양 정답인양 상대에게 요구하지 마세요. 그 답을 기대하지 마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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