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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1-07.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 마쓰우라 야타로

Herr.Kwak 2023. 9.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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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1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낼 힘이 생긴다는 것”
업무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엉망이 된 43세 편집장의 인생을 바꾼 달리기 이야기

잡지 「생활의 수첩」 편집장을 맡은 저자는 혁신과 성과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아간다. 수면장애가 일상이 되고 심신이 점점 너덜너덜해지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회의가 들기 시작했고, 대상포진 증세까지 나타났다.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큰일 나겠다는 자각에 병원을 찾아가지만 약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긴장을 풀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순간 ‘한번 달려볼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 무작정 밖으로 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마음과 달리 고작 300미터밖에 뛰지 못하는 자신의 저질 체력에 충격을 받은 그는 그날 이후 9년째 달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인생에 대해 배웠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지치지 않는 체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저자는 “달리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라고 말한다. 충동적으로 시작한 달리기가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9년 간 달리면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이 담겨 있다. 무언가를 계속하는 의미, 실패의 소중함, 자기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가는 행위의 중요성, 귀찮음과 성가심을 극복하는 비결,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에도 의욕을 유지하는 방법 등 저자가 달리면서 몸으로 깨달은 것들을 읽다 보면, 자신의 일하는 방식과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 

 

일본 독립서점의 선구자이자 수필가로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그는 미국의 서점 문화에 매료되어 귀국 후 올드 매거진 전문점을 열었으며, 트럭을 마련하여 여행하는 서점을 콘셉트로 오사카, 나고야, 교토 등지를 돌아다니며 책을 팔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도쿄 나카메구로에 독립서점 ‘카우북스’를 개점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006년에 잡지 [생활의 수첩] 편집장을 맡으면서 혁신과 성과에 대한 압박감에 수면장애와 대상포진에 시달리던 중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다. 9년째 달리기를 지속하면서 달리기를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만의 삶의 속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책에 담아냈다.

누구나 느끼지만 아무도 표현한 적 없는, 일상 안에서 스며 나오는 소중한 생각들을, 빠져 있던 퍼즐 조각을 조심스레 끼워 넣듯 하나하나 언어화하기 위해 글을 쓴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마음을 담아’ 소중한 생각을 언어로 펼쳐놓는다. 작은 일이라도 상대방을 생각하며 마음을 담아 하는 것이 일상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쓸 때에도 읽는 이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며 편지를 쓰듯 마음을 담아 쓴다. 살면서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하는 글, 평범했던 일상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게 하는 글, 몸을 데우는 따뜻한 죽 한 그릇처럼 기분 좋은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 글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고정 팬을 늘려가고 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 헤어곽입니다. 

오늘 헤어곽과 함께 읽어볼 책은요 마쓰우라 야타로의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라는 책 입니다.

 

 

잡지 편집을 해본 적이 없었던 작가는 잡지사 편집장을 맡으며 매일을 전쟁처럼 생전 처음 맞닥뜨리는 일들과 싸워나가야만 했습니다. 잡지사 편집장이란 일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내야만 하는 자리였죠. 성과가 나지 않으면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과 책임감에 짓눌려 지내는 사이 체력은 떨어지고 마음은 점점 지쳐갔지만 차마 쉴 엄두를 내지 못한 그였습니다. 그 결과 수면장애와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나며 건강에 적색신호가 발생했고, 그 후에야 비로소 그는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선택한 것이 달리기였습니다. 그렇게 그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책이 편했던 것은 달리기라는 행위를 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절대로 "달리기 권장 도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왜 달리는지, 달리기가 왜 필요했는지, 달리면서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야기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당신도 달려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나는 달리기를 좋아하고, 달리기가 잘 맞다. 달리기가 굳이 아니더라도 당신도 당신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하길 바란다.'라고 어깨를 툭 치고 갈 뿐이죠. 그렇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달리기가 스스로의 위기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체력, 스스로의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었다는 저자는, 달리기가 그에게 맞는 방법이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그와 같은, 무언가 다른 활동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스스로 달리기를 선택했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에 잘못된 자세로 달리게 되었고, 달리는 그 행위 자체에 얽매여 스스로를 몰아붙여 부상을 당하기도 하였죠. 그렇게 달리기와 휴식의 상관관계를, 그리고 달리는 방법을, 달리는데에 도움을 주는 요소들(자세, 신발 속도조절 등등)을 하나하나 배워나갑니다. 누군가에게 배운 후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저자는 스스로 시작했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네 인생이 그와 같지 않을까요?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점으로 끝내지 않고, 점과 점을 이어서 선을 만든다는 뜻이다."
울며 겨자먹기하는 심정으로 자신을 괴롭힐 필요는 없지만, 때로는 도전하고 인내하면서 습관이 붙을 때까지 계속해야만 형태가 잡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에는 의지가 필요하고 때로는 꾸준함이 필요하죠. 저 또한 과체중으로 체형이 바뀌고 뱃살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줄넘기를 해보기도, 달리기를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목적은 달랐지만 행위는 저자와 동일하였죠. 물론, 마찬가지로 꾸준함을 잃어 목표한 일수를, 목표한 체중 근처에도 가보지 못함은 자명하였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를 운동이라는 강박에 너무 몰아넣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즐김과 꾸준함을 함께 가지고 또 한 번 시도해보아야겠습니다.

 


 

 

"실패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값진 보물이다. 실패가 없는 인생은 시시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한다."
내 앞에 놓인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궁금하면 물속에 손을 집어넣어 봐야 한다. 그것이 사물을 이해하는 방법이며, 더 깊이 알아내는 비결이다.

 

달리기를 통해서 부상을 통해 시련을 겪기도, 때론 목표에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였죠. 그렇지만, 그것은 달리기라는 주체를 이해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혹자들은 이야기합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냐"라고 말이죠.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위험부담이 큰 일들은 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딪혀봐야 알 수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 실패를 통해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처럼,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나길 바라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패는 실패로 머물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 될 수 있겠죠.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달리기에 대한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일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태도, 삶에 대한 태도를 담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나 나가기 귀찮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보며 하루 쉬면 다음 날도 쉬게 된다고 다짐하는 장면 등은 우리 스스로에게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네, 변화된 내일을 위해선 변화된 오늘을 살아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지금 움직여야 합니다.

굳이 달리기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꾸준히" 해보길 권해봅니다.

나부터 찾아보아야 할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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