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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27. 2050 거주불능 지구 -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

Herr.Kwak 2023. 11.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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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출간되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최신 연구 자료와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가장 믿을 만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기존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해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 지구온난화의 실제적인 영향과 그림을 제시한다. 단순한 ‘환경운동’이나 개인의 윤리적 각성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막대한 영향력을 규명하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인류 사회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후재난 대응 매뉴얼이자 미래보고서다.

 

- 저자 소개 - 

 


《뉴욕매거진》의 부편집장이자 칼럼니스트. 미국 싱크탱크 기관인 ‘뉴아메리카’의 연구원이다. 2017년 7월 9일 지구온난화가 가까운 미래에 일으킬 수 있는 재난 시나리오를 밝혀낸 리포트 〈거주불능 지구The Uninhabitable Earth〉를 《뉴욕매거진》에 기고함으로써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뉴욕매거진》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이 리포트는 더욱 상세하게 풀어 쓰여 《2050 거주불능 지구》로 출간되었고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저자는 TED 강연을 비롯한 여러 활동을 통해 지구온난화 시대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동과 생활 방식 등을 활발히 전하고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이미 작년에 한번 읽으려다가 (조금은 지루한 면이 있어서) 미루어 놓았던 책. 다시금 눈에 띄어 이번에야 말로 꼭 완독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은 책입니다. 책을 꼭 끝까지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성격상 웬만한 책들은 끝까지 거의 완독을 하는 편이라 미루어 두었던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4월 6일에 완독을 하였는데요, 때마침 4월 22일에 지구의 날이 있어서 조금 더 의미있는 독서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 책은 3년 전. 2020년 4월 22일. 50주년이 된 지구의 날을 맞이해 출간이 되었다고 하니, 어쩌다 보니 정말 책의 의미를 더욱더 되새겨 볼 수 있는 독서가 아니었나 싶네요.

 

또한 이 책은 2017년에 화제을 모은 리포트 「거주불능 지구The Uninhabitable Earth」를 확장한 책이라고 하는데요, 해당 리포트는 뉴욕매거진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고도 합니다.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님은 이 칼럼 의뢰를 받고 몇 년에 걸친 자료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 책은, 오늘날 기후변화가 전 세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심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 쓰였습니다. 

 

"기록적 한파가 왔으니 지구온난화는 거짓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의아했던 (혹은 새로웠던) 부분은, 작가 본인이 기후변화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많았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이죠. 미국의 경우 지난 2017년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부정해 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각지에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이상기후들. 이 모든 것이 어쩌면 그 일환일 텐데,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어쩌면 비난받아 마땅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는 최근 COVID 19를 비롯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전염병들이 창궐하고 있고, 온갖 이상기후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치는 책에서는 400ppm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지금은 책에서 이야기하는 수치보다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평균 온도는 해마다 최고점을 찍고, 해마다 100년 만에 돌아오는 최고 기온, 200년 만에 최고 기온 돌파 등 연최고 기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저자는 2100년까지 1.5 ~ 2도 이상의 기온 상승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전 세계에 감당해 낼 수 없는 끔찍한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3 ~ 5도의 기온 상승은 기정사실화 되어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시작을 하고 있지만 단순히 지구의 온도 상승에 따른 문제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긴급하고도 절박하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후변화는 자연재해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는 더 이상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자연의 문제로만 국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인류에게 닥친 문제로 인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많은 책들에서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켜 깨끗한 녹색 자연의 입장에 서서 인간의 행위를 꾸짖고 있지만,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얽혀들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류세'에 직면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하게 심하게 이야기를 하면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인간 스스로가 스스로의 문명을 파괴하는 자살행위이자 사회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대량 학살의 범죄라고 말이죠.

 


 

마지막으로 저자는 책에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이는 단순히 자연이 인간에게 가하는 "복수"도 아닐뿐더러, 인간이 손쓸 도리가 없는 자연의 "처벌"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때문에 기후변화를 부정하거나 다른 시각으로 이미 찾아온 재난 앞에서 우리가 어찌 손쓸 수 없다는 절망과 체념을 가지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것도 좋지 않은 시각이지만, 섣부른 종말론이나 허무주의를 경계하면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 기후변화의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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