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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24~26. 서울 자가에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3 - 송희구

Herr.Kwak 2023. 11.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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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2021년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스토리

부동산 카페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30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주요언론 톱기사를 장식한다. 강제은퇴와 월급노예에 처한 직장인들의 실태, ‘있는 자와 없는 자’로 전국을 양분화한 대한민국 부동산에 얽힌 이야기를 김 부장, 송 과장, 정 대리, 권 사원 등의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적나라한 팩션 형태로 풀어내어 ‘2021판 미생’ ‘코인급 중독’이란 별명을 얻었다. 대단한 재미와 공감력을 인정받아 책 출간은 물론이고 웹툰, 드라마 제작까지 진행중이다.

 

- 작가 소개 -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 12년 차 과장이다. 매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 한 시간씩 글을 써서 온라인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출판했고, 독자들의 요청과 응원에 힘입어 2권 ‘정 대리 · 권 사원 편’과 3권 ‘송 과장 편’을 출간했다.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는 출판계를 넘어 방송계에까지 큰 화제를 몰고 와 현재 드라마와 웹툰으로 제작 중이다. ‘김 부장 이야기’ 드라마 대본 작업에 직접 참여함은 물론, 새로운 드라마도 집필하고 있다.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 출간 이후 2년 만에 신작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를 들고 독자 곁을 찾아왔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어딘지는 명확히 알진 못하지만 온라인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책. 그리고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0일, 대략 1달 만에 조회구 1,000만을 기록한 화제의 이야기. 조선일보 1면 메인을 장식하였고, 현재 드라마, 웹툰으로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는 책. 브라운스톤 작가, 신사임당 유튜버, 류수영 배우 등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책. 이 모든 수식어가 하나의 책으로 연결이 되는데요.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릴 [서울 자가에 대기업에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꽤나 길고 구체적인 제목에 '이끌려 이 책 뭐지?'라는 생각으로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인데, 3권 연작을 5일만에 쉼 없이 읽어 내려간 정말로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이야기하는 김 부장을 비롯한 송 과장, 정대리 그리고 권사원의 이야기는 어쩌면 공감의 눈물도 흘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말이죠. 때문에 블랙코미디처럼, 풍자만화처럼 대한민국의 현실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1권에서 주인공인 김부장. 김 부장의 이야기는 한 개의 시선이 아니라 두 개의 시선으로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꼰대, 가부장적인 아버지, 허영심 많고 승진에 목매는 우리의 김 부장.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그의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에 그저 그가 불편해 보일지라도, 그저 나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동기인 최부장과 끊임없이 비교를 하고, 자신이 걸어온 길만이 회사에서 살아온 길, 살아남을 수 있는 정답의 길이라고 믿는. 변화보다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고여있는 물. 말 그대로 고인물 그 자체였죠. 김 부장과는 다른 케이스로 어쩌면 이상적인 기업의 부장 이미지로 등장하는 최부장은 어쩌면 이상으로 보일 정도로 김 부장은 너무나 현실적이었습니다. 집에서 만났던 아버지, 회사에서 만났던 상사, 어딘가에서 만났던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왜 눈물이 나는거지?"라는 말을 할 정도로 김 부장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읽다가도 어느새 그의 인생에 공감이 가고, 그에게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참 치열하게 살아오셨구나 생각을 하게 되는 김 부장이었습니다.

 

책에는 김 부장, 정대리, 권사원, 송 과장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출판사가 소개하는 그들에 대한 짧은 소개를 전해드리고 이야기 이어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들 인물의 성경을 간략히 파악하면 훨씬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좋을 것 같아서요!!

 

김 부장 : “외제차? 외제~차? 젊은 놈들이 감히 회사에 외제차를 끌고 와? 미친 거 아냐?”
25년 차 직장인. 대기업 부장. ‘보고서의 장인’으로 불리며 한 번의 진급 누락 없이 일사천리로 부장 자리에 오른 데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랜저 신형 블랙 세단과 태그호이어 시계, 몽블랑 가방을 애용한다. 입사동기들이 한직으로 밀려나는 걸 보면서도 마음 한편이 느긋하다. “왜냐하면 나에겐 상무님, 전무님이 있으니까!” 임원들의 골프 회동을 맡아 준비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들이 있다.

송 과장 : “내일 연차휴가 내겠습니다. 부동산 계약이 있어서요.”
김 부장 팀의 에이스. 일도 잘하고 동료와도 사이가 좋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김 부장 눈에 이상한 장면이 포착된다. 새벽마다 출근해서 무슨 책을 읽는 거 같더니, 상무부터 옆 팀 최 부장까지 자꾸 송 과장을 따로 불러내어 뭔가를 쑥덕거린다. 최 부장의 재개발 아파트부터 상무의 재건축 아파트까지 모두 송 과장의 입김이 배어있다는 소문이다.

정 대리 : “열받을 땐 나의 비엠떠블유와 함께 스트레스 확 풀어줘야 하는데 말이야.”
새로 뽑은 BMW와 와인과 인스타를 좋아하는 재기발랄한 젊은이. 일은 꽤 잘하는 편이다. 김 부장의 꼰대질을 유연하게 받아주는 유들유들한 청년. 강남 8학군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끔 경상도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권 사원 : “회사는 원래 이런 건가요? 일을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팀의 막내. 올해 3년차다. 당차게 맡은 일을 잘 해낸다. 남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불쑥불쑥 회사생활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구하는 문제로 고민이 많다.

최 부장 : “나는 정치 그런 거 잘 몰라. 아니 잘 못해. 그래서 해오던 일,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더라.”
김 부장의 옆 팀 부장. 최 부장 역시 진급 누락 없이 부장 자리에 올랐다. 팔 힘으로 쾅쾅 트렁크를 닫아야 하는 오래된 차를 끌고 있다. 김 부장의 표현에 따르면 늘 ‘꾀죄죄한’ 차림이다. 얼마 전에 아파트 커뮤니티 내에 골프장이 있는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김 부장의 분노를 샀다.

박 사장 : “어서 와, 송 과장. 계란말이에 막걸리나 한잔하자고.”
송 과장이 토지 투자에 뛰어든 초기에 만난 투자의 고수. 송 과장이 글로 배운 토지 투자 이론에 실전적 가르침과 인생 교훈을 더해준 첫 인생멘토다. 옷차림은 후줄근 그 자체인데 차는 벤츠S클래스를 몰고 다닌다.

설렌 버핏 : “여의도로 와. 바스버거로!”
송 과장의 친구. 여의도 인생 10년이 넘은 증권맨이다. 송 과장이 토지 투자에 전념했다면 설렌 버핏은 주식은 물론이고 주택 투자에 일가견이 있다. 송 과장이 생애 첫 아파트를 매입하기 전에 설렌 버핏을 찾아가 상담을 한다.

 

그리고 2권의 주인공인 정대리와 권사원. 대리와 사원급으로 어쩌면 MZ세대의 대표인물로 표현되는 두 인물이지만, 그 둘의 모습은 상반적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성실하고 고민이 많고, 송 과장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그 고민에 대해서 진중하게 생각해보는 권사원에 비해, 유들유들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지만, 어쩌면 허세가 가득한, 대기업 대리로 남부럽지 않은 모습이지만, 사치스러운 소비 속에 결혼전부터 삐걱이고, 결혼 이후에도 결국은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정대리. 이들의 모습을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송과장에 가까운 위치의 나이이고, 주변 친구들도 과장, 팀장을 달고 있는 실정이지만, 제가 독일에 나오기 이전에 대리까지만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정대리의 모습이 많이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SNS에 목숨을 걸고, 보여지는 모습, 명품 옷, 명품 시계, 독3사로 대표되는 외제차까지. 더불어 욜로를 외치며 일시적인 즐거움을 끝없이 추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서 강남 8학군 출신이지만, 그 안에서도 끊임없는 비교를 어쩔 수 없이 하게되고, 끊어진 사다리를 스스로 느끼게 되면서, 자신의 8학군 친구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그들에게서 뒤처지지 않으려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 그의 모습도 결국에는 안타까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권사원은 어쩌면 임시완 배우가 연기했던 미생의 장그래처럼 현실의 벽 앞에서 고민하는, 이상과 현실 앞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송 과장의 이야기에서 끝나게 됩니다. 어쩌면 송희구 작가님 본인이 송과장이고, 본인의 이야기가 송과장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송 과장은 투자의 고수로 등장하고 사원부터 전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부동산 멘토로써 등장하는 송과장.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편이라고 하는데요, 3편인 송과장 편에서는 어린 시절 가난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송과장의 모습, 30대의 어린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이야기까지 인생 업그레이드를 위한 그의 치열했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송과장이라는 인물은 어쩌면 이상적인 인물로 표현이 되기도하지만 어쩌면 김부장의 꼰대질과, MZ 정대리와 권사원 사이에 낀 세대로 밑에서 치이고 위에서 까이는 가장 힘든 자리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이상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송과장은 실지 어려서부터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앞서도 이야기했던 집안의 가난, 정신질환 속에서 자신감을 잃고 하키코모리였던 그의 이야기.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성장하며, 책을 읽고, 직접 발로 뛰며 투자하는 그의 모습. 이상적이지만, 흔들리는, 치열했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는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꿈을 잃지 않는 우리가 되기를, 개천이서 용이 날 수 있지만 노력 없는 용은 없다는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김 부장에서 정 대리, 권 사원 그리고 송 과장. 더불어 전무와 최 부장 등 서울 대기업으로 표현되는 이 회사 내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가정에서 함께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 그들 인물 하나하나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쩌면 우리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 혹은 지금의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보여질지 등 다양한 시선으로 인물 하나하나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웬만해서는 시리즈 연작이라고 해도 이어서 읽는 경우는 잘 없는 헤어곽이 5일 만에 3권을 끝낼 만큼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여러분께 우리의 김 부장을 소개해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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