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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21. 안나 카레니나 - 레프 톨스토이

Herr.Kwak 2023. 11.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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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예술가 톨스토이.
그가 남긴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Анна Каренина)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세트로 출간되었다. 동시대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로부터 “완벽한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와, 역시 러시아 출신 소설가인 나보코프로부터 “톨스토이 스타일의 정점”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2007년 《타임》지에서 현대 작가 1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지금까지 쓰인 가장 훌륭한 소설”로 뽑히기도 했다. 톨스토이 자신도 『안나 카레니나』를 “나의 진정한 첫 소설”로 여겼다고 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젊은 번역자 연진희가 21세기의 감수성에 맞는 새로운 번역을 선보인다.

스테판 공작이 가정교사와 바람을 피운 사건 때문에 부부 사이에 불화가 생기자, 그의 여동생 안나 카레니나는 이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모스크바로 온다. 페테르부르크에서 고위 관리의 아내로, 한 아이의 어머니로 행복하게 살던 아름다운 여인 안나는 이곳에서 만난 브론스키 백작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브론스키는 스테판의 처제 키티에게 구애하던 중이었으나 그 역시 안나에게 빠져들고 마는데...

 

- 작가 소개 -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탕하게 생활했다. 1851년 맏형이 있는 카프카스에서 군인으로 복무했다.

1852년 문학지 [동시대인]에 처녀작인 자전소설 중편 「유년 시절」를 발표하여 투르게네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1853년에는 『소년시절』을, 1856년에는 『청년시절』을 썼다. 1853년 크림전쟁이 발발하여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전쟁 경험은 훗날 그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크림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56)를 써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듬해 잡지 『소브레멘니크』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세우고 1861년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1859년에 고향인 야스나야 뽈랴나에 농민 학교를 세우는 등 농촌 계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며 농민학교를 세웠다.

34세가 되던 1862년에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하여 슬하에 모두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볼가 스텝 지역에 있는 영지를 경영하며 농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1869년 5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3년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집필을 시작해 1877년에 완성했으며, 1880년대는 톨스토이가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로이체르 소나타』『이반 일리이치의 죽음』 등의 작품이 쓰인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그러나 이 무렵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리하여 1880년 이후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면서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에 비판을 가하고 『교의신학 비판』, 『고백』 등을 통해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사십대 후반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를 천착하면서 작품세계의 분수령이 되는 『참회록』(1879)을 내놓았고, 정치, 사회, 종교, 사상적 문제들에 관해 계속해서 저술하고 활동했다.

또한 술과 담배를 끊고 손수 밭일을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빈민 구제 활동도 했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고,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이처 소나타』(1889)를 통해 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으며,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와 『부활』(1899)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그 자신은 백작의 지위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 땅이 많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의 집필을 통해 러시아 귀족들이 너무 많은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민중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음을 비판하는 문학 활동을 하여, 러시아 귀족들의 압력으로 『참회록』과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출판 금지를 당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필사본이나 등사본으로 책을 만들어서 몰래 읽었고, 유럽, 미국, 아시아에 있는 출판사들이 그의 작품을 출판하여 외국에서는 그의 작품이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극단적인 도덕가가 되어 1880년 이후에 낸 일련의 저술에서 국가와 교회를 부정하고, 육체의 나약함과 사유재산을 비난하는 의견을 발표했다. 저작물에서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 부도덕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하는 선언을 했고(1891),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번역되었으며, 출판으로 인한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1901년 『부활』에 러시아 정교를 모독하는 표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종무원(宗務院)으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통해 『이반 일리이치의 죽음』(1886), 『크로이처 소나타』(1889), 『예술이란 무엇인가』(1897), 『부활』(1899)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시작된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하던 중 1910년 집을 떠나 폐렴을 앓다가 현재 톨스토이 역이 되어 있는 아스타포보 역장의 관사에서 82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임종 때 아내를 보기를 거부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왜 사람들은……”이었다.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인 현실에 회의를 느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추구했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참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겨 지금까지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로 존경받고 있다. 인간과 진리를 사랑했던 대문호 톨스토이. 그는 세계 문학의 역사를 바꾼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이자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소유,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사상가였다. 톨스토이의 작품만이 지닌 문체와 서사적 힘은 지금 보아도 여전하다. 특히 소설 속 아름다운 풍경 묘사와 이야기의 서사성,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 등이 돋보이며,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그리고 그의 작품 중 손에 꼽을 만큼 가장 인기 있고, 그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바로 그 책. 안나 카레니나.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가, 최근 [빡독x하노버]라는 독서 카톡모임에 참가를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3월 지정도서로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책으로 안나 카레니나가 선정이 되어, 다시 한번 큰 마음을 먹고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장 유명한 책은 민음사에서 출간한 3권짜리 안나 카레니나인데요, 제가 읽은 책은 스마트이북에서 이북으로 출간한 책으로 1권짜리였습니다. 분량이 3권짜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번역에서 오는 다른 느낌, 혹은 분량에서 오는 다른 느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모임 때 사회를 봐주신 분께서 다양한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그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책을 읽을 당시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시각과 테마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책을 읽게 된 저의 개인적인 주절거림이었는데요, 이제 책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소개에서도 짧게 책의 줄거리에 대해서 언급이 되었는데요, 이 책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와 레빈이라는 두 인물에게 일어나는 사건과 그들의 생각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특히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안나의 성격과 그와는 완전히 반대된다고 할 수 있는 안빈낙도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레빈의 대비를 통해 두 인물의 내면 묘사가 탁월하게 진행됩니다. 

 

유능한 고위 관리인 알렉세이 카레닌의 아내로 귀여운 아들의 엄마인 안나는 어느 날 모임에서 젊은 백작과 만나게 되고 그 백작과 사랑에 빠지면서 (이 백작과 키티, 그리고 안나의 관계는 책을 통해서 가늠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기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ㅎㅎ) 사랑하는 가족들 뿐만 아니라, 상징처럼 여겨지던 상류층 사교계에서 외면당하게 되죠. 한편 대도시의 향락적인 생활을 뒤로하고 시골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레빈은, 사랑하는 여인 키티에게 청혼을 하였다가 거절한 후 시골 생활에 더욱 몰두하면서 농촌의 현실과 종교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결국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키티와 레빈, 그리고 사랑에 빠진 모습이 그려지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가늠해 볼 수 있게 됩니다. 

 

톨스토이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 내면의 숙제와도 같은, 어쩌면 자신의 숙제와도 같은 삶의 방식과 태도, 가치관, 종교, 신념 그리고 결혼 생활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당시 러시아가 직면해 있던 문제인 부정부패와, 전쟁, 농민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이들의 평가에서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인무들 중에서 본인의 모습이 많이 투영된 인물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 인물이 바로 레빈입니다. 레빈의 시골 영지는 톨스토이 본인의 영지인 야스나야 폴랴나와 유사하며, 형의 죽음, 키티에게 하는 청혼 등의 장면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 [소년시절, 청소년시절, 청년시절]이라는 톨스토이의 자전적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톨스토이가 고민해 온 농민들에 대한 애정이나 철학적인 사상 등이 레빈의 모습에서 많이 보이기도 하였다는 느낌을 저만 받은 것이 아니었더라구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책의 처음에 나오는 이 문장.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이 문장. 이 문장 하나로 이 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명문장이라고 알려져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브론스키라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얻었지만, 결국 집착으로 이어지고 본인의 상황은 물론 내면 전체를 파멸로 이끄는 길을 선택하게 되는 안나. 그리고 처음 마음에 둔 브론스키를 빼앗겼다는 감정과 좌절감에 마음의 병을 얻은 키티는 결국 본인을 가장 사랑해 주는 레빈을 만나, 서로에게 오해도 하고 질투도 하지만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전해지는 인간 내면의 묘사는 정말 탁월하다는 말로는 부족하지만 탁월하다는 말 이상의 그 어떤 묘사가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20세기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소설. 도스토예프스키가 현대 유럽 문학 중에서 이 작품에 비견될 만한 것은 없는 완벽한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소설. 세계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사회 소설로 손꼽히는 이 소설은 이후 영화, TV 드라마, 연극,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 각종 예술 장르로 재구성되고 있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영원한 고전이죠.

 

저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야기를 드리자면, 초반 인물들의 이름(러시아 이름이 너무 어렵고 헷갈리더라구요)이 인지가 되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여러분도 그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기를, 톨스토이의 작품의 진정한 의미를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을 함께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빡독 모임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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