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배우 신소율이 전하는 말과 말 사이의 시간들 “당신의 말이 내가 되었고 이제, 나의 말을 당신께 전합니다.” 『나를 만든 말』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무수히 남겨진 말들에 대한 배우 신소율의 말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때때로 말에 무너지고 후회하고 상처받기도 하지만, 다시 말로 인해 힘을 얻고 일어서고 치유받은 경험을 다정한 태도와 섬세한 문장으로 전하며, 그럼에도 끝내 나를 살게 한 것은 ‘말’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 음절 한 음절 간절히 고대하게 되는 말이 있고, 절대 듣고 싶지 않은 재난 같은 말들도 있어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 일주일, 몇 년, 어쩌면 평생의 정서를 좌우하기도 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말’이 전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스스로를 말에 민감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왜 이렇게도 말하는 것이 힘들고, 말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일까?”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지금껏 쌓아 온 말에 대한 진심을 『나를 만든 말』에 꼭꼭 담아냈다. ‘말’이란, 대체로 다른 이에게 전해진다. 그래서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위로의 말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의 말이 되기도 한다. 말을 함에 있어 더욱 조심하고 배려하며, 진심을 담아야 하는 이유다. 「Talk 1. 그렇고 그런 날, 그럼에도 마음을 채워주는 말들」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의 순간에서도 마음을 다독여준 사소하지만 소중한 말들을 담았으며, 「Talk 2. 잊지 않으려 다짐하는 무수히 남겨진 말들」에서는 지금껏 깨닫지 못하고 사용해왔던 차별의 말과 잊지 않기 위해 다짐하는 말들을 담았다. 「Talk 3. 조금은 어긋나도 다시금 가다듬는 말들」에서는 한 걸음 성장하게 만들어 준 단단해진 말들을 담았으며, 마지막으로 「Talk 4. 마침내 나를 이루는 사이의 말들」에서는 나를 만든 따듯하고 소중한 말들을 담았다. 저자는 ‘말’이란 “너무 편리하고 간단해서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경계도 필요하지만, 충분한 진심을 바르게 담는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으니 희망적입니다.”라고 전하며, 많은 이들이 말로 인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말이 콕콕 마음을 찔러올 때, ‘이 말은 하지 말걸’ 하는 후회로 마음이 쓰일 때,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은 말을 전하고 싶을 때, 말로 인해 상처받고 어긋난 관계에 무너져 내릴 때, 이 책이 당신의 오늘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따뜻한 말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의 나직한 글과 말들이 당신과 저 사이에 아기자기한 대화의 시간이 되었길 바라봅니다. 우린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다음 담소의 시간을 기다리겠습니다. 물론 당신이 승낙해 주신다면요.” |
- 작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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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을 좋아해 책 속을 헤엄치던 아이는 결국 꺼내어 표현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언어에 민감하고 표현에 조심성을 기울이다 자신을 만든 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설득보다는 공감으로, 호소보다는 대화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길 원합니다. 대표 출연작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영화 <나의 PS 파트너> 영화 <상의원> 드라마 <유나의 거리> 영화 <검사외전> 영화 <늦여름> 드라마 <트레인> 등 |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배우 신소율. 신소율 배우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그녀의 얼굴이 매치가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사진이나 작품을 보면 그녀의 이름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녀가 출연한 작품이 무어냐는 질문에 사실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머릿속엔 조금은 엉뚱한 매력을 소유한 배우, 개인적으로는 이솜 배우님과 비슷한 느낌의 배우, 주연으로는 자리잡지 못한 주조연의 배우 정도로만 인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제 머릿속의 그녀의 이미지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단순히 한 명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사람 신소율의 이미지가 어렴풋이 제 머릿속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이 한 권의 책으로 그녀 전부를 이해하고 알진 못하기에 아직은 어렴풋이 말이죠. 하지만, 하나 명확한 것은 엉뚱해 보이고 밝아 보이는 그녀의 모습 이면에 또 다른 그녀의 모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배우 신소율이 아닌 사람 신소율을 이해하러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책은 신소율 배우가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되기까지, 때로는 못나기도 했고, 떄로는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나기도 했고, 때로는 아팠고, 때로는 슬펐고, 때로는 기뻤던 그 시간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시간 속에 남아있는 무수한 만들에 대해서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말에 무너지고 후회하고 상처받기도 하지만, 다시 말로 인해 힘을 얻고 일어서고 치유받은 경험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하지만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녀의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말"에 대한 그녀의 생각이었습니다. "말"로 인해서 힘들고 괴롭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결국 그녀를 그녀로 살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말"이라는 것이었죠. "말의 중요성"과 "말의 가치"에 대해서 전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책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그녀는 책의 초반에 " 하고 싶은 말들을 솔직하게 하지 못해 몸이 아프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더 자세히는 서로에게 배려가 없는 대화에서 오는 피로감,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을 받았을 때의 심정, 차별과 부당함에 한껏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괴감, 나의 가치관에 맞는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데 현실의 나와는 다르다는 괴리감, 이로 인해 오는 두통과 이명, 과다수면 등을 털어놓은 것인데요. 그런 그녀가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녀의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다는 얘기가 실상 좋은 뜻으로 사용되지는 않지 않냐며, 사회성이 부족할수도 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냐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평가를 하는 그녀에게 그녀의 부모님은 " 자라는 동안 큰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고, 혼자 속앓이는 할지언정 타인과 분쟁을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지 않냐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유연한 사람도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한 것이 오히려 아무나 가지지 못하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그 말이 고지식한 그녀가 고지식하게 살 수 있던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책에서 기억나는 문구는 " 모든 사람에게 나를 이해시킬 수 없다. 아무리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도 타인에게 나는 늘 옳은 존재일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 내 감정은 틀림없이 옳다."라는 부분이었습니다. 때로는 셀프 가스라이팅을 한 자신에 대해서 점점 너그러워지고, 그럼에도 그 속에서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었던 그녀 이야기의 핵심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나에게만큼은 옳다."는 것 그 이상의 가치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또 한 가지 " 열심히 했는데도 잘 안되면 아직 부족한가 보다, 처음부터 잘할 리 없다고 생각하면 되지, 뭘 그렇게 끙끙 앓고 있냐고. 네가 방금 말한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잘하게 되는 거라고, 그게 인생이라고."라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어려운 것, 바로 "본인에게 너그러운 것" 일 텐데요, 누구나 다 처음은 있다고, 그렇기에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될 뿐이라고. 그러다 보면 점점 실력이 늘고 잘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크진 않지만 잔잔한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이 외에도 그녀를 만든 "여러 가지 말"들이 책 속에서는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조금은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도, 혹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 순간에도, 우리는 ‘말’을 통해 내 안의 감정을 표현하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말은 나를 드러내는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자기표현의 수단인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그렇기에, 우리는 말 한마디를 함에도 마음을 기울이고 진심을 담아야 하는 것이겠죠. 바로 그것이 말의 힘이자 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말 역시 이미 내뱉어진 순간 상대방에게는 어떤 의미로든 전달되고 만다. 결국 말은 그저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과 기억으로 남아 나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말이 나를 주저앉게 만들기도 하고, 상처의 흔적을 만들기도 하지만,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기도 하고, 한 걸음 나아가게 만들기도 하고, 오랜 시간 나를 버티는 힘을 주기도 한다고 신소율 님은 책의 말미에 전하고 있습니다. 말은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늘이 날이 서있고 서슬이 퍼렇기에, 가끔 칼끝에 독이 묻어 있기도 하기에, 그녀에게 있어 말은 칼이라며, 칼처럼 말 또한 누군가를 살리기도, 반대가 되기도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모두를 지키는 방어적 용도로도 쓰이지만, 막 휘두르면 살상 무기가 되는 칼. 그리고 말.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말을 어떻게 쓰는 게 우리 모두에게 이로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을 서로의 마음을 따듯하게 물들이는 말들로 채워질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후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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