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수많은 히어로 영화와 책들 속 주인공은 어떤 모습인가요? 이 책에 나오는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는 인간이 아닙니다. 바로 그 주인공은 개, 그렇다면 아주 용맹스러운 개일 텐데 어떤 종일까요? 바로 진도에서 태어난 진돗개 진돌이입니다. 하지만 진돌이는 진돗개로 인정받지 못하여 가족과 헤어졌고, 새로운 주인은 빚에 쫓겨 야반도주하면서 진돌이를 놓고 가는 바람에 유기견이 되어 버립니다. 하루하루 무너지고 쓰레기가 쌓이는 집 안에서 주인을 기다리며 수상한 돌멩이와 함께 하루하루 씩씩하게 지내는 진돌이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역사상 최강의 지구방위대가 된 진돌이의 이야기.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고 있는 진지하고 유쾌한 동화입니다. 가장 보잘것없는 것이 가장 위대해진다!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다 보면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될 있을 거예요. 이 책을 읽으면 길에 있는 돌멩이도 사랑스러워 보이고 꼬질꼬질한 동네 개도 친근하게 보일 수 것입니다. 지구방위대 진돌이와 지구를 찾은 외계인들을 만나 보세요! |
- 작가 소개 -
글: 최서현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을 쓰다가 아동문학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스스로 만들어 낸 상상에 빠져 혼잣말을 하고 킥킥 웃곤 하였지요. 혼자 생각하던 이야기들을 다른 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KT&G 상상마당 스토리텔링 학교 아동문학 부문,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창작과정을 수료했고, 영진위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공모전, KBS TV드라마단막공모, 롯데시나리오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
그림: 모예진 이야기를 그린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런 일이 종종 있지』, 『어디로 가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핫-도그 팔아요』, 『내 여자 친구의 다리』,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햄릿과 나』, 『바늘 아이』, 『30킬로미터』, 『정의로운 은재』 등이 있다. 2015년과 2016년에 연이어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아동문학. Yes24의 도서 분류에 따르면 3~4 학년용 어린이 도서, 창작동화로 분류된 책입니다. 나이 마흔의 아저씨가 3~4학년용 아동문학이라니, 참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유아용 도서부터 어린이 도서까지 다양하게 읽어보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최근 청소년 문학까지. 연령별로 다양하게 책을 접해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접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요, 소설을 좋아라하는 독자로서 어린이 소설은 일반 소설과 다른 또 새로운 어떤 재미요소가 있을지 생각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이 책에는 책의 제목처럼 당연하게도 개가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진돗개가 주인공이죠. 음... 진돗개가 아닌가? 진돗개인가? 주인공 진돌이 스스로도 본인이 진돗개인지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기에 명확하게 진돗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진돌이. 저는 당당한 진돗개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외계인들이 등장합니다. 가락카락 행성인, 낙서 외계인, 달팽이 외계인, 따딱지다 행성인, 딱부리공 외계인, 이질리카스 행성인, 카리스 행성인, 파파리다 행성인 등등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을 여러 행성의 외계인들이 등장합니다. (이들 행성의 이름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상상력에 맡겨보세요.)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했습니다. 야반도주하는 주인에게서 버려져 혼자 남은 진돌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주인의 차를 쫓다 길을 잃은 어느 산 속에서 딱뱀할배(아시겠지만 뱀입니다.)를 만나 지구방위대로 임명되죠. 사실 떠맡겨 버리게 되죠. 그리고 외계인이 주변에 있으면 경보가 울리는 팔찌를 건네받게 되는데요, 그때부터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방팔방, 좌충우돌 진돌이와 외계인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아무도 모르게 말이죠. 그리고 아주 수상한 비닐봉지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특별 임무를 받아 비닐봉지로 위장하여 지구로 잠입한 카리스 행성인 β-250인데요, β-250와 자신을 따라온 돌멩이. 외계인인 듯, 외계인이 아닌 듯한 존재들과 한 집에서 지내면서 쫓기고, 공격하고, 공격당하면서 진돌이가 진정한 지구방위대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어릴적 제가 즐겨보았던 "지구방위대! 후레쉬맨!"과 내용 전개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외계인(혹은 악당)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 너무나도 단순하지만, 지구방위대가 사람이 아니라 진돗개라는 점, 그리고 외계인들이 악당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도 작고 하찮고 조약만한 존재들이라는 것. 말 그대로 아이들의 시선에서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진돌이의 성장과 함께 본인도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진돌이의 성장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우리의 수많은 미래들, 우리 어린아이들도 성장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은 "호랑이와 싸워 이기는 용맹한 진돗개"라는 이야기를 엄마로부터 듣고 자라며 진돗개라 믿어 의심치 않던 진돌이는 주인아저씨와 몇몇 남자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죠. 바로 진돌이가 형제들에 비해 크기도 작고 어중간해서 진돗개라고 할 수 있냐는 회의적인 시선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아저씨는 기준에 미달한다면 도태시켜야 할 것이라고 고개를 젓죠. 많은 이들이, 이 진돌이와 같은 상황과 주변의 시선에서 주눅이 들고 좌절을 하게 되지만, 진돌이는 본인이 진돗개가 아닌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잘못 안 것이라며, 자신은 누구보다도 진돗개다운 진돗개라며, 이를 증명해 보이겠다 다짐을 합니다.
이런 진돌이의 시작점과 어엿한 지구방위대로 성장하게 되는 진돌이. 주위의 시선과 잣대(진돗개가 아닐 것이라는)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의심하지 않고 나아가 주변에서 정해놓은 최선의 틀(훌륭한 진돗개)을 넘어 그 이상(지구방위대)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진돌이를 통해, 우리가, 우리 아이들이 가져야 할 시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언젠가 저의 한살배기 딸이 커서 스스로 책을 읽게 되는 시기가 온다면 이 책을 통해서, 진돌이의 성장을 통해서, 저자가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매시지를 느껴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저 또한 그때에 딸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소중하게 이 이야기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장[:]독서노트 > 소설-시-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71.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이 키건 (0) | 2024.12.02 |
---|---|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63. 열다섯에 곰이라니 - 추정경 (0) | 2024.11.11 |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56. 마음 챙김의 시 - 류시화 (0) | 2024.10.21 |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54. 방주 - 유키 하루오 (0) | 2024.10.16 |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45.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 마치다 소노코 (0) | 2024.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