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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47. 1cm 다이빙 - 태수 & 문정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일센치 다이빙)

Herr.Kwak 2024. 9.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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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2020년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
총 20만 부 돌파
일본, 대만 등 5개국 수출
텀블벅 펀딩 프로젝트 1,000% 달성! 출간 전부터 난리가 난 책!


우리 사회에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참 많다. 좋은 대학, 이름난 회사, 괜찮은 연봉, 안정적인 가정. 끝이 아니다. 내 자식까지 이어지는 좋은 대학, 이름난 회사, 괜찮은 연봉... 이거... 몇 명이나 가능할까?

재산이라곤 대출금 밖에 없는 서른 살 예비 신랑과, 2년간 집에만 있던 스물여섯 프리랜서. 우리도 견디다 보면 올 줄 알았다. 그래서 다짐했다. '이것만 끝나면...' 하지만 결국 돌아온 것이 지쳐버린 몸과, 우울증이었을 때 결심했다. 아무것도 안 끝나도 좋으니, 나 좀 웃고 살자.

우리가 찾고 싶은 건 이런 것이다.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 최소한의 노력과 최소한의 위험으로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방법. 프로젝트 1cm 다이빙 함께 하시겠습니까?

 

- 작가 소개 - 

 


저자 : 태수

서른하고도 셋이지만 속마음은 여전히 철부지인 덜 큰 어른.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몰라 여러 해 방황했다. 그래서 글을 썼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자 책을 만들고 있다.


저자 : 문정

2년째 집에만 있는 프리랜서이자, 세상 다산 것 같은 스물여섯. 글 쓰는 일로 먹고산다. 근데 작가는 아니다.

 


 

책 소개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 1cm 다이빙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라는 내용인데요, 그 사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주말이 스마트폰으로 시작해서 스마트폰으로 끝나는 사람
-  열심히 살긴 사는데, 뭘 위해 열심히 사는지 모르겠는 사람
-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아보고 싶은 사람
-  들어줬으면 하는 얘기가 있는 사람
-  남들은 잘만 신경 쓰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내팽개치는 사람
-  주말도, 평일도 즐겁지 않은 사람
-  앞으로의 내 인생에 행복은 없다고 느끼는 사람

 

사실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어딘가에 갇혀 있는 어두운 사람이랄까요? 얼굴에 웃음보다는 근심이 더 많은 사람. 때로는 함께 있으면 그 근심이 옮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죠.

 

하지만 책에서 태수와 문정, 두 명의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이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이들이 읽음으로써 그곳에서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위에서 말한 그런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위에서 표현한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접어두시길 바라며 책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질문을 통해서 그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 인생에 더 이상 행복은 없다."라고 되뇌던 그 어두운 모서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말하는 "1cm 다이빙"이란 현실에서 1cm만 벗어나자는 이야기입니다. 그 1cm만 벗어나서, 그만큼만 벗어날 정도의 작은 행복을 찾아보자는 것이죠. 그리고 그 다이빙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 실제 다이빙에도 준비가 필요하듯, 일상에서, 현실에서 벗어나는 1cm 다이빙을 위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준비를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던지는 질문과, 이들의 답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언가 우리의 삶에서 거대한 부분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작이 작고 초라하지만 그 변화를 받아들여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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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책을 읽으면서 이들이 던진 작은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지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놀라지 마세요.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그 질문이 사소해서 놀라지 마세요. 뭐 이런 걸 묻냐고 놀라지 마세요. 이 작고 사소한 이야기를 통해서 본인을 되돌아보고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위대한 질문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질문이라고 하는 거겠죠.

 

- 스마트폰보다 재밌는 거 있어요? / 예전에는 친구와 한잔하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7개월짜리 딸아이와 노는 게 가장 재미있습니다. (물론 촬영을 위해 스마트폰을 놓을 순 없지만 말이죠)

- 30초 안에 기분이 좋아져야 한다면 당신이 선택할 노래는? /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 HOT의 행복,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김광석의 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미뤄왔던 거 있나요? / 다이어트.

- 내가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 리스트? / 좋은 매트리스, 넓고 튼튼한 식탁

-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 / 베네치아 부라노 섬

- 버리고 싶은 나의 모습 한 가지? / "척"하는 습관. 척말고 진짜 노력을 하자!!

- 작지만 내 마음대로 살아본 순간이 있나요? / 지금이지 않을까? 5년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독일로 나와 어학부터 석사 공부까지. 남들은 가지 않는 길로 나온 나는 주인공!!

- 나의 인생 영화를 소개해본다면? / 인턴

- 자소서에 쓰지 못한 당신의 장점은? / 척을 잘한다. 그리고 꾸준하다. 게임을 해도 잘을 못해도 꾸준히 해서 결국 내가 더 높은 레벨이다.
- 나쁜 상사 대회? / 한국에서 일할때인데요, 투덜이 공무차장, 기억안남무새 공사차장. 으으으으 지금도 열 뻗치네 이거.
-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 잠이 최고다. 멍 때리는 것도 좋다. 불면증 없는 나 칭찬해.

- 꿈이 꼭 있어야 할까요? / 이루지 못하더라도 가슴속에 꿈 하나 품고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월요일에 산 로또 한 장이 토요일까지 기분 좋음을 선사하는 것처럼.
- 내 방 같은 장소 / 회사 화장실. 화장실에서 하는 휴대폰이 세상 최고 유잼.

- 나만의 필살 요리? / 눈감고도 만드는 김치볶음밥, 부대찌개, 떡볶이, 삼계탕, 수육. 외국살이 N년차에 느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요리이더라.

- 뭐 이런걸 적나 싶을만큼 작아도 좋은 소확행? / 유튜브 구독자 플러스 1

- 요즘따라 배워보고 싶은 것? / 테니스, 클라이밍, 노래, 드럼, 인스타 수익 내는 법, 블로그 수익 늘리는 법

- 죽기전까지 라면 이루고 싶은 것? / 팬미팅 (내가 팬이 아니다. 은근 나 관종끼 있는 듯)

- 다가올 불행을 대비할 나만의 방법? / 양희은 님의 이 말 마음속에 품고 산다. "그러라 그래!!"

- 아직 못다 한 이야기? / 언젠가 엄마, 아빠 이야기를 에세이로 남겨두고 싶다.

 


 

이 질문이 책에서 나온 전부는 아닙니다. 아무리 떠올려봐도 답하지 못한 답변들도 있고, 와 진짜 이건 너무 개인적인데? 싶어서 공개하지 못한 답변도 있습니다. 

 

책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이런 질문들과 함께 태수, 문정님의 이야기가 이어지죠.

 

너무나 소소하지만, 친구에게 듣는 작은 하소연처럼, 술자리에서 듣는 친구의 일상 이야기처럼, 가볍고 소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읽는 것만으로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었을, 지금도 가지고 있을 작가 두 분께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위안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답변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답변도 기다리며 오늘의 이야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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