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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46. 초역 니체의 말 - 프리드리히 니체 저,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

Herr.Kwak 2024. 9.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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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니체가 여기에 있다

무언가 뚜렷하게 잘못된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홀가분히 하루를 마치며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없을 때가 있다. 딱히 어떤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막막하고 고독한 이 마음을 누군가에게는 이해받고 또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 있다. 『초역 니체의 말』은 그러한 당신에게 담담한 위로와 희망의 말을 건넨다.

『초역 니체의 말』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글 가운데, 철학과 종교에 관한 해설서의 명쾌함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의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편번역을 맡아 엄선한 232편의 명언을 담은 책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기존 니체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롭게 엮어진 『초역 니체의 말』은, 시대를 뛰어넘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함께 현대를 사는 우리의 내면을 자극하는 섬세한 감성으로 찾아온다. 니체의 철학과 강인한 생기, 보다 고귀한 자아를 향해 나아가려는 굳은 의지가 참신하고 짧은 산문체의 글 토막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2010년 1월 출간 시점부터 현재까지 200만이 넘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얻고 있으며 그 행진은 아직까지도 진행형이다.

왜 이토록 『초역 니체의 말』에 열광을 하는 것일까? 니체의 말은 어떠한 철학자보다 강한 흡입력과 통찰력이 있는 짧은 산문체의 글 토막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나’, ‘사회에서 무난하게 살아가기 위한 나’를 만드는 충고가 아닌, 오로지 제대로 된 ‘나’ 자체를 발견하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다른 무엇보다 온전한 ‘나’를 위한 삶을 먼저 찾아볼 것을 말한다. 그 목소리에는 많은 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되, 특유의 날카로움은 잃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읊조리는 현실의 감성이 묻어난다. 이러한 니체의 말은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와 온기 어린 위로를 가져다준다.

니체 특유의 날카롭고 직설적인 화법을 통해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매력이 묻어나는 『초역 니체의 말』은 232편의 짧은 글이 10개의 주제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나 자신에 대한 것으로 시작해 기쁨, 삶, 마음, 친구, 세상, 인간, 사랑, 지성, 아름다움에 대한 명문장들을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치며 찾아오는 깨달음에 전율을 느낄 것이다. 니체의 문장 자체가 흥분시키기보다는 읽는 사람 스스로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는 것에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추운 겨울을 코앞에 둔 지금, 19세기 철학자의 뛰어난 통찰력과 날카로움, 삶에 대한 긍정이 담긴 『초역 니체의 말』로 마음을 데워 보는 건 어떨까.

 

- 작가 소개 - 

 

 

저: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Friedrich Wilhelm Nietzsche,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19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음악가, 문학가이다. 1844년 독일 작센주 뢰켄의 목사 집안에서 출생했고 어릴 적부터 음악과 언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집안 영향으로 신학을 공부하다가 포이어바흐와 스피노자의 무신론적 사상에 감화되어 신학을 포기했다. 이후 본대학교와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문예학을 전공했는데 박사 논문을 제출하기 전에 이미 명문대인 스위스 바젤대학교에 초빙될 만큼 뛰어난 학생이었다.

1869년부터 스위스 바젤대학교에서 고전문헌학 교수로 일하던 그는 1879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교수직을 그만두었다. 편두통과 위통에 시달리는 데다가 우울증까지 앓았지만 10년간 호텔을 전전하며 저술 활동에 매진했다. 겨울에는 따뜻한 이탈리아에서 여름에는 독일이나 스위스에서 지내며 종교, 도덕 및 당대의 문화, 철학 그리고 과학에 대한 비평을 썼다. 그러던 중 1889년 초부터 정신이상 증세에 시달리다가 1900년 바이마르에서 생을 마감했다.

니체는 인간에게 참회, 속죄 등을 요구하는 기독교적 윤리를 거부했다. 본인을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부르며 규범과 사상을 깨려고 했다. “신은 죽었다. 우리가 신을 죽였다”라고 한 그는 인간을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주체와 세계의 지배자인 초인(超人)에 이를 존재로 보았다. 초인은 전통적인 규범과 신앙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간을 의미한다. 니체의 이런 철학은 바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집대성됐고 철학은 철학 분야를 넘어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까지 영향을 크게 미쳤다.

 

편: 시라토리 하루히코 (Haruhiko Shiratori,しらとり はるひこ,白取 春彦)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일본 최고의 니체 전문가로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 어려서부터 종교와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니체, 괴테, 단테, 도스토옙스키 등 다양한 철학자·예술가의 작품을 섭렵했다. 독일에서 귀국한 뒤에는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펼쳤다. 특히 저서 『초역 니체의 말』은 특유의 통찰력으로 니체 철학의 정수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에서 2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류의 생각과 삶을 바꾼 사상들이 과연 어떻게 탄생했는지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 모두 어떤 특별한 체험을 거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명상’, ‘관조’, 그리고 ‘깨달음’이다. 이 책은 이처럼 위대한 사상가들이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상에서 명상에 도달한 방법을 전하면서, 우리 역시 각자 일상에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저서로 『죽은 철학자의 살아있는 인생수업』, 『지성만이 무기다』, 『헤세를 읽는 아침』 등이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니체의 말. 그리고 프리드리히 니체. 아직도 니체라는 철학자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니체의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 그리고 니체의 철학을 접하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 준 책이 바로 이 책 "초역 니체의 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미 여러번 읽었는데요, 처음 이 책을 당시 여자친구, 지금의 와이프에게 선물을 받고 완독을 했던 것이 30살 즈음, 그러니까 거의 10년 전인데요. 그리고 책을 그 후로 덮어놓고 있다가 독일로 나오기로 결정하였을 때 짐을 챙기면서, 그래도 한글 서적을 몇 권은 가지고 나가고 싶은데 뭘 챙겨 나갈까 고민하던 저의 손에 들려 나온 몇 권의 책 가운데 한 권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독일로 나와 언어 공부를 마치고 석사 과정을 하면서 한글 활자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오던 2021년 다시 한번 책을 펼쳐 들게 되었고, 그 이후 낭독을 하면서 또 한 번, 그리고 이번에는 필사를 하면서 또 한 번 읽었습니다. 아직 못 읽은 책이 세상에 너무나도 무궁무진하기에 웬만한 책은 재독을 하지 않는 저에게 이렇게 몇 번을 다시 읽은 책은 흔치 않은데요, 그만큼 저에게 애착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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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책 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이 책을 엮은 일본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 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시라토리 님은 일본에서 철학과 종교에 대해 쉽고 명쾌하게 해설집을 집필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그가 직접 편번역을 맡아 니체의 저서 가운데에서 엄선하여 엮은 책. 엄선한 232편의 명언이 모여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1장 "자신에 대하여"에서 시작해서 "기쁨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마음에 대하여", 친구에 대하여", "세상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지성에 대하여" 그리고 마지막 10장 "아름다움에 대하여" 총 10개의 장으로 세분되어 있는데요, 각 장의 테마에 맞는 명언들을 속속 뽑아 엮어놓은 시라토리 님의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모아놓지 않더라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글은 날카롭고 예리하지만 강인한 생기와 자아를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날카로운 니체의 글들이 우리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섬세하게 엮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당연하게도 이 질문이 뒤따를 것입니다. "왜 굳이 니체인가?" 그리고 "왜 현대의 우리는 니체에 이토록 열광을 하는 것일까?" 입니다. 저조차도 가장 많이 읽은 철학가의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니체를 꼽을 텐데요, 그럼에도 누군가 니체의 철학이 무엇을 말하고 있느냐 묻는다면 쉽게 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직 니체라는 사람의 철학이 어렵기만 한데요, 우리를 보듬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쉽게 다가오지도 않는 니체의 철학을 왜 저는 그렇게 읽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읽고 있는 것일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니체의 글은 어떠한 철학자의 글들보다 더 강한 흡입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이죠. 까칠하게 다가오지만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가장 지쳐하고, 힘들어하고, 지키기 힘들어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보여지는 나가 아니라 본연의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죠. 그리고 이는 결국 온전한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분들처럼 니체의 철학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고 공부하지 않았기에 니체의 글, 니체의 말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다고 명확하게 여러분께 설명을 그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분들의 말마따나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며 진정한 나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시라토리 하루히코 님은 지난 2022년 철학자의 말을 편번역하여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왔는데요. 이 책에서는 철학자의 말을 시작으로 논어의 말, 성서의 말, 그리고 달마의 말로 구분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미처 접해보지 못한 달마의 말이 궁금하지만 해외에 거주하느라 아직 접하지 못하고 있는 이 책.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읽으며 다시 한번 시라토리 님과 만나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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