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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86.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Herr.Kwak 2024. 1.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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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마음속 술 취한 코끼리를 길들이는 108가지 이야기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의 승려 아잔 브라흐마를 한국에서도 유명하게 만든 그의 대표작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가 절판 2년 만에 편집과 디자인을 달리해 재출간되었다.
한 여행자가 갠지스 강가에 앉아 주위 풍경을 구경하다가 커다란 코끼리 한 마리가 강에서 목욕을 마치고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때 갈고리 달린 막대기를 든 남자가 코끼리를 다스리는 것을 보고 야생 동물이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다는 것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 길로 그는 숲으로 들어가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서구에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드문 시절에 불교에 귀의해 전설적인 태국의 고승 아잔 차 밑에서 수행하면서 얻은 깨달음의 이야기 108편이 실려 있다. 일방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쓴 책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코끼리라는 상징을 통해 이야기하는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법, 분노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행복과 불행, 슬픔과 기쁨 같은 수많은 감정들 속에서도 마음을 잃지 않는 법을 일화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인간관계를 파괴하려 들고, 화내고, 질투하고, 미움의 감정을 가지게 하며, 자신이 쌓아올린 아름다운 집을 부숴 버리는 코끼리를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길잡이이다.

 

- 작가 소개 - 

 


195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이론물리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학자 생활에 환멸을 느낀 후 아잔 차를 스승으로 모시며 태국의 정글에서 승려가 되는 수련을 쌓았다. 30년 넘게 승려 생활을 이어온 아잔 브라흐마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사원 중 하나인 서부 오스트레일리아, 서펜타인에 있는 보디니야나 수도원의 원장이자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가 되었다. 그는 또한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의 불교도 협회 종교 이사,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전역 불교 회관의 고문 및 인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아잔 브라흐마는 마음을 끄는 위트와 지혜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한 자신의 저서들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려놓았고 그가 강연 여행을 할 때마다 세계 각국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성난 물소 놓아주기』,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놓아버리기』,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우리가 바라는 것, 삶이 줄 수 없는 것』, 『슬프고 웃긴 사진관』 등이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술 취한 코끼리... 술 취한 코끼리가 무엇이길래 그는 술 취한 코끼리를 길들이라고 말하는 걸까요? 책을 읽기 이전에 그 코끼리는 어떤 코끼리인지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야 그 술 취한 코끼리를 길들이는 108가지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코끼리는 우리의 마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술 취한 코끼리는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마음을 날뛰게 만드는 욕망을 길들이고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삶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그는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조금은 애매한 이 이야기.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승려 아잔 브라흐마는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시선을 끄는데요. 서구에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드문 시절에 불교에 귀의하여 전설적인 태국의 고승인 아잔 차 아래에서 수행하며 깨달음을 얻게 되는 그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깨달음 그 자체에 대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깨달음으로 향해 가면서 느꼈던 어쩌면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하는데요. 그도 힘들어했고, 고통스러웠고, 주저하고, 절망하기도 했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깨달음이라는 것이 그저 어느날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고행과 수행의 결과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술 취한 코끼리라고 함은 단순히 욕망 뿐만이 아니라, 두려움, 고통, 분노, 불행, 슬픔 등 조금은 부정적인 수많은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코끼리에 끌려다니지 말고 코끼리의 주인이 되라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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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마음의 평화를 위한 훌륭한 길라잡이라고 평가하는 이 책은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주는데요, 그 108개의 이야기 가운데에서 저에게 와닿았던 이야기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잔 브라흐마는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문장은 앞서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라는 말의 또 다른 이야기로 앞선 문장보다 쉽게 전달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행복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해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비움으로써 채워진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비움의 미학이 잘 드러나는 문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잘못 쌓은 벽돌 벽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비난이 과거 벽돌 벽을 바라보면서 잘못 쌓은 두 장의 어긋난 벽돌을 보는 것이라면, 두려움은 미래의 벽돌 벽을 바라보면서 잘못 쌓게 된 벽돌벽을 보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벽 전체를 바라보라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죠. 더 큰 시각으로 마음을 바라보면서 마음속 작은 하나의 파동에 집중하기보다 잔잔하고 호수 같은 넓고 깊은 마음 전체를 바라봄으로써 잘못된 부정적인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외에도 108개의 이야기 가운데에서 맨션을 달아놓은 이야기는 수없이 많아 그 모든 이야기를 전하지 못하는 점을 알리며, 책의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잔 브라흐마가 전해주는 지금의 우리에게 만족할 때, 우리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이야기. 술 취한 코끼리로 대변되는 고통과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을 길들여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코끼리를 다스려 자신이 쌓아 올린 아름다운 집을 코끼리가 부숴버리는 일이 없도록 길들이기를 다시 한번 더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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