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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79.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이어령

Herr.Kwak 2024. 1.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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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삶과 죽음에 대한 마지막 인생 수업


이 시대의 대표지성 이어령이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오랜 암 투병으로 죽음을 옆에 둔 스승은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달한다.

지난 2019년 가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사람들은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힌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7천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은 이 인터뷰는 그의 더 깊은 마지막 이야기를 담기 위한 인터뷰로 이어지며 이 책을 탄생시켰다. 1년에 걸쳐 진행된 열여섯 번의 인터뷰에서 스승은 독자들에게 자신이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삶 속의 죽음’ 혹은 ‘죽음 곁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스승 이어령은 삶과 죽음에 대해 묻는 제자에게 은유와 비유로 가득한 답을 내놓으며, 인생 스승으로서 세상에 남을 제자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낸다. “유언의 레토릭”으로 가득 담긴 이 책은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스승이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이며, 남아 있는 세대에게 전하는 삶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답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 

 


1971년 서울 출생.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전선의 인터뷰어. 질문하고 경청하고 기록하며 28년째 기자의 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진행한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는 국내외 석학들의 지혜가 모이는 최적의 인문학 플랫폼으로 명성을 얻으며, 누적 조회수 2,300만을 돌파했다. 뉴스 미디어의 정파적 바운더리를 넘어 기사가 업로드될 때마다 ‘혁신의 언어’를 기다리는 독자들이 SNS에 거듭 공유하면서,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는 이제 신뢰도 높은 메시지 콘텐츠로 브랜딩되었다.

패션지 [보그]와 디지털 미디어 [조선비즈] 문화전문기자로 오래 활동하던 그는 최근 성장과 실험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을 나와 독립을 선언했다. 더 나은 언어로 세상을 잇는 마인즈 커넥터(Minds Connector)를 목표로, 지혜의 연결점을 찾아 빌드업 중이다. 다시 한번 경계 지대에 선 김지수는, 매크로와 마이크로의 겹눈을 ‘부릅뜨고’ 기다린다. 감각이 벼려진 아웃사이더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인사이더, 자연의 성품과 인간의 슬픔을 헤아리는 위대한 대화자들을! 여전히 떨림과 울림을 잇는 인터뷰를 천직이라 생각하며, 존재하는 모든 인간을 떨리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스스로 자부하는 가장 큰 탤런트는 정직과 의존성이다.

또한 패션지의 에디터일 때나 매일의 뉴스를 다루는 지금이나, 그가 쓰는 글의 핵심은 하나다. 바로 휴머니즘이다. 글을 쓰며 그는 옳고 그름의 선명함보다 틈새의 아름다움과 존재 안의 광야를 들여다보고자 안간힘을 쓴다. 그에게는 오래도록 따라다닌 수식어가 있다. ‘문장의 배우’라는 타이틀이다.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 그리고 여배우들과의 인터뷰에 쏟은 특별한 애정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에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을 인터뷰하는 패션지 기자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를 힘껏 끌어안았다』, 『도시의 사생활』, 『나는 왜 이 도시에 남겨졌을까』,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 등이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2019년 가을. 이번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이라는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기사가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통해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반응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승 이어령의 마지막 이야기는 큰 화제를 모았고, 김지수 기자는 스승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최종 버전. The 라스트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이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어령이라는 이름은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보았고, 이 책의 표지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접하였지만 책을 읽기 이전까지 이어령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없었습니다. 다만 몇 번 보았던 사진에서 풍기는 아우라를 통한 소위 꼬장꼬장한 지식인의 이미지만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누군가에 대한 무지가 그 인물을 알아감에 있어서 장점이 되기에 이번에도 모든 것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떠오른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습니다. 어쩌면 소크라테스가 그랬고, 몽테뉴가 그랬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모리 교수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무엇보다도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동안 많이 난해했고 어려웠고 막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인터뷰를 통해서 작성되는 책. 그리고 인터뷰라는 것이 인터뷰이, 그러니까 질문을 받고 답하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인터뷰어, 질문을 하는 사람의 힘이 크다는 것을 많이 느끼면서 읽은 것 같습니다. 소위 티키타카가 맞는다고 할까요? 김지수 기자와 이어령 선생의 대화는 삶과 죽음. 나아가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용서, 과학, 꿈 등 온갖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이어집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그러한 대화의 결에서 길을 잃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그만큼 대화의 폭은 넓었고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여기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김지수 기자의 힘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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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터뷰이 이어령 선생의 내면. 통찰. 그 모든 것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지성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꼬장꼬장한 지식인의 모습도 발견하였지만, 이어령 선생이라는 이미지는 진정 선생, 그리고 지식인 그 자체였습니다.

 

죽음. 공허. 그리고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 그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드릴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책에 그어놓은 수많은 밑줄들. 그리고 이어진 저의 작은 이야기들. 그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기에 이 페이지가 길어짐이 한스러워 시작을 못하고 있는 저를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어느 책보다도 지저분하게 그어진 밑줄이 가득한 책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E-Book으로 읽기에 데이터가 지저분해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종이책을 읽었다면 그 어느 책보다도 낡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던. 그리고 제가 미처 다 담지 못했던. 그래서 여러분께 감히 전해드리지 못함을 고백하며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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