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
여름밤, 나의 아름다운 도시, 어쩌면 너 때문에 젊은 소설의 첨단, 박상영 신작 소설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고, 한권의 소설집(『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이 일약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한 박상영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화제가 됐던 4편의 중단편을 모은 연작소설이자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책을 묶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개작을 거친바, “모두 같은 존재인 동시에 모두 다른 존재”(‘작가의 말’)인 30대 초반의 작가 ‘영’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 놀랍도록 흥미롭고 깊이 있게 펼쳐진다. 여름의 도시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읽다 마는 일을 결코 할 수 없는’(김하나 추천사) 빼어난 소설이다. 그것을 방증하듯 출간 전에 이미 영국 Tilted Axis Press와 번역 출간 계약이 이루어졌다. 『채식주의자』 번역으로 한강 작가와 함께 2016년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데보라 스미스의 큰 관심으로, 한국소설로는 이례적인 일을 맞았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4971092> |
- 작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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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에서 프랑스어문학과 신문방송학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스물여섯 살 때 첫 직장에 들어간 이후 잡지사, 광고 대행사, 컨설팅 펌 등 다양한 업계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넘나들며 7년 동안 일했으나, 단 한 순간도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라는 확신을 가진 적은 없다. 노동은 숭고하며 직업은 생계유지 수단이자 자아실현의 장이라고 학습받고 자랐지만, 자아실현은커녕 회사살이가 개집살이라는 깨달음만을 얻은 후 퇴사를 꿈꿨다. 스무 살 때부터 온갖 나라를 쏘다녔지만,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쓰고, 말하고, 남 웃겨주는 것을 숙명으로 여기며 살다가,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로 데뷔했을 때 더 이상의 출퇴근은 없을 줄 알았으나 생활고는 개선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회사를 다니며 글을 썼다. 현재는 그토록 염원하던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믿음에 대하여』,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를 썼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2023년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젊은작가상 대상,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4971092> |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저는 박상영이라는 작가를 소설로 먼저 알지 못했습니다. 에세이로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라는 책이었는데요, 더 살찌지 않기 위해 매일 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라고 가짐하고야 마는 생활밀착형 다이어트 에세이로, 가볍고 유쾌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벽 시간에 출근 전 글을 쓰는 이야기가 있어서, 전업작가님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책 출간 이후에 이 에세이를 쓴 것이라니요. 제 머릿속에서 박상영이라는 작가의 이미지가 더욱 흐릿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청년 세대를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그들의 삶에 공감하며, 사랑과 상실, 그리고 소수문화, 퀴어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습니다. 어떻게 전업작가도 아니면서 이런 내용을 소설로 쓸 수 있었을까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 사실 저는 퀴어문화에 대해서 무지했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며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사실 퀴어문화라는 것이 어떤 이론이나 정의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퀴어문화를 알고 있어라고 말하기에도 조심스럽습니다. 그 이전에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관계의 형태를 먼저 이해하고 동감을 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텐데요. 이 책에서 작가님이 묘사하고 서술한 그것이 그들의 대표적인 모습인지, 생각인지를 알 수는 없기에, 그 퀴어 문화를 전부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기에. 조심스럽게 이야기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영. 주인공의 이름보다 재희라는 이름이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소설의 첫 시작인 "재희"편에서 등장하는 그의 대학동기 재희라는 여성이 너무나도 신선하고 통통 튀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주인공의 이름을 뒤늦게 조심스럽게 서서히 인식하도록 한 것은 그 인물은 하나의 이름으로 인식하게 하기 이전에, 그 인물의 정체성과 감정, 관계로 먼저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네, 그는 게이입니다. 그렇게 그가 만났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이 하나의 작품에서 작품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그도 그럴것이, 영화로 만들어진 "대도시의 사랑법"은 재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서사를 각색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재희라는 인물이 첫 단편에서 주되게 등장하고 그 이후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것도 저에게는 새로웠고, 이 작품이 퀴어소설이라는 것도 그제서야 눈치를 채었습니다. 사실, 그만큼 책에 무지한 채로 시작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책을 읽고 재미를 느끼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총 4개의 작품이 이어집니다. "재희"에서 시작해서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을 넘어 "늦은 우기의 바캉스"로 이어지죠. 하지만 저에게는 제목으로까지 이어진 주된 작품인 "대도시의 사랑법"보다 "재희"와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이 더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흥미로는 "재희"가 압도적이었고,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은 주인공에 대해 알아가면서,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그 문화에 대해서 이해를 가지게 되는 작품이었기에 그러하였습니다.
물론, "대도시의 사랑법"과 "늦은 우기의 바캉스"도 흥미로웠습니다. 사실상 2개의 작품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클럽에서 취하고, 에이즈에 감염되고, 클럽 바텐더와 사랑에 빠지고, 홀로 방콕에 여행을 가는 등 다양한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 그 내면, 그러니까 그 안에서 그들이 느끼는 권태와 변곡점에 대해서도 이해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이 책은 "퀴어"라는 주제를 빼고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테마는 여전히 쉽게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죠. 하지만 저자는 재미를 놓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잘 녹여서 작품을 썼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책을 단순히 퀴서사라는 틀 안에서만 읽는 것은 그 안에서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청년세대의 삶에 대한 직시, 그들의 사랑과 상실, 삶과 죽음 등에 대한 성찰 등 다양한 테마를 충분히 살피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이야기를,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 사회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일컫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도시"의 사랑법. 어쩌면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사랑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확히는 "대도시"안의 "누군가"의 사랑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 "대도시의 사랑법"일까. 왜 하필 "대도시"일까. 수백만의 인파가 교차하는 대도시는 역설적으로 익명성의 요새가 됩니다. 그리고 그 요새는 소수자들이 자신을 숨기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차가움이 먼저 느껴지는 콘크리트의 정글일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특히 이 소설의 주인공 영에게 대도시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잠시나마 자유로울 수 있는, 군중들 속에서 기꺼이 혼자일 수 있는 도피처였을지 모릅니다.
퀴어라는 주제에 대해서 어렵지만, 확실히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퀴어라는 세계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말하는 건 여전히 오만한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의 삶을 정의하기보다 공유하게 함으로써, 좁았던 저의 시야에 대도시의 또 다른 풍경을 그려 넣어 주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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