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
젊은 건축가 이규빈이 전하는 세계의 인상적인 건축과 도시 이야기 “내가 건축에 매력을 느끼는 건 자연과 인간이 서로 밀고 당기며 균형을 잡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혹은 우리가 여행한 공간을 만나고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건축물과 도시를 설계하고 만드는 건축가는 이 공간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 책은 우리가 서 있거나 여행했거나 가고픈 그곳, 그 공간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 등 다섯 개 나라의 건축과 도시에 대한 글은 고유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저자는 단순히 건축물에 대한 감상이 아니라 그 공간이 지닌 역사적 배경과 의미, 그리고 그곳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시대와 공간에 따라 다른 건축 기법과 설계 방향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는 다양한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가 그린 사십여 장의 설계 도면과 건축물의 세밀한 미학을 포착해낸 사진도 주목할 만하다. 건축과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탄생한 공간은 어떠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지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사진과 설계 도면은 독립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일련의 상호성 속에서 우리의 지평을 확장해준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2385948> |
- 작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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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건축가 승효상의 사무실 ‘이로재’에서 건축과 검도를 수련 중이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건축학교에서 수학했고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젊은 건축가 펠로십’을 받았다. ‘새들의 수도원’, ‘부산 롯데타워’,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성뒤마을’ 등 다수의 설계를 담당했다. 2021년부터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여 건축설계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 개국을 일과 여행으로 오고 가며 낯선 도시에서의 생각과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오고 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2385948> |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건축학에도 관심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지만 현업에 종사했던 와이프와 건축 이야기를 하며 술잔을 자주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여행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에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그리고 독일 거주 n년차인 현재는 독일을 넘어 프라하, 프랑스, 이탈리아로 여행의 길을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책에서만 만나던 건축물들을 직접 목격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움이었습니다. 책에서 접하던 르 꼬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프랑크 개리, 자하 하디드 등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의 유명 건축물은 언제나 새로움이었습니다.
지금은 건축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를 하며 어쩌면 건축과는 조금 떨어진 프로젝트를 수년째 진행하고 있지만, 건축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여전한데요, 그런 저에게 너무나 새롭고, 즐겁고, 또 풍부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습니다. 바로 이규빈 건축가가 세계 곳곳을 발로 뛰며 기록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바로 이 책. 건축가의 도시가 그러했습니다.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인 건축가는 기술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그의 건축 사상. 그리고 일본과 중국을 넘어 미국과 브라질,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을 돌아다니며 전해주는 그의 이야기는 새롭고도 다채로웠습니다. 현지 조사를 떠나기도 하고, 프로젝트로 떠나기도 하고, 여행으로 떠나기도 했던 그의 여정 속에서, 세계 곳곳의 건축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었고, 환기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여행 메이트는 건축가"라는 말처럼, 새로운 도시를 거닐고 건축을 돌아보는 여행의 최고의 메이트인 "건축가" 이규빈과 함께, 낯설지만 익숙한 그곳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의 여정의 시작은 중국이었습니다. 가깝지만 먼 느낌의 중국은 저에게는 무척이나 새로웠습니다. 일본하면 안도 다다오 건축가가 떠오르면서 일본 건축이 떠올랐지만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넓지 않은 건축학에 대한 견문이 들통나는 순간이기도 한데요. 중국 난징 대학살 기념관을 포함하여 건축가 왕수 등 중국 건축과 건축가를 새롭게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이라는 넓은 공간에서는 911 테러 이후 세계무역센터 옛터에 자리 잡은 추모 공원, 건축가 리베스킨트 등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너무나 새로웠던 그곳. 세계 모든 도시의 참조 도시인 브라질의 쿠리치바에 이르기까지. 천재성을 넘어 성실성으로 발로 뛴 그의 이야기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 심장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네, 제가 건축을 전공했고 업으로 삼고, 좋아하기에 더 그런 것 일지 모르지만요.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건축물의 재료나 입면, 설계 구성 등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 공간의 상징성과 진실에 대해서도 새롭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난징 대학살 기념관과 미국 911 추모공원 및 기념관 이야기에서는 빈자리와 부재의 슬픔을, 그 비극의 빈자리를 채움으로써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하나하나가 채워나갈 수 있도록 비워 둔 이야기는 건축의 진수를 맛보고,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난징 대학살 기념관의 경우 공사를 위해 땅을 파다가 발굴된 유해 무더기를 옮기거나 건축을 위해서 훼손하지 않고, 그 유물을 그 자리 그대로 보존하며 그 자체를 건축의 일부로 차용하여 기념관의 바닥 일부를 비워낸 이야기는 '건축이란 이런것이지'하고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물론,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공공건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그의 입장에 저는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는 " 정녕 공공건축물도 아름답거나 멋질 수는 없는 걸까. 주민센터 건물에서는 등본만 잘 떼면 그만이고 도서관에선 책만 잘 빌릴 수 있으면 모두가 행복한 것일까. 빠르게 높아지는 우리 사회의 수준과 날로 다양해지는 시민들의 욕구에 비해 단순히 기능만을 충족하기 위해 지어지는 최저가 공공건축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 수밖에 없다."라며 한국 공공건축에 대한 비판과 아쉬움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공건축은 기능 그 자체가 첫 번째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는 "도서관에서는 책만 잘 빌릴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일까?"하고 의문을 제기하지만, 저는 "도서관에서는 책을 잘 빌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능을 넘어서 다채롭고 아름답고 멋지게 짓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하지만 그 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도서관의 근본 기능인 "책의 대여"가 어려워진다면, 그 건축물이 아무리 멋지고 아름답다고 할지라도 좋은 건축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반론도 혼자서 제기해 보며 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축이라는 것이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토론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건축일 것입니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도 당연히 의문을 제기하고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건축이니까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제 의견이 정답인 것도 아닙니다. 그의 의견이 답이 아니고, 제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제가 건축을 좋아합니다.
네. 건축은 단단하고 도시는 거대하다고 하죠. 우리는 종종 도시와 건축이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라 착각하지만, 인간의 일생이 건축과 도시의 시간보다 터무니없이 짧기 때문에 우리는 그 변화를 인지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죠. 그렇기에 우리가 쉽게 포착할 수 없는 건축물의 내밀한 이야기. 언제나 건축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축가의 눈으로 함께 떠나 본 여행, 그리고 그 안의 많은 이야기들. 미학적 완성도를 넘어 인간이 깃들어 있고, 자연이 깃들어 있고, 역사가 깃들어 있는 그 건축물로의 여행, 이규빈 건축가와 함께 떠나보았습니다.
저자는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위는 하나같이 자연을 극복하거나 혹은 자연과 타협하지 않고서는 결코 성립될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도 멋진 일이 건축이라는 믿음은 학창 시절이나 건축가로 일하고 있는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건축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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