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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5-006.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이미예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Herr.Kwak 2025. 1. 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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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 그 두 번째 이야기

어느덧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도 1년이 넘었다. 재고가 부족한 꿈을 관리하고, 꿈값 창고에서 감정으로 가득 찬 병을 옮기고, 프런트의 수많은 눈꺼풀 저울을 관리하는 일에 능숙해진 페니는 자신감이 넘친다. 게다가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을 받아야만 드나들 수 있는 ‘컴퍼니 구역’에도 가게 된 페니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페니를 기다리고 있는 건, 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들로 가득한 ‘민원관리국’이었다. 설상가상 달러구트는 아주 심각한 민원 하나를 통째로 페니에게 맡기는데…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는 알쏭달쏭한 민원을 남기고 발길을 끊어버린 792번 단골손님. 페니는 과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오랜 단골손님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작가 소개 -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했다. 첫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2020년 출간 즉시 각 서점의 종합베스트셀러, ‘올해의 책’을 휩쓸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제는 영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세계 곳곳 22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어 다양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잠을 자면 기억에 남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좋아하는 것은 8시간 푹 자고 일하기.
싫어하는 것은 잠도 못 자고 밤새워 일하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교보문고·영풍문고 2020 종합베스트셀러, 2020년 예스24·인터파크·알라딘·영풍문고에서 뽑은 ‘올해의 책’을 수상하였고, 서점인이 뽑은 2020 올해의 책, 2021년 부천·창원·포천·남양주시·용인시·의정부·대구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2021년 상반기 교보문고,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였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한국판 판타지 힐링소설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미예 님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후속작.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다시 한번 우리를 초대해주고 있습니다. 2021년 베스트셀러 1위이자 1년 내내 월간 베스트셀러 TOP 10에서 빠지지 않았을 만큼 2021년 큰 사랑을 받았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때문에 많은 후속작들이 그렇듯 원작을 능가할 수 있을까, 혹은 원작의 흥행을 방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속작인 이 작품도 2021년 이례적으로 원작과 후속작 모두 베스트셀러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보였습니다. "2021년 베스트셀러 TOP 8"를 기록한 이 책, 2025년 연간 베스트셀러 독파라는 계획에 포함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어느덧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 1년이 된 페니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1년간 근무를 하고 첫 번째 연봉협상과 함께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을 받아 그동안 금지된 구역이었던 ‘컴퍼니 구역’에도 출입할 수 있게 된 페니. 설레는 마음으로 컴퍼니 구역을 기대하지만, 하지만 그곳에서 페니를 기다리고 있는 건, 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들로 가득 한 ‘민원관리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달러구트와 함께 민원관리국을 방문한 페니는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는 알쏭달쏭한 민원을 남기고 발길을 끊어버린 792번 단골손님의 민원을 직접 한번 해결해 보라는 달러구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책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처음에 책의 소개글을 읽고서, 이번편의 주된 내용은 달러구트에서 1년 차가 된 페니의 성장과 함께 책의 내용이 이어지고, 페니의 성장과 함께 우리에게 힐링을 전해줄 것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뒤늦게 확인한 소제인 "단골손님을 찾습니다"에서 알 수 있듯, 진짜 주인공은 달러구트 백화점의 손님들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발길을 끊은 단골손님"이죠. 물론 그들의 이야기가 책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페니의 성장도, 달러구트 백화점의 다른 직원들의 이야기도, 꿈제작자의 이야기도 모두가 이번 편에서 우리에게 놀라운 상상력과 함께 힐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꿈에 들어가는 감각을 만드는 데 쓰는 온갖 재료와 테스트 장비가 마련되어있는 오감 테스트 센터, 개성이 넘치는 꿈 제작사들, 만년 설산에서 내려와 수상한 일을 벌이는 니콜라스, 비밀스럽게 죄책감 분말을 잔뜩 사는 악몽 제작자 막심, 베일에 싸여 있던 두 번째 제자의 행방, 그리고 늙은 녹틸루카들이 일하는 수상한 녹틸루카 세탁소까지. 원작에서 등장했지만 미처 다루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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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소설은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를 넘어서 어른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라고 불릴 만큼 기발한 상상력 속에 우리를 웃기기도, 울리기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 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 바로 "추억" 입니다. 달러구트가 야심 차게 준비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파자마 파티"에서 메인 테마로 선정된 추억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몽글몽글한 감성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추억과 관련된 많은 에피소드를 전해주는데요. 그중에 "그러고 보면 큰맘 먹고 값비싼 호텔에서 묵었던 날은 조식이 맛있었다는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는데 아무 날도 아닌 평범한 날에 우리 애들이랑 김밥 만들어 먹고 호박전 부쳐 먹었던 이렇게 생생할까? 얘기하다 보니까 우리 재미나게도 살았다."라는 부분이 기억이 납니다. 

 

또한 "과거"라는 것이 언제나 힘든 것이 아님을 전해주기도 하는데요, "힘든 과거" 였지만 시간이 지나 떠올려보면 힘든 것만이 아닌, 오히려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경험이었음을 우리도 직접 겪기도 합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한 단골손님은 " 당시엔 쓰라리게만 느껴졌던 경험들이 이제 돌이켜보면 남자의 형태를 다른 사람과 다른 모양으로 잡아가는 밑작업이었다. 남자는 부딪혀서 깨지고 갈려 나가더라도 밑에 남는 조각이 결국 어떤 모양으로 완성될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힘껏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었다."라고 꿈을 통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힘들었던 과거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하죠.

 


 

이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꿈을 꾸는 것이 힘들기만 한 괴로운 현실에 지친 우리에게 공감을 주고 위로를 받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막바지에서 달러구트는 페니에게 "지금의 행복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를 살고 아직 만나지 못한 행복한 미래를 기대해야 하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행복을 위해 과거를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달러구트가 페니에게 전하는 이 마지막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며 오늘의 후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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