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독서노트/문화-예술-역사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40. 키덜트 캐릭터 - 백란이

Herr.Kwak 2024. 8. 31. 09:00
반응형

 


- 책 소개 - 

 


키덜트는 성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거나 어린 시절 누렸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어른을 의미한다. 한때 피터팬신드롬이라며 정신적 퇴행이라고 평가절하되기도 했지만, 2000년대 들어 어린 시절 감성을 추억하고 그것을 유희로 즐기며 심리적인 안정과 휴식을 취하려는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오랫동안 꿈과 현실의 매개자 역할을 해 온 캐릭터는 이제 키덜트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 키덜트 캐릭터를 추억을 상품화한다는 비판보다는 순수한 감성 문화를 선도하는 도구로서 이해하고 사회·문화적 순기능을 짚어 봐야 할 시점이다.

 

- 작가 소개 - 

 

 

만화 이론가다.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출판 만화 작가와 만화 잡지 기자를 거쳐 하이틴 잡지 ≪M&M≫, ≪WE WE≫ 편집장으로 활동했고, 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연구소 연구원과 (사)한국애니메이션학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산업을 연구하는 학자로, 최근에는 캐릭터 산업과 만화 관련 스토리텔링 콘텐츠까지 관심 영역을 확대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융합 전략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 활동으로는 ‘한국 캐릭터 발전사’ 연구(2016), ‘네이버 애니메이션 백과사전 구축용 원고’ 집필(2015), ‘웹툰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 연구(2014), ‘만화산업 중장기 정책방안 수립’ 연구(2012)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만화 『굿바이 나인틴』(1994), 『오늘은 안녕』(1993), 영상소설 『사랑의 종합병원』(1992) 등이 있으며, 연구논문으로는 “키덜트 캐릭터 소비트렌드 생성 과정과 특성 연구”(2016), “웹툰의 몽타주식 연출 연구”(2010) 등이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키덜트. 성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거나 어린 시절 누렸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어른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책의 표지에 소개된 것처럼 한때는 피터팬신드롬이라는 이름하에 정신적 퇴행이라 평가절하되며 오타쿠라는 부정적 의미로 명명되었던 이들이 2000년대 들어 어린 시절의 감성을 추억하고 그것을 유희로 즐기며 심리적인 안정과 휴식을 취하려는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죠. 그러한 결에서 오랫동안 꿈과 현실의 매개자 역할을 해 온 여러 캐릭터들이 이제 키덜트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 백란이 님은 키덜트 캐릭터를 통해 추억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보다는 순수한 감성 문화를 선도하는 도구로서 이를 이해하고 사회적, 문화적 순기능을 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은 만화와 웹툰학의 기본 개념을 열 개의 키워드를 통해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의 배경에는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와 한국애니메이션학회가 함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만화·웹툰이론총서]와 [만화·웹툰작가평론선]을 각각 2017년 20종을 시작으로 매년 10종씩 출간을 하는 것과 이어집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키워드는 "슈퍼히어로 캐릭터"에서 시작해서 "그래픽 노블"을 지나 "스타워즈", "디즈니"를 넘어 일본의 애니 산업의 근본 "오타쿠"와 "롱셀러 캐릭터"를 지나 "한국의 키덜트 시장"을 알아보며 마무리 됩니다. 책의 소개에서는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드리는 기초 이론서"라 정리되어 있지만, 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아 왔고, 그 속에서 추억이 숨 쉬고 있는 독자라면 그 이면의 이론을 이해하고 조금 더 그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학창 시절 "책방"이 유행을 하며 만화책과 무협지, 판타지 소설을 대여해 읽던 학생에서 시작해 결혼한 이후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원피스와 더파이팅 등 만화책을 애정해 왔고, 디즈니와 마블에 빠져 있던 독자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반응형

 

책의 내용으로 좀 들어가보자면, 키덜트 산업의 성장 배경부터 시작합니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200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키덜트 캐릭터가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사회적, 문화적 배경으로 기능이나 품질을 우선시하던 것에서 디자인을 중시하는 것으로 소비자의 제품 선택 기준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하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쟁 사회 속에 지쳐있는 성인들이 잠시나마 일탈을 꿈꾸는 욕구가 증가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이유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이들은 20대 이상의 성인들로서 소비의 폭이 미성년에 비해 클 수밖에 없고, 기존의 세대가 지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것에 반해 문화적 소비에서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기호를 충분히 드러내는 소비문화를 만들었기에 폭발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회학자 프랭크 프루디의 분류에 따르면 키덜트 세대는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경험과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안락함을 추구하는 18~35세 사이의 성인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넘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사회경제적 발전의 과정 속에서 형성된 소비자군에서 캐릭터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이를 소비해 온 세대부터 키덜트 소비자로 구분하여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키덜트 소비자와 함께 국내 키덜트 산업은 2011년 2000억원에서 3년 후인 2014년 50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을 하였고, 이를 통해 전체 캐릭터 산업은 2005년 2조 750억 원대에서 2015년 10조 원을 넘을 정도로 10년 만에 5배의 성장을 이룰 만큼 급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키덜트 캐릭터 산업을 이끌고 있는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로 이 책은 시작됩니다. 

 

이어지는 "슈퍼히어로 캐릭터"에서 시작해서 "그래픽 노블"을 지나 "스타워즈", "디즈니"를 넘어 일본의 애니 산업의 근본 "오타쿠"와 "롱셀러 캐릭터"를 지나 "한국의 키덜트 시장"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서 만나보시기를 바라봅니다.

 

스파이더맨, 슈퍼맨, 스타워즈, 디즈니, 매트릭스, 배트맨 등 다양한 캐릭터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이들 캐릭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 시장의 이야기, 마블을 통해 정점을 찍고 있는 할리우드의 캐릭터 산업과 마블 유니버스 속에 숨겨진 이야기, 그들이 어떻게 우리를 열광시키는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키덜트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키덜트 캐릭터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 산업을 넘어서 한국의 캐릭터 산업을 이끈 뽀로로, 로보카 폴리 뿐만 아니라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에서 소비되고 있는 이모티콘 캐릭터로 이어지는 한국 캐릭터 산업의 이야기까지. 2017년 미국의 키덜트 시장은 15조 원가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일본은 6조 원, 국내는 1조 원이 예상될 정도로 급성장을 보이는 지금, 이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