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독서노트/에세이-여행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48.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데비 텅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Herr.Kwak 2023. 10. 11. 15:00
반응형

 

- 책 소개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2018년 최고의 그래픽 노블 후보작
집에 있지만 집에 가고 싶은 내향인,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혼자가 제일 좋은 내향인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평생 ‘내향인 중의 내향인’으로 살아온 저자가 있는 그대로의 스스로를 인정하기까지 3년간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한 글과 생활 일러스트로 담은 책이다. 부끄러울 때마다 얼굴이 빨개져버리는, 약속이 취소되면 내적 기쁨을 느끼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혼자 있을 곳을 찾는, 20대 주인공의 일상 풍경이 따뜻한 필치의 컷들 속에 잔잔히 담겼다.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벌어지는 ‘웃기고도 가슴 떨리는’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 성장해가는 감동 스토리가 교차하며 등장한다.

이 책의 시작은 블로그 글이었다. 글을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저자는 어느 날 텀블러 블로그를 열고 자신의 일상을 담은 만화를 한 장씩 업로드했다. 외향성을 장점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뼛속까지 내향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단면들이 만화의 주요 소재가 되었고, 이는 많은 네티즌들, 특히 혼자 있기 좋아하는 내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일파만파 퍼지는 입소문에 힘입어 마침내 단행본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책은 출간 직후 미국 아마존 코믹 부문에서 신간 1위를 기록했고,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2018년 최고의 그래픽 노블 후보작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MBTI 열풍으로 내향인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내향인에게는 다정한 공감과 위로를, 외향인에게는 이해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특히 과하다 싶을 정도의 INFJ라면 100퍼센트 공감 포인트가 페이지마다 실려 있다.

 

- 작가 소개 - 

 


영국 버밍엄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컴퓨터 공학의 석사학위가 있다.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주로 일상의 사건과 개인적인 경험, 세상의 평범한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스케치북, 문구류, 차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 현재 ‘Where’s my Bubble (wheresmybubble.tumblr.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그곳에 소소한 일상, 책, 홍차에 관한 만화를 연재한다. 지은 책으로는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이 있고 <허핑턴포스트>, <보어드팬더>, <9GAG> 등에 작품을 기고한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은 평생을 ‘내향인’으로 살아온 저자가 대학원 졸업부터 결혼, 취직 그리고 새로운 직업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로 그려낸 카툰 에세이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데비 텅. 그녀의 두 번째 웹툰책을 읽었습니다. 첫 번째 책은 작가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이라는 제목의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을 읽었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나니 데비 텅이라는 사람을 만나본적이 없지만, 그녀의 이미지가 딱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웹툰에 나오는 이미지가 어쩐지 그녀의 외향과 참 닮지 않았을까 하는 외관적인 상상과 더불어 그녀의 내면이 생생하게 보였습니다. 책덕후, 그리고 집순이 내향인. 이게 바로 그녀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녀는 그녀 본인의 이야기를 귀엽고 적나라하지만, 따뜻하게 표현하며 본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내향인에게는 공감을, 그리고 외향인에게는 이해를 안겨주는 이 책은 읽는 내내 나와 비슷하기도 하고 조금은 다르기도 한, 내 친구와 비슷하기도 하면서 다르기도 한 그녀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나의, 그리고 내 주변사람들의 속마음을 읽어보기라도 한 듯, 이해도 되었습니다. 딱 공감과 이해. 그 두 개의 단어로 설명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책, 이번 웹툰의 이야기는 대학원의 수업에서 시작됩니다. 어쩌면 그녀 본인일지 모르는 강의실에 일찍 도착해서 맨 뒷줄에 착석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그녀가 어떤 사람일지, 그녀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사람이 어떤 성격일지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볼 수 있는 이 책의 스토리는 결혼 전과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향인으로서 대학생, 그러니까 성인이 되면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이야기들 속에서 내향인들이라면 100%, 아니 150% 이상 공감할만한 상황들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풀어놓았고, 후반부에서는 본인과는 약간은 상반되는 인물인 외향적인 그를 만나 결혼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원이 되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발을 내딛게 되죠. 하지만 사회의 일원으로 어엿한 성인이 된 것처럼 보였던 그녀의 내면에서는 여전히 어렵기만 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 결혼도 하고 취직도 하고, 이제 진짜 어른이 된 것처럼 생각이 되었지만, 오히려 표본적인 어른에서 한발 더 떨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사실 저는 MBTI 검사를 하면 약간(54~55% 정도로) E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가, 독일에서 생활을 하며 사람들과의 접촉이 좀 제한적이다보니 I의 성향이 조금 더 높게 바뀌었는데요(51~53% 정도의 I성향이랄까요?), 거의 딱 중간 즈음 위치한 성격이기 때문에 둥글둥글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인데요, 그렇기에 외향인으로서 바라보기도 하고, 내향인으로서 바라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즈음에는 본인을 들여다보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데요, I이면 어떻게 E이면 어떠하리. 내향인이면 어떻고 외향인이면 어떠하리. 더불어 결혼이나 취직의 여부로 결정되지 않는 진짜 어른이라는 세계를 깨닫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바라는 인생, 본인이 단단한 중심이 되어 있는 인생을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진짜 본인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한걸음 내딛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하고 자기와 같은 고민 속에서 살고 있는, 흔들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내향인이든 외향인이든, 그런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 그리고 그러한 나는 이러하든 저러하든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뼛속까지 내향인인 데비 텅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와 공감을 만날 수 있는 책.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YES24페이지에 소개된 귀여운 Youtube 영상을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집순이 ,집돌이라면 공감할 순간들 - YouTub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