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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45. 1026 - 김진명 (한반도 소설 재출간)

Herr.Kwak 2023. 10.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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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사건의 진실을 다룬 김진명의 충격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이 박정희 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기존 『한반도』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두 권의 작품을 새롭게 꾸며 한 권으로 엮었다. 뛰어난 직관을 지닌 천재 변호사 이경훈이 역사에 드러나지 않은 채 감추어져 있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마침내 베일을 벗는 한국 현대사 최대의 미스터리. 한반도를 움직이는 거대한 힘은 과연 무엇인가? 천재 변호사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뜨거운 화두, 10.26의 비밀을 밝혀라! 죽음 앞에서만 밝힐 수 있었던 역사의 진실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벌이는 숨막히는 정보 전쟁,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배후! 또다시 한반도에 제 2의 암살은 일어날 것인가!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뜨거운 화두. 이 소설은 '10.26'이라는 지나간 한 시대의 사건 검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있는 오늘, 이 땅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조국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를 끌어낸다. 이 작품은 뚜렷한 문제의식을 통해 21세기에는 더 이상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민족의 의식을 일깨우는 소설이다.

 

- 작가 소개 - 

 


김진명 작가는 우리나라 역사의 왜곡된 부분을 날카롭고 신랄하게 파헤쳐 바로잡으며 시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는 한국의 대표작가다. 당면한 시대를 향한 뚜렷한 문제의식으로 픽션과 팩트를 넘나들며 현실을 풀어내는 그의 소설들은 독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의 증표가 되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소름 끼칠 정도로 예리한 통찰로 한(韓)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가 제시한 이슈는 예외 없이 사회적 거대 담론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그의 소설이 지닌 마력이자 매력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하여, 『천년의 금서』, 『몽유도원』, 『황태자비 납치사건』, 『1026』, 『하늘이여, 땅이여』, 『직지』, 『삼성 컨스피러시』, 『사드』, 『미중전쟁』, 『신의 죽음』 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첨예한 동북아 정세 속 대한민국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작품들이다.

『바이러스 X』는 2020년의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대중의 가장 큰 관심사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유일한 작가인 김진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 엄중한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에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 10부작의 막바지에 돌입하고 있는 소설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웅혼한 나라 ‘고구려’의 혼과 맥을 이어 한민족의 정체성을 되찾고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김진명 필생의 역작이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책을 읽으면 그저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지만을 읽던 고등학생 헤어곽에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책이 가져다준 충격은 컸습니다.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지를 지금도 종종 읽으며, 가장 좋아하는 책과 작가로 아직도 꼽는 것이 이우혁 님의 퇴마록일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에 판타지나 무협지를 비하할 생각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제가 충격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저, 판타지나 무협지가 아닌 책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의 최애 작가는 이우혁님과 김진명 님이 되었습니다. 위의 작가 소개에서 언급된 책들 가운데, 최근에 나온 바이러스 X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읽어보았는데요. 몇몇 낯선 이름 (삼성 컨스피러시, 미중 전쟁)을 제외하고는 정말이지 거의 다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책도 예전 한반도라는 책으로 먼저 출간이 되었다가 1026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된 책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밀 아닌 비밀을 알려드리자면, 저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라 읽은 책 모두를 기억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책 또한 절반 가량을 읽고 나서야 다시 앞쪽의 서문을 읽어보았고, 그제야 이 책이 한반도였음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번째 혹은 3번째 읽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습니다. 혹자는 김진명 님을 한국의 댄 브라운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만, 제게는 외국의 김진명이 댄 브라운입니다. 그 정도로 최애 작가이기 때문에 아래에서 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개인 취향적인 부분이 꽤나 반영되었을 수 있음을 미리 설명드립니다. (아직 쓰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흘러갈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미리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

 


 

이 1026년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10월 26일에 한반도에 펼쳐졌던 큰 사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을 테마로 쓰여졌습니다. 책은 보스턴의 천재 변호사 경훈이 그의 후배를 대신하여 받게 된 전화 한 통. 그 전화는 죽음을 앞둔 퇴역 정보원의 전화였고 그 전화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1026의 비밀’이라는 정보원의 마지막 유언을 듣게 된 이경훈 변호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 현대사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1026의 진실을 파헤쳐가게 됩니다. 그 내부의 자세한 이야기는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독서는 소중하니까요.

 

사실 제가 처음 김진명님의 책을 접할 때도 그렇고, 몇 권의 책을 더 읽을 때까지도 사실과 픽션 사이에 큰 간극이 있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어디까지가 그의 광범위한 조사로 밝혀진 내용이고, 어디까지가 그가 추리하는 내용일지 말이죠. 그리고 사실 지금도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스스로 넘나들며 김진명 님의 책을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진명 님의 책의 주제는 한국인들에게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베일에 가려진 내용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시대 핵개발에 몰두하던 이휘소 박사, 광개토대왕릉비, 일본과의 관계, 중국의 동북공정 등 한국인이라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이야기들을 테마로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소설에 대해서, 그의 필력에 대해서 긍정과 부정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긍정 쪽에 머물러있지만, 그렇다고 부정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그저 묵살하고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모두의 생각은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생각은 그의 소설에 나오는, 그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우리나라의 위치가 매우 불안정하고 위태롭게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자주적이지 못한, 실제로도 힘이 약한 우리나라를 말이죠. 때문에 그의 소설의 마지막에 늘 등장하는 개념은 민족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언가 끝으로 가면 갈수록 한국민으로서 마음속 어딘가에서 울컥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저는 그 힘이 바로 김진명 소설이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사실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 끝이 나지 않은 현실의 이야기를 소설의 테마로 쓰다 보니 마지막이 굉장히 허술하게 끝맺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책들에서 작가님이 이야기 한 픽션과 그가 밝히고자 했던 그 내용들이 종종 사실로 밝혀지는 것들을 보고서는 김진명 작가님의 광범위한 그 테마에 대한 조사의 힘을 느끼게도 됩니다.

 


 

호와 불호로 굉장히 갈리는 작가 김진명. 그리고 그의 소설들. 호에 치우친 헤어곽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분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함께 이야기 들려주실 분들은 댓글로 많이 소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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