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토요일, 대도시의 유명 커피숍에서 몇백 명의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쓰러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커피 기계는 모두 멈추고 아무도 커피를 마시려 하지 않는다. 커피를 숭배하는 광적인 커피로스터 브리오니는 누군가 세상에서 커피를 없애려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배후세력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정작 브리오니가 범인으로 의심받고, 초보 기자 아가테는 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뒤를 쫓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커피가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은 누구일까. 대도시에서 벌어진 대량의 독극물 사건이라는 엄청나지만, 매우 현실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스릴러, 그리고 기괴한 공상과 커피의 문화사가 어우러진 독특한 소설이다. 저자 게르하르트 J. 레켈은 독일에서 일찍부터 유명한 시나리오, 희곡 작가로 명성을 날렸으며, 『커피 향기』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레켈의 작품은 긴박감 넘치는 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커피향기』도 여러 가지 복잡한 사건들이 미묘하게 연결되는 탁월한 구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은 현대 독일 문학의 깊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드물게 재미있게 쓰여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6136904> |
- 작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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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빈 영화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그 후 중국, 인도, 라틴아메리카 등지를 여행했다. 뮌헨 시나리오 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부터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방송극, 다큐멘터리, 영화 시나리오 등을 집필했다. 1992년 동경국제영화제 최고 각본상을 받았으며, 브리티시아카데미 영화?텔레비전 예술상 후보에 올랐다. 희곡도 다수 집필했으며, 그 중 「Unterm Strich」는 제1회 유럽 극작가 대회에서 최고의 오스트리아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또 다른 작품 「마키아벨리의 여자 안마사」는 2004년 작가의 날에 함부르크 탈리아테아터 심사단이 뽑은 최고의 차세대 작품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커피향기》는 2005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그 외 작품에 텔레비전 극본 「닭싸움」, 「쌉싸름한 초콜릿」과 소설 《복수》, 《닭싸움》 등이 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6136904> |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커피 숭배자인 주인공 한스 브리오리. 커피 애호가를 넘어 커피 숭배자인 그는 커피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입니다. 출산지가 어디인지를 넘어서, 커피콩이 에티오피아 고지대에서 거둬들인 것인지, 콜롬비아의 악천후 속에 거둬들인 것인지, 무엇이 가장 좋은 품종인지를 한스는 귀신처럼 알아채죠. 그런 그는 베를린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독이 든 커피콩을 앞세운 음모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게 됩니다.
이런 커피 숭배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
"어느 날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에서 커피를 마시던 사람들이 250여 명이나 심한 심장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브리오니의 아들도 희생자의 한 사람이 되어 병원으로 실려 간다. 다음날 독일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커피를 마시려 하지 않는다. 정신의 가속 장치 노릇을 하는 커피가 온 나라에서 일시에 없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경찰이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암중모색을 하는 동안 브리오니가 범인임을 암시하는 몇 가지 단서가 나오고, 텔레비전 방송국의 햇병아리 여기자 아가테는 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괴팍한 커피 로스터(커피 볶는 사람)인 브리오니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브리오니에게 접근한 아가케는 커피라는 음료의 마법--때로는 모래처럼 씁쓸하고 때로는 초콜릿처럼 부드러운--을 발견하고 에티오피아 커피 의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아가테와 브리오니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베를린에서 중부 유럽을 가로질러 커피 집들의 도시인 빈으로 간다. 이 여행 중에 두 사람은 커피가 지난 250년 동안 정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된다. 그들은 「커피 박탈 영향에 대한 연구서」, ‘시간 늦추기 연합’과 그밖의 이상한 것들을 접하게 된다. 혁명의 순간에는 항상 커피가 있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서 커피를 빼앗음으로서 이 사회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정부의 대개혁 법안 처리는 다가오고, 국회의 커피기계가 싸늘하게 식은 가운데, 야당 직원들은 졸고 있고, 여당 사무실에서는 커피 향기가 났다는 소문이 들린다. 브리오니와 아가테는 과연 브리오니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소설의 줄거리만 보면 단연 떠오르는 키워즈는 "음모, 범죄" 그리고 "커피"입니다. 음모와 범죄는 익히 여느 스릴러 소설이나 추리 소설에서 등장한 소재이지만, 커피와 함께 어떻게 엮이게 될까요? 커피 애호가라는 명함은 못 내밀지만, 한스처럼 귀신같은 혀를 가지고 커피를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하루에 4~5잔의 커피를 마시며 생활하는 저에게 이 소설은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음모와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커피에 관련된 이야기들, 커피에 숨겨진 문화사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죠.
사실 저는 이 소설의 표지 때문이었을까요? 사실 정확히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집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가 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베스트셀러 독파를 하면서 이 책을 꺼내들었는데, "어? 그 책이 아니네?"하며 새롭게 다가온 책입니다. 그리고 독일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 독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이 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독일에 살고 있는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이 이야기의 시작에는 커피의 기원, 그리고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큰 이야기들. 인류의 큰 변화를 이끈 혁명사와 연관이 됩니다. 책을 읽는 초반까지만 해도, 이 설명이 와닿지 않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그 큰 틀에서 소설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인류의 큰 변화를 이끈 혁명사"와 "커피"가 연관된 이야기라는 설명이 스포일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소설의 후기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더불어 이 이야기의 시작을 이끌어주는 단 하나의 사소한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커피가 사라진다면?"인데요. 저조차도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커피 자체를 카페인을 필요로 해서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 습관처럼 마시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여기에 더불어 "왜?"라는 질문이 함께 하며 대범한 상상력을 가진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담배나 마약처럼 우리에게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습관처럼 마시는 이 검은 음료가 얼마나 사람을 중독시키는지, 커피로 만들어진 지금의 이 사회가, 이 경제가, 이 역사가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소설을 단순한 스릴러 혹은 범죄 음모론 소설을 넘어선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소설들이 그 소설의 개연성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조사와 탄탄한 구성을 위해 노력하는 지는 알고 있지만, 이 책의 이야기는 저에게는 인문학 책 이상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기에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일련의 이야기들이 스릴러와 어울러지며, 재미와 정보 모두를 제공한 소설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의 작가인 게르하르트 레켈에 대해서 몇몇 기사를 읽어보았는데요. 레켈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긴박감이 넘치는 구조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로 커피와 관련된, 그리고 정치와 관련된 여러 복잡한 사건들이 미묘하게 연결되며 하나의 사건이 또 다른 사건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독일 현대 문학의 깊이를 가지면서도, (드물게) 재미까지 잡은 소설로 독일 현지에서 평가를 받는 이 책.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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