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곽의 도서관/에세이-여행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5-048.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박재인 편역

Herr.Kwak 2025. 9. 4. 22:34
반응형

 

- 책 소개 - 

 


지혜와 통찰을 얻어야 하는 시대!
쇼펜하우어, 인생의 지혜가 담긴 어록을 영혼에 담다

1788년에 태어난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시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생생하게 들리는 건 왜일까? 그 시대에 그런 생각을 했다고는 쉽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과연 시간을 초월한 언어들이기 때문이다. 수세기가 넘도록 그의 철학이 열렬한 지지를 받는 데에는 이처럼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도 처음부터 인정받고 이해받았던 것은 아니다. 첫 저서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팔리지 않고 외면받자, 훗날 그것에 덧붙인 부록이라고 할 수 있는 『여록과 추가』를 새로 출간했는데, 쉽고 뛰어난 문장으로 씌어져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여기 소개된 명언들은 그 책에 실려 있는 핵심 내용들을 읽기 쉽게 정리한 것들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005215>

 

- 작가 소개 - 

 


저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유럽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상인이었던 아버지 하인리히 쇼펜하우어와 소설가인 어머니 요한나 쇼펜하우어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788년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93년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1811년 베를린대학교에 들어가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고, 1813년 베를린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충분근거율의 네 가지 뿌리에 대하여」를 집필, 우여곡절 끝에 예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19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며, 1860년 9월 21일 자주 가던 단골 식당에서 식사 중 폐렴으로 숨진 후 프랑크푸르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005215>

 

편역 : 박재인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파리 10대학에서 철학을 공부(철학석사)하고, 프랑스 낭시 2대학에서 불어학 전공,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아무것도 않고 앉아 있기』, 『수피교 현인들의 이야기』, 『열린 마음』, 『셜록 홈즈 베스트 장편 걸작선』, 『셜록 홈즈 베스트 단편 22선』, 『셜록 홈즈 베스트 단편 걸작선1,2』, 『셜록홈즈 베스트 장편 걸작선』, 『미스터리 살인사건』, 『노인과 바다』 등이 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005215>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쇼펜하우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인스타그램에서 북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저에게 있어 언제부턴가 "니체"라는 이름이 줄어들고 더 자주 보이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쇼펜하우어인데요. 특히 2024년 상반기부터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니체라는 이름과 함께 쇼펜하우어라는 이름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들의 철학이 무어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해당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할 것입니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 식이라도 니체에 대해서 "니체의 책"을 지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의 인간학" 등 니체와 니체의 철학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으며 니체에 대해서 스스로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저도 쇼펜하우어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꽤나 긴 호흡을 가지고 필사를 하며 읽었습니다. 꽤나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서 총 220개의 꼭지에서 전하는 그 내용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하진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쇼펜하우어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의 철학이 어떠한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반응형

 

제가 이해한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한 마디로 정리해보고자 많은 시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많은 시간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니 얼마나 깊게 생각을 했는지는 묻지 말아 주세요 ㅎㅎ) 삶의 고통에 대해서 어쩌면 염세주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을 수반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삶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그 고통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직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회피하지 않고 직시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니체 또한 냉소적이고 비판적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있지만 초인이 되어서, 다시 말해,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어서 자신의 창조적인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이야기를 통해 삶을 긍정하는 힘으로 우리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면,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삶의 부정적 측면을 직시하는 지혜를 통해 우리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비슷하면서도 상이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염세주의적이라고 지칭하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어렵고 우울하다고 인식할 것입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그러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으니까요. 그리고 물론, 이 책이 쇼펜하우어 철학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고, 그 모든 철학을 한 마디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라는 철학가를 이해하기 위해, 그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염세주의적인 그의 철학이 오히려 유쾌하게 다가오기도 하니까요.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우리가 니체를 넘어 쇼펜하우어에 빠지게 된 것은 과잉 긍정에 대한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현실을 직시함으로서 위로를 받고, 궁극적으로 도피가 아닌 성찰적인 태도에서 위로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하면 된다", "성장하라"는 메시지 속에서 어쩌면 버티듯이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그 안에서 번아웃도 경험하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고 말이죠. "갓생"이라는 단어도 그 흐름에서 나온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단순히 그런 과잉 긍정에서 벗어나 "현실은 원래 빡세 인마!"라고 하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삶 자체가 바로 고통"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염세주의적이지만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주죠. 모순적이게도 말이죠.

 

결국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거나 도망치지 말라고, 오히려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길을 찾으라 전해줍니다. 삶은 고통이지만 도피가 아닌 성찰적인 태도로 이겨내라고 하고 있죠. 이러한 메시지는 과잉 긍정, 그리고 과잉 경쟁과 개인주의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줍니다. 그의 철학 속에 스며들어 있는 "연민", 그리고 "고통에 대한 공감"을 통해서요.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오히려 더 현실적이면서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우울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의외로 쉽고 명쾌하며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그는 삶이 본래 고통임을 인정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고통을 도피하지 않으면서도 절제·연민·예술을 통해 지혜롭게 살아가라고 조언합니다.

 

과잉 긍정과 경쟁의 시대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그의 메시지는 더욱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성찰의 길을 찾는 것. 그 단순하지만 깊은 태도가 오히려 더 큰 용기와 위로가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인생의 지혜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삶을 견디고, 때로는 즐기며, 조금 더 가볍게 살아갈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