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곽의 도서관/소설-시-희곡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5-027.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

Herr.Kwak 2025. 4. 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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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2022년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 외국 소설 분야 1위
우리를 뜨겁게 울린 화제의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2022년 출간 후 단숨에 외국 소설 분야 1위,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읽는 내내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주인공에 이입되어 그리운 사람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책” 등 독자들 사이에서 크게 입소문이 난 이 책은 2022년 20만 부 이상 팔렸으며, 현재도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리커버 에디션은 2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한 것으로, 믿고 보는 일러스트레이터 반지수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화사한 봄날을 배경으로 재탄생했다. 기차 사고가 일어날 줄을 꿈에도 모른 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어느 날을 그려내고 있어 소설의 내용을 알게 되면 안타까움과 슬픔이 더 크게 다가온다.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잃고 후회와 절망 속에서 잿빛 같은 하루하루를 살던 사람들이 ‘유령 기차’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사고로 숨진 가족, 연인을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비로소 다시 살아갈 희망을 되찾는 과정이 표지의 분위기에 그대로 묻어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평범한 아침 인사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면 그렇게 보내진 않았을 텐데….” 남겨진 사람과 떠나간 사람 모두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서 만나 진정으로 슬픔을 치유하게 되는 가슴 따뜻한 휴먼 판타지 소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308932>

 

- 작가 소개 - 

 

 

현실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 슬픔과 재미를 선사하는 이야기 장인. 1978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간사이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그 후 [폭소 레드카펫], [킹 오브 콩트], [좋은 아침입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특유의 입담과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살려 소설가로 전향하고 나서는 데뷔작 『만담가 이야기~ 아사쿠사는 오늘도 시끌벅적합니다~』로 제24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으로 처음 한국 독자와 만나게 되었다.

‘만일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려 그들을 만날 수 있다면?’이란 판타지 설정에서 시작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틱톡(TikTok)에 소개된 이후 “연결되는 에피소드가 감동을 배가시킨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입소문이 나면서 크게 인기를 얻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308932>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이 책은 봄이 막 시작된 3월. 도힌철도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하여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에서 시작합니다. 이 사고로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하였고, 수많은 중상자가 나오는데요. 사랑하는 연인,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깊은 절망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두어 달 후, 유가족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사고가 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란 유령이 나타나 사고 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인데요. 그 소문을 듣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까지 전하지 못했던 말을 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열차로 오르는 이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유령은 이들에게 4가지 규칙을 이야기하는데요. 그 규칙은 바로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입니다.

 

그리고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하기 위해,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 기차에 탑승하는 4명이 나옵니다. 1화 "연인에게"에서는 사랑하는 약혼자 네모토를 떠나보낸 도모코가, 2화 "아버지에게"에서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 유이치가, 3화 "당신에게"에서는 짝사랑하던 다카코에게 전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기 위한 가즈유키가, 그리고 마지막 4화 "남편에게"에서는 열차의 기관사인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 미사코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모두 각자의 사연 속에서 고인이 된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지막을 전하기 위해 기차에 탑승합니다.

 

이 4개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4개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몰입은 더욱 깊어지고 감동도 더 짙어지게 됩니다. 타임리프를 통해 만난 피해자와 그 가족, 연인들의 심리를 교차시키면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인물들의 심경을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물론,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하면서 말이죠. 

 

“만약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요?”

 

 

만약은 없지만 이 질문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가슴이 저미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4개의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결국 죽은 사람을 되살리 수도 없고, 데리고 내릴 수도 없다는 것이었죠. 다시 말해, 허락된 시간은 1시간가량의 마지막 열차 안에서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사랑하는 이와의 마지막을 다시 써 내려가는 것이죠. 하지만 여러분이라면 쉽게 그 열차를 탈 수 있을까요? 되살릴 수 없는데 말이죠. 결국,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되는 것이 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들은 살릴 수 없다는 슬픔이 되풀이되더라도 사랑하는 이를 보지 않는 것보다는 마지막으로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서, 평생을 후회하고 싶지 않기에,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픈 말이 있기에 열차에 탑승을 합니다.

 

과연 그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전하고 싶었던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이 옴니버스의 흐름은 도모코에서 미사코로 전해집니다. 도모코에서 유이치, 가즈유키는 사고의 희생자이기도 하면서 유가족인데요. 마지막 미사코는 희생자이면서 가해자로 몰렸던 기관사의 아내이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끝에는 용서와 화해가 있습니다. 이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여느날과 똑같은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잘못을 전하며 용서를 구하고,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방식은 달랐지만 이들의 마지막 인사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피해자도 자신들의 죽음으로 아파할 남겨진 이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이 "사랑" 덕분에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는.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는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안녕을 고합니다. 저마다의 사랑의 속삭임 속에서 남은 이들은 새로운 현실을 마주할 용기와 희망을 함께 얻게 되는 것도 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사랑"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이에게 전해지지만, 결국 이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됩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뜨거운 응원의 마음"을 담고 있어서 계속 살아갈 힘을 서로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의 죽음 속에서 마지막 사랑을 느끼고, 마지막 사랑의 인사를 전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의 응원을 전하는 이 소설. 타임루프라는 어쩌면 진부한 설정 속에서 우리는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느끼고, 전율을 느끼고,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는 뜨거운 응원일 것입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그리고 저 자신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바로 오늘 우리는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 절실히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늦기 전에, 정말로 영영 늦어지기 전에 용기를 내어 내 마음속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그동안 못 다했던 말을 꺼내보세요. 저도 용기를 내어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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