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5-02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책 소개 -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장 경이로운 대표작 국내 출간 10주년 기념 무선 보급판 발간 2012년 12월 19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이래 10년 연속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 소설의 자리를 지키며, 2017년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소설 1위, 2018년 국내 누적 판매 100만 부, 2019년 2010년대 베스트셀러 2위(소설 분야 1위), 2020년 초판 100쇄 돌파, 2022년 현재 170만 독자의 선택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21세기 가장 경이로운 베스트셀러”(교보문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아주 특별한 대표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국내 출간 10주년을 맞아 무선 보급판으로 발간된다.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그린 초판 표지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낸 무선판은 다소 무게감 있었던 양장판과 다르게 누구나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10주년을 기념해 표지를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 메신저 테마를 배포해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우리 시대의 소설. 옮긴이 양윤옥은 이 책을 번역하며 ‘기적과 감동을 추리한다!’라는 카피가 저절로 떠올랐다면서, 추리소설가가 써내는 감동은 그만큼 각별했다고 전한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30여 년째 비어 있는 폐가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삼인조 좀도둑이 뜻밖에도 과거로부터 도착한 고민 상담 편지에 답장을 하면서 겪게 되는 기묘한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편지라는 설정을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추리적인 향기와 깊이가 담긴 소재로 승화시키는데, 마치 연작처럼 단편적으로 이어지던 에피소드들이 어느덧 하나로 연결되는 구성에서는 추리소설의 거장다운 절묘한 솜씨가 돋보인다. 어떤 소재를 다루건 인간의 선의에 대한 믿음을 그 기저에 담고 있는 작가 히가시노는 이렇게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던 인물들이 진솔한 응답을 통해 서로의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모습을 그려냈으며, 그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사람 간에 존재하는 따뜻한 연결고리를 느끼게 해주며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 작가 소개 -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인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서도 인터넷의 무료메일, 게시판, 불법 휴대전화, FAX, 비디오 카메라 등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몸값을 받아내고 유괴를 성공해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에도가와 란포 상은 그 해의 가장 우수한 추리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데뷔작이자 수상작인 『방과후』로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일본 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그 명성과 실력에 맞는 인지도를 쌓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비밀』을 계기로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도 가까워지게 되었다.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이 작품은 청순한 이미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빙의나 의료 사고 등 녹록치 않은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당대 첨예한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설을 쓰고 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인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작품 중 19편이 영화와 드라마로 다시 독자들과 관객들을 만났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전세계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데뷔작 이후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을 써내면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절대 밝히지 않는 '비밀'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퀄리티 높은 다작의 작품과 한 장의 사진이 남긴 강한 인상으로 스타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작가로, 20세기 중반의 하드보일드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드라이한 문체는 극명하게 사건과 행위 위주의 전개 방식을 지향한다. 감정은 휘발되고, 독자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다음 퍼즐의 조각을 찾아 매 페이지를 바쁘게 내달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종종 '읽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소재주의라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만큼이나 동시대의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는 재능에 감탄하게끔 만들어버린다. 현재 전업 작가로 도쿄 중심가의 한 맨션에서 "가족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교사이기도 한 위대한 존재"인 네코짱(고양이)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그의 삶에는 '술시'라는 독특한 시간이 있는데, 밤 11시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혼자 또는 벗들과 술을 마시는 시간을 정해놓은 것이다. 시계수리공이었던 부친이 늦은 밤까지 일을 끝내고 "아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냈군" 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감을 끝내면 이모쇼추(고구마소주)를 마시면서, "그래, 그 대목은 그걸로 괜찮겠지", "아휴, 거긴 고쳐 쓰는 게 좋았을걸" 하며 되돌아본다. 때로는 도쿄 긴자의 바 '문단'을 찾는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접하면서 현실 감각을 얻는 곳이며, 편집자들을 만나 인물과 이야기 전개 방향을 논하기도 한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제까지 나오키 상에 『비밀』, 『백야행』, 『짝사랑』(片想い), 『편지』(手紙), 『환야』(幻夜)등 다섯 작품이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으나 전부 낙선하여, 나오키 상과는 인연이 없는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여섯 번째 추천작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결국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중앙공론 문예상을, 2013년 『몽환화』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레몬』, 『환야』, 『11문자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 『호숫가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한여름의 방정식』, 『몽환화』, 『그 무렵 누군가』,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한여름의 방정식』, 『신참자』,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다잉 아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학생가의 살인』, 『오사카 소년 탐정단』, 『천공의 벌』, 『붉은 손가락』 등이 있다. 『방과 후』, 『쿄코의 꿈』, 『거울의 안』, 『기묘한 이야기』, 『숙명』, 『백야행』, 『갈릴레오』등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비밀』, 『변신』, 『편지』,『용의자 X의 헌신』, 『더 시크릿』등 10여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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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저에게 있어 가장 애정하는 추리소설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가인데요, 단순 반전을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의 소설에는 사람이 있기에 너무나도 애정합니다. 그의 스토리는 사람과 사람 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추리소설 작가인 그가 쓴 정말 사람냄새가 나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을 작가의 이름 없이 읽었다면 절대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로 지금까지 읽었던 그의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2000년 이후 베스트셀러 독파 셀프 챌린지를 하고 있는 저에게 너무나도 단비 같은 책이었습니다. 2013년 베스트셀러 5위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6년 연속 베스트셀러 TOP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책은 한 권의 독파로 인해 6권이라는 숫자를 줄일 수 있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자, 이제 책으로 들어가볼까요?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찾아가고 싶은, 평범하지만 뭔가 마음속에 꼭 붙잡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그런 우체통을 가진 나미야 잡화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좀도둑을 하고 자동차를 타고 도주하던 3명이 갑작스러운 자동차 고장으로 우연히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룻밤만 지내고 이곳을 떠나려고 계획했던 그들 앞에 어떤 편지가 뚝하고 떨어집니다. 한 운동선수의 고민이 들어있는 편지였는데요, 그런 그녀에게 이들은 답장을 해주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알게 되죠. 이 편지가 바로 30년 전의 과거에서 온 편지라는 것을 말이죠. 운동선수 이후에 생선가게 뮤지션이라는 이름으로 편지가 날아오게 되죠. 이런 편지가 이곳 나미야 잡화점으로 오게 된 것은 40여 년 전, 잡화점의 주인 ‘나미야 유지’ 할아버지가 ‘나야미?み’(고민)를 상담해 달라고 하는 아이들의 장난을 받아주면서 이곳이 ‘고민 상담실’로 알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3장에서는 나미야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4장의 사연의 주인공 폴 레논,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 길 잃은 강아지의 이야기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일련의 이야기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 사람의 이야기가 또 한 사람의 이야기로, 그 사람의 이야기가 또 한 사람의 이야기로. 그리고 가장 처음에 나온 좀도둑 삼총사와 마지막에 나온 "길 잃은 강아지" 하루미까지. 모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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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류의 이야기를 읽으면 가장 인상적인 것은 소설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인물들 간의 상호관계를 촘촘하게 엮어놓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소설작가들을 천재의 범주로 넣어두고 있는데요. 이 책 역시 그런 기대를 여지없이 충족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인기를 반영하듯, 2012년 한국에 출간된 이후, 2018년에는 일본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영화화되었고, 8월 연극 무대에 올려졌으며, 2020년에는 해당 영화가 재개봉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나아가 이 책에 감명받은 청년들이 여기저기 고민 상담 편지가 오가는 "나미야 잡화점"을 모티브로 "고민 상담 우체통"을 설치하는 등 특히 일본에서는 소설을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발전을 했다고 합니다.

 

앞서도 언급을 했지만, 나미야 잡화점으로 보내지는 편지들의 사연은 다양하고도 때로는 절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연들은 각기 다른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시한부 애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곁을 떠나 운동에 매진을 하는 것이 옳을지 그의 곁을 지키는 것이 옳을지,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수년간 성과는 없고 부모가 연로해 아프기까지 한 상황에서 꿈을 접어야 할지 아니면 그래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할지 등 말이죠. 그리고 그만큼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 사연들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가슴 한편에 가지고 있을 고민들과 닮아 있기에 그에 대한 답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나가면서 공감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러한 사람냄새 나는 사연들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는 우리를 동심으로도, 그리고 추억으로도 이끌어주는 듯하였습니다. 때문에 일본 장편소설로 분류가 되어 있는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님의 다른 책들처럼 장르소설에서 추리/미스터리 소설로 분류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SF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한때 우리에게 많은 추억을 되살아나게 해 주었던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그렇지만 많은 독자들이 가장 인상깊은 한 문장으로 꼽고 있는 그 문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오늘의 후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바로 " 어떤 충고를 해주건 상관도 없겠어요.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라는 나미야 할아버지의 말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고민은, 우리 모두의 고민은 타인이 대신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스스로가 결정하고 정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럼에고 불구하고 그 고민에 나미야 할아버지가 귀를 기울여주고 성심성의껏 답해주는 것에서, 들어주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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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는 책, 인생책으로 많은 독자들이 꼽는 바로 그 책. 배우 김태리, 뉴진스의 혜인 등 많은 유명인들도 인생책으로 꼽는 바로 그 책.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해주는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대표도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