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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뽑아주신 2024 올해의 책입니다. 해당 리스트는 지난 12월 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123분의 선생님께서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해당 도서는 2024년 문학동네 출판그룹에서 출간한 도서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1위. 이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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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 셋은 서로에게 거짓말을 했고 처음으로 가까워졌다 그건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는 뜻이었다” 그림과 비밀, 그리고 슬픔으로 서로 밀착되는 세 아이의 이야기 젊은 거장 김애란, 1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한국문학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온 젊은 거장 김애란의 신작 장편소설. 몇 년 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작가가 “빛과 거짓말 그리고 그림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바로 그 작품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공개된다. 2002년에 작품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작가생활 23년 차에 접어드는 김애란은 신중한 걸음으로 작품세계를 일구어나가며 지금까지 소설집 네 권과 장편소설 한 권을 선보였지만, 다섯 권 모두 여전히 널리 읽히며 책 제목만으로도 우리 각자에게 고유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드문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활달한 유머와 상상력으로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달려라, 아비』(창비, 2005)부터 우리를 둘러싼 삶의 조건을 골똘히 응시하며 ‘안과 밖’의 시차를 포착한 『바깥은 여름』(문학동네, 2017)까지, 한자리에 멈춰 서지 않은 채 조금씩 자리를 옮겨가며 어렵게 얻어낸 이해의 결과물이 책 한 권 한 권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고등학교 2학년생의 세 아이가 몇 가지 우연한 계기를 통해 처음으로 서로를 의식한 후 서서히 가까워지며 잊을 수 없는 방학을 통과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소설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시간대는 두 달 남짓한 짧은 방학이지만, 우리는 세 아이의 시점을 오가면서 서서히 진실이 밝혀지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된 인물들의 전사를 총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결코 길지 않은 이 소설이 무엇보다 광활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는 문제 앞에서 깊이 고심한 끝에 완성된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소설의 구조에 대한 고민이 어떻게 인물에 대한 이해와 연결되는지를 마지막에 이르러 감동적으로 제시한다. “누군가의 눈동자에 빛을 새겨넣을 때 붓 끝”에 “아주 적은 양의 흰 물감”(195쪽)을 묻혀야 하는 것처럼, ‘소량이지만 누군가의 영혼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그 무엇’처럼, 김애란은 누군가의 영혼을, 그러니까 결코 진부하게 요약될 수 없는 인물의 다면적이고 중층적인 삶을 특유의 간결하고 여운 가득한 문장을 통해 그려 보인다. |
2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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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소설은 완전한 기쁨을 주었다. 그는 응원의 태도를 발명하고 있다.”_임솔아(소설가) 바로 지금, 한국문학의 가장 뜨거운 신인 2024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김기태 첫 소설집 2020년대의 한국문학을 밝힌 신성新星으로 김기태를 논하지 않을 수 있을까.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근래 보기 드문 강력하고 단단한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히게 만드는 흡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한 김기태는 “범상치 않은 작가의 출현을 예고”한다는 당시 심사평 그대로 2년 동안 한국 문학계를 종횡무진 누볐다. 2024 젊은작가상(「보편 교양」)과 2번의 이상문학상 우수상(「세상 모든 바다」 「팍스 아토미카」)을 수상하고, 3번의 문학과지성사 ‘이 계절의 소설’(「전조등」 「롤링 선더 러브」 「보편 교양」), 2번의 ‘올해의 문제소설’(「전조등」 「롤링 선더 러브」)에 선정되었으며,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어 문장 웹진 역대 조회수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등단 이후 발표한 작품마다 매번 어김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킨 김기태의 첫걸음이 한국 문학계에 있어서도 이례적인 역사가 되었음은 자명하다. 그렇게 바로 지금, 한국문학의 가장 뜨거운 신인이 된 김기태의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평단과 독자 대중 모두의 열렬한 지지와 기대가 김기태로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떤 독자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타인을 친근한 정감으로 맞이하게 하는 리얼리즘에 있었다. 학생 주도적인 새 교육정책을 배경으로 2020년대의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력과 무력감을 다룬 「보편 교양」, 사랑이 언제든 악의로 뒤바뀌곤 하는 아이돌 산업의 명암을 톺아보는 「세상 모든 바다」 「로나, 우리의 별」은 우리 시대의 보편적인 단면을 첨예하게 파고든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무한히 재생산되는 밈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인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일반인 데이트 예능 [솔로농장]에서 사람들의 눈에 들기 위해 온갖 우스운 미션을 수행하는 「롤링 선더 러브」는 읽는 이를 꽁꽁 옭아매는 탁월한 페이지 터너의 등장을 직감케 하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한국문학의 오랜 지지자였다면, 김기태는 2020년대의 세태소설을 재설정하는 진중한 시도로 당신을 즐겁게 할 것이다. 반면 당신이 한국문학으로부터 잠시 떠나와 있었다면, 김기태는 당신에게 소설이 선사할 수 있는 재미와 의미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산뜻한 충격이 될 것이다. |
3위. 멸치 다듬기 - 이상교 글 밤코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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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 신나는 리듬으로 플레이되는 몸의 음악, 『멸치 다듬기』 멸치란 무엇인가. 멸, 멜, 멸오치, 멧치, 돗자래기라고도 불리는 멸치는 우리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이다. 풍부한 영양소에 당기는 맛, 볶아 먹고 무쳐 먹고 국물도 내는 멸치는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한국인의 일생과 함께한다. 이 멸치를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 있으니 바로 멸치를 다듬는 것이다. 깔끔한 맛과 맑은 국물을 위해 거쳐야 하는 무아지경의 노동 멸치 다듬기!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동작은 어느새 리듬에 올라타고, 수북이 쌓인 예쁜 멸치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불러온다. 함께하면 두 배로 즐거운 멸치 다듬기의 세계로 들어서 보자. |
4위. 나는 복어 - 문경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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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훌훌』 문경민 작가 최신작! 하고 싶다, 되고 싶다, 먹고 싶다, 같은 모든 욕심이 무너지던 나를 일으켜 세웠다. 『훌훌』로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과 제14회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룬 문경민의 신작 『나는 복어』가 출간되었다. “쉽사리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의 덩어리들을 정확하게 표현”(유영진,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심사평)한다는 평을 받는 문경민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수많은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변화무쌍한 청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나는 복어』는 ‘청산가리’라 불리는 두현이 마음 한구석에 덮어 두었던 어두운 과거를 마주하고, 앞을 향해 걸어 나가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얼룩진 과거의 상처와 예기치 못한 사건에 발목이 잡히기도,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잃고 주저하기도, 들끓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두현은 자신을 짓누르는 문제를 넘어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저될 때 “일단 해보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삶을 끌어안는다. 마침내 두현이 “내 역사의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당당히 외치기까지, 문경민 작가는 두현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들끓는 내면을 생생하게 보여 주며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5위. 해든 분식 - 동지아 글 윤정주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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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맣고 불룩불룩한 김밥 벽 짭조름한 땀을 흘리는 거대한 어묵들 와글와글 천둥처럼 끓어 넘치는 떡볶이 국물 가만, 나 지금 분식이 된 거야? 내 저주가 나한테 걸리다니! “선명한 캐릭터와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하는 이야기의 힘” 제1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제1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에서 심사위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한 『해든 분식』이 출간되었다.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은 2023년 새롭게 제정된 공모전으로, 1999년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의 첫 공모가 시작된 후 25년만에 분리된 저학년 동화 공모전이다. 문학동네는 『긴긴밤』 『5번 레인』 『삼백이의 칠일장』 『쿵푸 아니고 똥푸』 등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수상작을 배출해 오며 한국아동문학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그동안 ‘어린이문학상’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장르적 발전을 수용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로워진 한국아동문학의 현실을 반영하여, 저학년 독자의 특성에 집중한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이 출범되었다. 첫 공모에 투고된 278편 중에서 “어느 연령대보다 책 읽기와 이야기의 즐거움을 가장 크게 향유하는 저학년 독자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 줄 작품”이라는 찬사와 함께, 동화다운 낙관과 긍정의 힘을 갖춘 동지아 작가의 『해든 분식』이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초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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