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곽의 도서관/자기계발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6-008.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 염지원 (비전공자는 어떻게 엔지니어가 되었을까?)

Herr.Kwak 2026. 2. 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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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추천
아마존 엔지니어가 된 90년대생 문과생의 IT 업계 분투기

뼛속까지 문과생은 어떻게 아마존 엔지니어까지 될 수 있었을까? 한비야와 반기문을 롤모델로 삼고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계시처럼 품고 살던 90년대생 문과생인 저자는, 문과생들에게 유난히 비좁은 취업문 을 간신히 뚫고 외국계 IT 회사의 ‘전공 무관’ 부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엔지니어들을 지원하는 부서에서 기술을 몰라 무시당했던 문과생은 기술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꿈을 품게 된다. 여자라서, 비전공자라서, 지금은 너무 늦은 것 같아서… 모두와 똑같은 의문을 품고 자신을 의심하던 90년대생 문과생의 IT 업계 분투기.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7996598>

 

 

- 작가 소개 -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IT 회사에서 인프라 관리와 개발 업무를 했다. 이후 AWS에서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로 일하다 2022년 3월부터 미국 아마존의 신규 사업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IT 업계에 발을 들였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시켜만 준다면 오랫동안 하고 싶다.
공학적 사고를 하는 자아와 사회과학적·인문학적 충전이 필요한 또 다른 자아가 충돌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주로 회사원인 주제에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게 왜 이렇게 싫은지, 왜 자꾸 열심히 하고 싶은지, 더 오래 더 멀리 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7996598>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정치외교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 하지만 사회로 나온 작가가 들어갈 수 있는 회사는 문과생의 전공과는 전혀 다른, 전공이 무관한 부서가 전부였습니다. 처음 들어간 외국계 IT 회사는 여기저기 낙방을 한 이후였죠. 하지만 취업의 즐거움도 잠시, 기술 중심인 IT 회사에서 기술을 전혀 모르는 저자를 동료들은, 선배들은 한껏 무시했고, 여기저기 휘둘렸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는 문과생이라는 자신의 과거는 지우고, IT 회사의 일원으로서, 이 업계에서 굉장히 겉도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어렵게 취직한 회사를 2년 만에 퇴사를 하고, 전문직, 그러니까 기술직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여러 시도 끝에 기술직으로 전환을 한 저자는 눈물이 마를 날 없는 나날을 보내며 고군분투하였고, 클라우드 업게 1위 회사인 AWS로 이직. 그리고 현재는 아마존 본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전해주는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이 출간된 2021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의 급성장과 맞물려 개발자, IT 직군으로의 전향 열풍이 거세던 그 시기에, 문과생도 코딩을 배워 IT 회사에 갈 수 있다는 서사로 큰 공감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게 되었죠. 문과생을 넘어 비전공자의 현실적인 시행착오와, 그녀 스스로의 솔직한 경험담은 IT 분야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뜬구름이 아닌 구체적인 경로와 경험담을 보여주었고, 진로 전환을 고민하고,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으려는 2~30대에게 큰 용기와 공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문과생인 저자가 왜 전문직, IT 분야로의 이직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에서 그녀가 겪은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어떻게 그 과정을 견뎌낼 수 있었는지, 그 무너질 것 같았던 시간들을 견뎌낼 수 있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뼛속까지 문과생인 그녀가 어떻게 해서 지금은 결국 본인이 그토록 꿈꾸던 아마존 본사에까지 가게 되었을지, 언뜻 생각해보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이뤄낸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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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문과생의 전문직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젊은 여자"라는 프레임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문과 여자"가 전문직 회사에서 살아남은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 본인이 겪어야했던 차별적인 시선과 언행도 함께 전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하였을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처음으로 IT 분야에 입성한 당시만 해도 IT 분야는 여자가 적은 곳, 그러니까 남초회사였습니다. 물론 장점도 있었겠지만, 사족처럼 달라붙는 "여자야?"라는 말에서 오는 것처럼 일상 곳곳에서 차별과 싸워야 했고, 부딪혀야 했던 그녀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당연하게도 젠더갈등과도 이어지게 되는데요. 한국이 아닌 독일에 나와서 산지 어언 10년. 독일에서도 분명 여성 근로자들이 말하는 차별이 존재하고, 유리천장히 존재함을 저도 느끼곤 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현업에 있던 10년 전과 지금은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 저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제가 일하던 분야가 건설업으로 95% 이상의 비율로 남초회사인 분야이기에 제가 이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이렇게 저자는 IT 분야를 포함해, 여성 직장인으로서의 이야기도 책의 전반에 걸쳐서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젠더갈등이 이 책이 전하는 주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밀레니얼의 열심과 성실에 대한 내용이 책의 주된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저자가 정확히 몇 년생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을 밀레니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그녀가 사회로 나오며 부딪쳐야 했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 사회가 꿈꾸는 이상향의 젊은이에 대한 갈증 등이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당시의 사회와 직장 문화, 그리고 그저 꾸준하고 묵묵하게 일하면 된다는 롤모델에서 오는 아이러니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꾸라"는 말이 유행을 했던 당시, 많은 젊은이들은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야 했죠. 저자도 마찬가지로 그 생각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고, "가슴 뛰는 일"을 위해 고통스러우면 성장하는 거라 믿기도 했죠. 하지만, 이렇게 지독하게 열심히 일을 하며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번아웃에 시달리기도 하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고민하고 아우성치는 그녀의 모습은 모든 회사원의 모습이 겹쳐지며 큰 공감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저에게도 크게 와닿았던 부분입니다. 바로 "가슴 뛰는 일"을 좇아 달리던 청춘이 어떻게 "번아웃"과 마주하게 되는가의 솔직한 기록입니다. 많은 밀레니얼들이 그러랬듯 저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 의미 있는 일,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힘들어도 성장통이라고 생각했고, 고통은 곧 발전의 신호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더 배우고, 더 잘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성과를 내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고, 노력은 곧바로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전문직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눈물 마를 날 없는 시간이 이어졌고, 기술을 배우는 과정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의 끝에 이 책이 특별해집니다. 바로 이 책이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유겠죠. 성공 이후의 결과를 자랑하기보다, 그 사이에 존재했던 불안과 흔들림, 스스로를 의심했던 시간들을 숨기지 않고 전해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독자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에서 오는 불안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 공감을 했을 것입니다. 저자가 겪은 번아웃은 단순히 직장생활에서 오는 피로가 아니라, 결국에는 사회가 바라던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오는 균열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 언젠가는 보상으로 이어질거라 믿었지만 그 기대가 흔들리며 피로가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끝에 저자는 "열심히 사는 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근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전합니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주저않고 싶어지는 때가 찾아오지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좌절과 실패가 두렵고, 스스로를 실망시킬 자신이 두렵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그 근력으로,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꾹꾹 눌러쓰며, 해내며, 불안과 오랫동안 함께 가는 힘을 기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그 힘. 저자는 결국 "하루가 어느 것에도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기도 하는데요. 꿈이나 소명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렸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착실히, 성실히 살아갈 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저자는 오늘도 출근을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본인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많은 2030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염지원 작가님의 책. 오늘 소개해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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