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먼저 마음에 남는 것은 어떤 ‘온도’입니다.

화면 속에서 그는 쉽게 흘려보낼 감정을 붙잡아 오래 바라보고, 작게 흔들리는 마음의 결을 끝까지 따라가며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그 섬세함은 연기의 기술이라기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그녀가 인생책으로 고른 다섯 권은 그런 태도의 뿌리를 조용히 보여줍니다. 아침의 피아노가 건네는 고요한 위로와 일상의 숨결, 해가 지는 곳으로와 이제야 언니에게가 품은 사랑과 상실의 깊이, 그리고 그럼에도 다시 걸어 나가게 하는 삶의 힘. 여기에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와 나무처럼 살아간다가 말하는 태도는 더욱 분명합니다.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자기 속도로 살아가는 법. 흔들려도 뿌리를 잃지 않는 법 말입니다.
전여빈의 책장은 화려한 정답 대신, 삶을 견디고 사랑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 자체를 오래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추천은 ‘무엇을 읽을까’의 목록을 넘어,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작은 힌트처럼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배우 전여빈이 마음의 중심에 두고 오래 곁에 둔 다섯 권의 책. 지금부터 한 권씩 함께 펼쳐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확인한 것처럼 전여빈 배우가 추천하는 책 5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2. 해가 지는 곳으로 - 최진영
3.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 황대권
4. 나무처럼 살아간다 - 리즈 마빈
5. 이제야 언니에게 - 최진영
입니다.
그럼 아래에서 전여빈 배우가 추천하는 5권의 도서 소개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도서 소개는 각각 YES24 페이지에서 발췌하여 취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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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할 필요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 애도의 철학자 김진영이 남긴 단 한 권의 산문집, 그리고 유고집 《아침의 피아노》는 미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철학아카데미 대표였던 김진영 선생의 첫 산문집이자 유고집이다.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직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썼던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의 일기 234편을 담았다. 하지만, 《아침의 피아노》가 단순한 투병 일기인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선생의 문학과 미학, 철학에 대한 성취의 노트이며, 암 선고 이후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지나간 작은 사건들에 시선을 쏟은 정직한 기록이다. “모든 일상의 삶들이 셔터를 내린 것처럼 중단됨”을 목격한 한 환자의 사적인 글임을 부인할 순 없지만, “환자의 삶과 그 삶의 독자성과 권위, 비로소 만나고 발견하게 된 사랑과 감사에 대한 기억과 성찰, 세상과 타자들에 대해서 눈 떠진” 삶을 노학자만이 그려낼 수 있는 품위로 적어 내려간 마음 따뜻한 산문이다. 어려운 사상가와 철학을 알기 위해 배우는 교양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 안에서 나오는 사유를 위한 공부를 귀히 여기라고 늘 당부했던 선생의 마음처럼 책은 선생이 선생 자신과 세상과 타자를 사유하며 꼼꼼히 읽어낸 문장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글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짧은 메모로 보일 테지만, 이 아포리즘 글들 안에는 선생의 모든 생이 다 쓰여 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7069400> |
| 해가 지는 곳으로 - 최진영 |
“사랑을 품고 세상의 끝까지 돌진할 것이다.” 재앙이 덮치지 못한 단 하나의 마음 멸망하는 세계에서 고요하게 살아남은 사랑 한겨레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작가 최진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데뷔 이래 최진영은 특유의 박력 있는 서사와 긴 여운을 남기는 서정으로 ‘사랑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꾸준히 그려 냈다. 신작 『해가 지는 곳으로』는 최진영이 최초로 선보이는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은 혼란의 시기. 감염된 사람들은 삽시간에 죽어 가고, 살아남은 이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끝 모르는 여정을 떠난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동생 미소를 지키며 맨몸으로 러시아를 걸어 온 도리는 밤을 보내기 위해 머물던 어느 마을에서 일가친척과 함께 탑차를 타고 세계를 떠돌던 지나와 만나게 되는데……. 타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모든 감정이 죽어 버렸다고 생각한 세계에 나직하게 울리는 사랑의 전조. 재앙의 한복판에서도 꺼지지 않는 두 여자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43504366> |
|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 황대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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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의 작가 황대권이 세상에 띄워보내는 또하나의 편지. 저자는 우리가 바쁘게 살아온 지난 수십 년을 한번 돌이켜보자고 얘기한다. ‘나는 바빴노라. 그리하여 나는 행복했노라!’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자동차를 타고 길을 달려보면 속력을 급하게 낼수록 가까이에 있는 풍경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멀리 있는 풍경은 속력을 내든 안 내든 다 보이게 마련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 그런데 우리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는 풍경, 즉 우리의 이웃이다. 우리 사회가 날이 갈수록 삭막해지는 것은 지나친 속력으로 인해서 이웃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작가는 질문한다. 행복이란 저 멀리에 있는 풍경에서가 아니라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얻어진다는 것이다(29~30쪽). 그는 이렇듯 현대 사회의 병폐와 문제점들을 우리들 일상에서 드러내어 말해준다. 출발점과 도착점만 있을 뿐 과정이 없는 점, 자연과의 연속성을 무시한 채 모든 것들을 직선화하고 있는 점, 기계문명과 물신주의로 인간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 그는 이야기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8770097> |
| 나무처럼 살아간다 - 리즈 마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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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복잡다단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언제나 차분함을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실행할 수도 없는 지금, 신선한 곳에서 기분 좋은 가을 햇살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권한다. 『나무처럼 살아간다』는 삶에 남긴 타박상들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나무의 지혜를 나무 그림과 함께 전한다. 바꿀 수 없는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무 이야기를 읽으며 나무들처럼 우리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건강하게 버틸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해나갈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자라는 것이 어려운 일이란 걸, 깨끗이 받아들이는 나무처럼. 이 책의 59종의 나무가 여러분 곁의 작은 자연을 이뤄 살랑살랑 휴식의 바람이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3161344> |
| 이제야 언니에게 - 최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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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너를 만나러 갈게. 내가 꼭 너에게 갈게.” 이제야 말할 수 있는, 끝낼 수 없고 끝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 신동엽문학상,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고, 섬세한 감수성과 거침없는 서사로 한국문학에서 주요한 자리를 획득한 작가 최진영이 창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첫번째 작품으로 신작 소설 『이제야 언니에게』를 출간했다. 주인공 ‘이제야’의 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번 소설은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내밀한 의식과 현실을 정면으로 주파한다. 『문학3』 온라인 지면을 통해 연재할 당시, 독자들로부터 ‘이 소설을 통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가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한다’ ‘가해자 중심의 언어를 되살려서 보여주는 끔찍하고 슬픈 이야기에 감탄한다’ 등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을 완전히 새롭게 탈고하였다.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외면하지 않고, “삶이 무서워서 얼어붙은 사람에게 서슴없이 다가가서”(황현진 발문) 그들의 입장에서 발화하는 최진영의 빛나는 용기가 소설을 읽는 내내 독자의 마음을 등대처럼 비춘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9181360>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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