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70. 사진 구도가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 - 문철진 (좋은 사진 좋은 구도 만드는 포토북)
- 책 소개 -
DSLR에서 스마트폰의 모든 좋은 사진은 좋은 구도에서 나온다 전작 《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에서 고정관념을 깨고 탄탄한 사진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팁 100가지를 다루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사진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구도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짧은 글과 쉬운 예제 사진으로 설명한다. 복잡한 설명보다 한 장의 명쾌한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사진의 시작은 테두리 긋기’ 즉, 네모난 틀 안에 피사체를 집어넣는 일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기본에 충실한 사진 구도를 이야기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구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프레임 밖의 세상도 고려하라’는 메시지라든가, 구도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법도 구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구도만 제대로 익히면 삼분할만으로도 엄격함과 역동성, 긴장감과 편안함을 모두 표현할 수 있다. 사진 구도를 알면, 값비싼 카메라든, 스마트폰이든 상관없이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기본기 튼튼한 구도를 익혀놓는다면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 구도가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은 사각의 프레임만으로 좋은 사진을 찍는 생각주머니를 풀어놓는다. 가끔은 원칙에서 벗어나도 괜찮다고 저자는 말한다. 몇 가지 기본 팁만 가지고 있으면 사진으로 표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에 이어 이번 신작 또한 좋은 사진의 알짜 노하우를 쏙쏙 빼먹을 수 있는 기회다. |
- 작가 소개 -
부산에 살며 사진을 찍고 사진을 가르치고 사진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과 제주, 홍콩과 교토 등 아시아의 주요 도시를 소개하는 책을 만들고 각종 매체에 기고도 한다. 글로벌 이미지 유통 회사 ‘토픽이미지’ 전속 작가이며 대한항공 『스카이뉴스』, 에어부산 기내지 『플라이앤펀』 포스코건설 웹진 『더샵 라이프』 등 다양한 매체에 여행기를 기고하며 여행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사진과 여행 전문 블로그 ‘행복한 해변무드역’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네이버 사진부문 파워블로그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네이버 포스트에 「진짜 부산 100」을 연재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집에서 찍는 스마트폰 제품사진』, 『대한민국 풍경사진 레시피 69』, 『멋진 사진 레시피 69』, 『사진초보 탈출 프로젝트 30DAYS』, 『DSLR도 부럽지 않은 똑딱이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무작정 따라하기』, 『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 『진짜 홍콩 마카오 100』, 『진짜 부산 100』, 『진짜 제주 100』 등이 있다. |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저는 사진을 참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께 받은 구형 hp 디지털카메라가 제 첫 디지털카메라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삼성 디지털카메라로 넘어갔다가 캐논 DSLR을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그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공학을 전공하면서 대학시절 사진반이라는 과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진에 대한 애착은 높아졌습니다. 단순히 구도를 잡고 조리개를 조절하는 것을 넘어 필름카메라로 흑백 필름을 사용하면서 직접 암실에서 현상과 인화작업을 경험해 본 것은 취미로 사진을 하는 분들도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건축과 사진은 저에게 떼려야 뗼 수 없는 연관관계가 되어버렸고, 사진을 업으로 하지 않음에도 좋은 사진을 보면 가슴이 뛰고, 누가봐도 예술적으로 조리개를 조절하여 빛을 컨트롤 한 사진이나 감각적인 구도 앞에서 넋을 잃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을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가 찍는다면 저는 풍경을 더 선호합니다. 인물은 무언가 아직은 담기 좀 어렵더라고요. 그렇기에 여전히 사진 관련 책을 접할 기회나 사진첩이 있으면 자주 들여다보는데요, 이번 책은 크게 색다르지는 않았지만, 초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그래도 좀 찍었다고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좀 어렵게 생각한다거나 멋들어진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진 초보자라면 이 책에서 하는 구도만을 기억하고 상황에 맞게 따라 해도 분명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수평 구도, 수직 구도, 사선 구도등의 구도를 포함하여 직사각 프레임과 정사각 프레임 등 사진의 형태에 대해서도 전해줍니다. 예를 들어 너무나 뻔한 수직, 수평, 사선 구도를 넘어 정사각 프레임에 대한 설명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시선을 자연스럽게 중앙부로 이끌어 몰입도가 굉장히 높은 사진을 만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넘어 프레임과 피사체에 대해서, 그리고 사진가의 상상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렇게나 많은 사진을 찍어왔고, 업으로 삼고 있고, 많은 책을 출간하기도 했으면서도 사진 구도에는 "정답"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건축"도 그렇고 "사진"도 그러한 것이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렇기에 건축과 사진 모두를 제가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 가지에 대해서 정답이 있는 것처럼 자신의 견해를 정답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자의 이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는 우선 제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초반에 나온 " 사진 촬영은 테두리를 긋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프레이밍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 중에 찍고 싶은 부분만 네모난 틀 속에 집어넣는 행위다. 프레임 안은 생이고 프레임 밖은 사다. 삶과 죽음의 운명이 프레임에서 갈라진다. 사진은 테두리를 통해 처음으로 형태를 갖게 되고 비로소 의미를 함축한다."라는 부분은 사진이 가지는 사전적인 의미를 넘어서 그 사진이 가지고 있는 숨은 의미와 사진을 통한 사색이 가득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사진에는 정답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이어서 말하자면, " 수학처럼 사진 구도에도 정답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건 없다. 인물 사진의 구도, 풍경 사진의 구도, 여행 사진의 구도와 같이 장르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정해진 구도가 있으리란 차각은 당장 버려라. 숱하게 반복되는 뻔한 구도로는 좋은 사진은 만들 수 없다. 대신 똑같은 장면도 지금껏 본 적 없는 구도로 촬영한다면 신선한 사진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구도를 찾는 일은 사진가의 숙명이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반복이, 그리고 새로운 시각이라는 뻔한 답으로 이어지지만, 뻔하지만 언제나 울림이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책의 제목처럼 총 100가지 이야기를 저자는 전하고 있는데요. 책의 마지막에 이러한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 지금껏 설명한 구도에 관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모두 기억할 필요는 없다. 정답도 아니고 원칙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것은 직관이다. 아무리 좋은 팁도 상황이 달라지면 적용할 수 없다. 사진가는 오감을 동원해 촬영 현장을 분석하고 마음이 이끄는대로 구도를 결정하면 된다. 직관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사진 구도를 배우고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도 쌓인다쌓인다."라고 말이죠. 어쩌면 이 마지막 단락에서 저자가 전하고픈 그 이야기의 핵심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문장을 마지막으로 전해드리면서 제 이야기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