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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67.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 김미리 (평범한 직장인, 시골에 집을 짓다)

Herr.Kwak 2024. 11. 2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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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평일엔 도시 × 주말엔 시골
매일 여행하는 마음으로,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관계에 치이고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시골 생활. ‘언젠가’, ‘나중에’라는 말로 미루지 않고 일주일에 5일은 도시, 2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5도 2촌’ 생활과 함께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회사 일에 지쳐 번아웃에 빠져 있던 어느 날 덜컥 시골 폐가를 사버린 저자는 금요일마다 시골집으로 퇴근하며 자신의 일상 또한 단단하게 돌보게 된다. 이 책은 시골집에서 보낸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사계절 일상에 대한 기록이자, 막연한 시골살이에 대한 로망을 현실로 차근차근 이루어가는 평범한 직장인의 분투기다.

책에는 에세이와 함께 나만의 시골집을 찾고 고치는 팁과 노하우는 물론, 시골집 매매 체크리스트와 시공과정까지 알차게 수록했다. 실제 저자가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5도 2촌 생활의 Q&A 또한 꼼꼼하게 정리해 담았다.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도, 아예 도시를 떠날 수도 없는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금요일은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를 통해 도시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시골 생활을 무리하지 않고, 평일의 나도 주말의 나도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만나보자.

 

- 작가 소개 - 

 


평일에는 서울 사는 직장인, 주말에는 시골 사는 자연생활자. 몇 년 전 쓰러져가는 시골 폐가를 덜컥 사버린 후, 서울과 시골을 오가며 살고 있다. 평일엔 서울에 발붙이고 바삐 살다, 금요일이 되면 시골집으로 퇴근해 천천히 산다. 장래희망은 매일 아침 마당을 쓰는 노인처럼 사소한 꾸준함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 현재는 <오늘의집>에서 이커머스 MD로 일하며, 틈틈이 시골집의 사계절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 중이다.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에 봄에는 봄이, 여름에는 여름이 가장 좋다고 답하는 사람.

주말 시골집 인스타그램 @suful415
평일 직장인 인스타그램 @merrymiry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5도 2촌. 일주일 중 주간에는 도시에서 일을 하는 일상을 살고, 주말에는 시골로 내려가 여유를 즐기는 것. 완벽한 귀농, 혹은 귀촌을 선택하지 못한 이들이 꿈꾸는 일상이죠. 이 책의 작가 김미리 님도 5도 2촌의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복잡하고 빨게 굴러가는 도시의 삶 속에서 때로는 즐겁고 유쾌하지만 때로는 지치고 외롭기도 한 그녀는 도시를 떠나 살고 싶어 했습니다. 최초의 계획은 완벽한 귀농이었지만, 어디 그게 쉬울까요. 그렇게 그녀는 최초의 계획과는 달리 지금도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며 금요일 밤이면 서울에서 시골집으로 퇴근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낡고 불편한 구석이 있지만 왜 주말마다 시골로 내려가서 시골라이프를 즐기는지, 그 어떤 매력이 금요일 밤, 그리고 일요일 밤에 편도 3시간을 달려 그곳으로 가게 하는지, 그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김미리 님은 무언가 마음속에서 일상 속의 기시감을 느끼며 가슴속에서 뜨거운 그 무언가가 올라오기 시작을 했고, 그것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 스스로의 진단처럼 무언가 그녀의 마음 어딘가가 고장이 난 것이었죠. 괜찮을 것 같았지만 괜찮지 않았던 그녀는 분노조절장애, 정신과, 정신과 상담 등의 단어를 검색하다가 한 달 살기, 휴가, 퇴직 등의 단어를 이어서 검색하다가 그 끝에서 시골집 매매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짜로 덜컥, 시골집을 구매하게 됩니다. 폐가와도 같았던 집을 천천히 그녀의 취향에 맞게 수리하고 고치고 가다듬으면서 스스로의 취향도 찾게 되고, 본인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그녀의 이야기. 그녀의 시골 라이프. 스스로는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리얼 다큐 전원일기를 찍었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사계절에 걸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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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디서인가 "하루하루를 여행처럼 생각하면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특별해진다"는 구절을 읽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5도2촌 생활을 시작하고부터는  여행하는 마음이라고 하는데요, 서울에서 보내는 닷새 동안은 주말 이틀이, 시골집에서 보내는 이틀 동안은 서울에서 보내는 닷새가 여행처럼 느껴진다는 그녀, 그녀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서 모두의 행복과 평안이 시골집에 오롯이 있지는 않지만, 그녀가 찾은 작고 사소한 행복의 순간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골살이를 시작하기 전 그녀의 주말은 그저 밀린 잠을 해결하는 시간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주말 내내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월요일 아침에는 해결되지 않은 피로감만이 가득했던 그녀의 일상은 오히려 시골에서 시간을 보내며 더욱 활력 있게 되고, 제대로 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른 중반이 지나도록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보지 못했지만, 집을 고치면서 몰랐던 본인의 취향과 선호를 알게 되고, 나 자신을 알아가게 되었다는 그녀, 그리고 그로 인해서 자기는 자기 스스로와 점점 더 좋은 사이가 될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봄이 지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어서 수확의 기쁨도 누리게 되고, 그 안에서 시골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의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대단하지 않지만 소소한 에피소드가 가득한 그녀의 농촌 리얼 라이프는 말 그대로 소소했지만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책 곳곳에 실려있는 사진은 봄에서 가을까지 그 시간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고, 그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책에서 그녀는 다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녀가 생각하는 다정이란, 되돌려받기를 바라지 않고 기꺼이 베푸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해내야 하는 일조차 버겁고,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도 겨우 해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다정의 영역까지는 애쓰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기엔  마음이 너무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말이죠. 그런데  조용한 시골 마을이 자꾸 나를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채워주고, 서툰 것이 있으면 하나씩 일러준다고 말이죠. 따뜻하지만 뜨겁지는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거친 손이  어깨를 툭툭 두드리듯 투박한 다정을 그녀는 이 시골에서 느꼈다고 합니다. 따뜻하지만 뜨겁지는 않다는 표현에서 제가 생각한 시골의 정취가 너무나도 잘 느껴졌습니다.

 

리틀 포레스트 같은 시골 생활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인간극장이 되었다는 그녀의 시골 라이프. 그리고 지금도 월요병에 시달리고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주말이 평일의 도피처가 아니라 오롯한 쉼을 위한 시간이 되었다는 그녀의 이야기.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그로 인해 번아웃이 오고 마음의 병도 얻게 되었지만, 시골에서의 일상으로 오롯이 본인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본인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그녀의 이야기. 뭔가 거창하고 대단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냥 우리네 일상의 이야기 같았던 그녀의 이야기. 하지만 그렇기에 따뜻했고 정감이 갔던 그녀의 이야기,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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