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39. HEAT - 스윙스 (문지훈)
- 책 소개 -
[쇼미더머니] 도전자에서 심사위원, 다시 도전자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래퍼 스윙스! “인정과 대우를 원한다면, 리스크를 걸어야 한다. 공짜는 없다.” 힙합계의 이슈 메이커 괴물 래퍼 스윙스. 그가 또 한 번 도전에 나섰다. 바로 [쇼미더머니 9] 참가자로 출연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인정과 대우와 존경과 사랑을 원한다. 그러려면 리스크를 걸어야 한다. 공짜는 없다.”라고 말하는 스윙스는, 자신의 외모와 말투 등 다른 악플은 다 참을 수 있지만, 자신의 실력에 대한 악플만큼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서, 그래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증명하기 위해서 [쇼미더머니 9]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만큼 ‘얻을 것’보다 오히려 ‘잃을 것’이 많은 위치에서, 또 한 번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은 것이다. 이미 방송 초반부터 그는 랩 하나로 “진짜 멋지다. 저런 선택 쉽지 않았을 거 같다.”, “정말 멋지네요!”, “와 진짜 너무 잘한다. 클라스가 다름!”, “인정합니다, 진짜.” 등의 반응을 얻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늘 자신의 이슈를 도전과 당당함으로 증명해 온 스윙스는, 『HEAT』를 통해 다시금 그의 존재감을 보여주고자 한다. 『HEAT』는 30대가 넘어서면서 좀 더 성숙하고 단단해진 내면을 과감하고 솔직한 그만의 스타일로 담아낸 에세이다. 마치 직접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문장마다 그의 플로우가 고스란히 느껴져,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보통 저는 랩을 할 때와는 다른 태도로 글을 씁니다. 일단 장난기를 많이 뺍니다.”라고 말하는 스윙스는, 『HEAT』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진지한 자세로 말한다. 삶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자세에 대해서. 그의 책은 다른 누군가의 말에도 흔들림 없이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그의 당당한 모습과 자신감이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해 보기 전까지는 절대 모르는 거야. 해 봐야 해. 오래 사용해 왔던 의자에 앉을 때, 우리는 그 의자가 무너질까 봐 걱정하면서 의자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잖아. 그냥 앉는 거지. 그냥. 그 마음처럼 가볍게.” |
- 작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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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s perfect.” 2007년 힙합신에 등장해 2008년 EP앨범 [업그레이드Upgrade]으로 데뷔한 이후 [Growing Pain(성장통)], [감정기복], [Vintage Swings] 등을 발매하며 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M.net [쇼미더머니 2]의 도전자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쇼미더머니]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하였다가,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증명하기 위해서 [쇼미더머니 9]에 도전자로 다시 출연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처음 이 사람을 브라운관에서 봤을 때는 허세 가득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은 첫인상이 오래간다고 하죠. 여러 예능, 경연무대, 토크쇼 등 다양한 모습의 이 사람을 봤지만 처음 느꼈던 그 허세 가득한 모습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이 사람을 봤던 그 단편적인 모습이 아니라 다각도로 이 사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어느 한 토크쇼에 출연하여 대화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내가 이 사람을 오해를 하고 있었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 보았던 그 단편적인 모습, 외향적인 모습만 보고 이 사람을 너무 편협하게 바라보았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그 생각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이 책의 저자 문지훈. 래퍼 스윙스입니다.
물론 이 책에서 그의 허세는 여지없이 나옵니다. 그의 날것 그대로의 표현을 옮긴다는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때로는 비속어도 나오고, 쌍욕도 나오고 말이죠. 그 모습들에 과거 제가 알던 그 날것 그대로의 래퍼 스윙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책에서 나오는 그의 모습은 문지훈이라는 사람이 많았고, 스윙스라는 래퍼가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이 아니라 고민하고 방황하고 깨닫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책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한 부분이 바로 도전, 그리고 열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두 단어를 조금 과하게 표현하면 허세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항상 아파야 한다면 그 아픔을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이가 알다시피 쇼미더머니라는 힙합 경연무대에서 심사위원에서 다시금 도전자로 참가를 한 그의 모습에서 아픔을 아픔으로 묻어두지 않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뛰어오르는,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 HEAT는 그가 썼던 일기를 손봐서 내놓은 것처럼, 혹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짧게 올려놓은 글들을 모아서 편집을 한 것처럼 정돈되지 않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마치 밤새 혼자 쓰던 일기를 남한테 보여줘야 된다고 하니 지울 건 좀 지우고 유치한 표현은 좀 바꾸고 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솔직했고, 래퍼 스윙스 다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고, 세상에는 멋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때로는 무대뽀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며,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거나 굴하지 않고 자신을 믿는 그 모습이 들어있었습니다.
정말 오래, 너무 오랫동안 패배감에 빠져서 스스로를 책망하고, 원망하고 살았던 그가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면서 스스로 성장한 것. 남들은 보지 못하지만 스스로는 알게 된 것. 주위에 자신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되고 그 사람들을 쳐낼 수 있게 된 것. 그 모습에서 단단한 그의 모습이 비쳤습니다. 그리고 살마들이 부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처럼 왜 사람들은, 많은 이들은 유명하고, 돈 많고, 성공한 사람들을 1차원적으로만 바라보는지, 왜 그런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고 미치거나 더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 스스로가 그런 모습을 지나왔기에, 어쩌면 나도 예전에 그런 시각으로 그를 바라봤기에 미안해지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우리 스스로를 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도 많은 한계를 만나고 부딪히고 깨지고, 때로는 욕도 먹어가면서 많은 아픔을 겪었지만, 그러면서 때로는 자신의 마음 안에 자신을 가둬두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불신도 생겼지만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그 순간처럼, 비로소 자기 자신을 믿게 되면서 삶은 자신의 뜻대로 변하고 나아간다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쉽게 망각하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알아차리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자신이 걸어온 길을, 그 이야기들을 덤덤하고도 당당하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가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래퍼 스윙스는, 이 책의 저자 문지훈은 이 책에서 도전과 용기. 그리고 실패와 성공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러면서 책에 실패와 성공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요. 성공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실패를 안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말이죠. 진부한 이야기지만 전설적인 NBA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그 수많은 경기에서 실패하고 놓친 점수가 보통 사람이 평생 동안 농구, 축구, 게임 등에서 합산해서 얻은 점수보다 훨씬 많을지 모른다며, 성공과 실패는 상호관계를 이루기에, 백프로 안전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도 수많은 실패 속에 성공을 이루었고, 지금도 실패를 하고 또 실패를 하고, 그러면서 또 성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로소 자시 자신을 믿게 되는 순간 자신의 삶은 자신의 뜻대로 변하고 나아가기에, 우리 모두는 자기 자신을 믿음으로써 그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 책.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자신을 허락하고, 허락해 주고, 원하는 것을 그냥 원하길 기원하는 마음이 녹아있는 책.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며 오늘의 이야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